학생들이 오해하고있는 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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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가원은 수능을 주관하는 곳이 아니다.
-여기서 주관한다는 말은 법에 의한 책임분담 뭐 이런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평가원이 '주관'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관심 없어요. 다만 저는 올해 중순쯤 영어 듣기평가 및
이어플러그에 관해서 평가원측에 전화문의를 하면서 하나
깨달은 점이 있었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 현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거죠. 현실적인 평가원 본연의
업무는 수능 문제 출제입니다. 출제가 끝나고 문제지가
발송되는 시점부터 평가원은 그 소임을 다 한겁니다.
왜 이 말을 하냐면, 평가원은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할
자격이 없다는 뜻입니다. 고등학생 및 재수생 나이 정도
되는 학생들은 수능이라는 게임에 있어서 평가원을
불가침 성역정도로 생각을 하곤 하죠. 그러나 평가원은
초법적인 기관이 아니라 그냥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일
뿐입니다. 심지어 수능은 평가원의 많고 많은 시험중에
하나일 뿐이죠.
결론) 평가원의 수능 난이도 오피셜은 그냥 지나가면서
만나는 친구에게 "언제 밥 한번 먹자" 라는 뜻.
2. 평가원은 정의구현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많은 학생들이 하고 있는 오해 중 하나가 평가원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5% 상위권 수험생의 원활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 변별력을 고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본고사라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종말을 고한 96학년도
입시 당시, 이럴거면 수능시험을 왜 만들었냐는 목소리가
대두됐습니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수능시험을 만든 취지
대로 본고사를 완전히 폐지할 것을 선언하였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능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변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20세기 레전드 불수능인
97학년도 수능인겁니다. 본고사를 폐지한 반대급부로
출제한 시험인만큼 그 난이도 또한 본고사에 필적해야할
이유가 있었던 시험이었죠.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인문계 수학 평균 25점, 자연계 평균 18점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에는요? 그 이후 탄생한 물수능 및 불수능은 저는
평가원의 의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능이 시행
된지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난이도 조절은 미궁인데
하물며90년대 및 2000년 초반에는 어땠을까요? 그래서
널뛰기 난이도 수능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21세기에 치러진 수능 중 가장 어려웠다는 2011학년도
수능 또한 평가원의 실수로 보는 견해가 꽤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이명박은 EBS 70% 연계를 공언했죠. 당시
출제한 출제진은 "각하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
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EBS를 내신처럼 달달 외워올
것은 자명한 상황이었죠. 이런 '출제진의 불안감'으로
인해 탄생한 시험이 2011학년도 수능이라고 보는
견해가 꽤 있습니다.
결론) 올해 수능에서 한 과목 정도가 핵불이어도 그것은
평가원의 의도가 아니었을 것.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개연성은 있으니...
-여기부터는 그냥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철저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요. 먼저 이과는 작년 상황의
재탕이라고 봅니다. 국어 A형과 영어는 현재 건드릴
필요가 별로 없어요. 영어 100이 정상적인
상황이냐고요? 정상 비정상을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1컷이 90점이고 빈칸추론 정답률이
13%였던 11수능 외국어는 정상적이었나요?
국어 A형과 영어는 큰 실수가 없는 이상 98점에서
1컷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컷이 100이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고요.
수학 B형은, 일단 9평만 놓고 보면 작년 30번같은 문제가
보이지 않아서 약간 갸우뚱했습니다. 작년 30번 문제의
특성은 사용하는 도구는 그저 꺾인점에서 미분 불가능과
초월함수의 미분 이 딱 2가지밖에 없었죠. 그러나
이 문제의 특징은 풀이 과정을 예쁘게 나열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학생들은 전체적인 모양이 가지는 특징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데에 있습니다.
반면 올해 30번은 f'x 함수가 어떻게 생겼는지만 잘
그려내면 푸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조건 나를 해석해서 얻어낸 "기울기가 -1보다
크다" 라는걸 보고 '변곡점인가...?' 라고 어렴풋이
생각해서 맞춘 학생들도 있을걸로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써서 이해 못할분도 있을겁니다.
양해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작년 수능처럼 그냥 1컷 100으로
내거나 아니면 작년 29번 위치에 자리잡은 공도벡
문제에 좀 더 힘을 줘서 96으로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수포자때문에 수학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상황에서 수학을 어렵게 낼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죠.
믿을건 과탐뿐.
문과는, 올해 9평을 보니까 예년과 다르게 사회탐구의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음을 느꼈습니다. 수학 A형과
영어는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학은 그냥 1컷
96이라고 봐요. 그것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주어질겁니다. 작년에 그렇게 내고도 문과 입시는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가원이 모험을 할 이유가 전혀 없죠.
결국 국어B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사탐을 작년보다는
약간 힘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국어B는 95나
94 정도로 형성되겠죠. 작년 사탐 1컷은 대체로
47 48이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45나 46 정도로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결론) 점심먹고 한가해서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막 썼어요. 성지가 되면 되는거고, 하나도 안 들어맞으면
그냥 그뿐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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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낸다 -> 96% 에게 욕을 먹는다.
쉽게 낸다 -> 4% 에게 욕을 먹는다.
어찌 내든 그냥 욕먹는게 평가원
전과목 어렵게내면 상위 1% 분들뺴고는 다 피해보니깐 99%를 위해서 쉽게 내는듯해요.
평가원의 정29현:역전을 하라
문과 정말 저대로 될거 같아요..
정치 계수가 중요하군요.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므로 만족하고 대학가는 학생들이 딱 서울대 연고대 정원만큼은아니겠죠. 하지만 10명중 한명꼴도 안될겁니다. 많게 잡아서 10명중 한명이라고 해도 9명은 난이도가 어떻게 나와도 욕을할겁니다. 이게 어렵든 쉽든 욕이 매년 나오는 이유죠. 한국 대학이 서울대만 60만명을 받기전엔 매년 평가원이랑 교육부 까는얘긴 나올테고 따라서 평가원은 난이도 가지고 지들 욕하든 말든 관심도 없을겁니다. 딱하나, 문제가 틀리고말고만 관심이 있죠. 난이도갖고 이러니 저러니 하는건 참 부질없는 짓일겁니다.
예측하는 글 아무 의미 없음.
첨언하자면, 21세기 제일 불수능은 2011수능은 아닌 듯 싶습니다. 상위권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