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aun2t4 [1240850] · MS 2023 · 쪽지

2023-12-07 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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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인생 끄적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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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이뭔인생이냐 ㅋㅋ라고할수있지만

저는 2021년 초등학교 6학년때 매우 착하신 쌤을 만나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뭐 이래도 혼내지도 않으시던 그런 쌤을 만났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6교시가 12시에 끝나는 그런 편한 일상을 보냈었음....


But 중1이 되었는데 첫 날 학교에 등교하니 4시에 학교가 끝나는걸 겪고 앞으로도 이래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막막했음 너무 지쳤고 여기 계신분들은 고등학생, 성인분들이라 많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오셨겠지만 중1이던 저에게는 그냥 학교가 늦게 끝나는게 너무 스트레스였음


학교를 그냥저냥 다니다가 코로나에 걸려서 학교를 일주일정도 안 나가고 집에서 공부하니 너무 행복한거임 그래서 나는 결론을 내림. 학교 커리큘럼은 나에게 안 맞다. 자퇴를 해야겠다.


그래서 부모님이랑 자퇴에 대해 상의하다가 4월에 자퇴를 하게 됨 다음 년도 4월에 중졸 취득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고.. 근데 검정고시가 상당히 쉬운 시험이라 준비도 안하고 설렁설렁 살다가 인생의 변곡점이 찾아옴


토토를 시작하게 됨. 유튜브 보다가 돈 쉽게벌리네? 하면서 시작했었는데 그게 나를 좀비처럼 살게 했음. 그렇게 좀비처럼 살다가 10월에 또 다시 변곡점이 찾아옴 


어느 날 자기 전에 현타가 빡 하고 오는거임 이렇게 살면 나 진짜 초졸에 아무것도 못하는 찐따가 되어있겠구나 하면서..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최대한 끊으려고 노력하고 신기하게 그게 끊어짐. 근데 도박중독 뇌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5년정도 걸린다는 말이 있어서 지금도 조심하고있는중임 


하여튼 그 이후로 친구들도 만나고 스카도 다니고 공부를 시작해서 흔히 말하는 노베이스를 중학교 수준에서 뗌.. 진짜 아예 일차방정식도 못 풀었는데 한 2주일인가 빡집중 하니까 수학은 다 끝내고 다른 과목도 어찌저찌해서 끝냄


원래는 대학이 가고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내 주변에서 알고지내던 자퇴생 분들이 수능 준비 하는걸 보고 되게 호기심을 갖게 됨. 그래서 여러가지 물어보다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목표로 삼고 메가패스 구매 후 수험생활? 이라하긴 초졸때 시작한거라 수험생도 아니지만.. 수능공부를 시작하게 됨

처음이라 어렵고 낯선 표현도 많아서 어려웠는데 그냥

닥치고 들었었음.. 12월~1월까지는 많이 했었음


그 이후로 4월에 중졸 따고.. 8월에 고졸 따고 검정고시는 착실히 땄음 원래 자퇴하고 나서는 애들이 깔보기도 하고 초졸이라면서 놀렸는데 그 말 안들어도 되니까 기분이 마냥 좋기만 했었음 ㅋㅋㅋ


근데 수능공부를 2023년을 버리다시피 할 정도로 공부를 안해버림 중간에 관리형 독서실도 가고 했었는데 그 관리형 독서실도 힘들다고 그만두고.. 그냥 돈낭비만 했었던 2023년 이였던 것 같음 그래도 좋은 경험 한 것 같아서 좋았던 올 한해였던듯


그래서 희한하지만 09년생 재수생이 되었고 생활패턴 수능 끝나고 바뀌어버려서 다시 되돌려놔야한다는 생각에 밤새면서 이 글 작성하는중.. 다들 올해는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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