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소세지코코몽 [1023119] · MS 2020 · 쪽지

2023-12-06 0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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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공군 군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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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대자들의 지원 당시 커트라인에 비해서 내년 경쟁률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3월 일반 경쟁률 11:1 예상)

자꾸 공군 군수에 대해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현역의 입장에서 몇가지 조언 드릴게요(가장 많이 본, 받은 질문들임)


1. 3월/4월 입대하고 싶은데 지금 점수가 모자랍니다. 헌급방 지정을 박고 가서 열심히 해도 될까요?

- 공군의 성수기는 대체로 1월~5월, 그중에서 극성수기는 3월~5월임. 3월은 훈련소 가면 벚꽃이 피어 있고, 훈련 받기 날씨가 좋으며(물론 올해 3월같이 5월처럼 애매하게 더우면 좋은건 아님) 운이 좋다면 옆나라에서 오는 미세먼지+황사로 야외훈련을 뺄수도 있는 기수임.(비 오면 우비 씌워서 굴리면 되는데 PM10 농도 300 넘어가면 마스크로는 답도 없으니까) 더군다나 전역이 12월 말이라 예비군 일정이 예쁘게 잡힘.

4월~5월은 직전학기 끝나고 지원하는 사람, 수능 망쳐서 지원하는 사람 등등 많이 몰림. 예비군 일정이 꼬이긴 하지만 군수하는 사람들이 이거까지 고려해서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봄. 더군다나 5월 말 입대 - 내후년 2월 말 전역이라 군수로 신입학을 하든 복학을 하든 바로 학교 갈 수 있음. 


-여기부터 본론임-

2월 1차컷이 91인 상황에서 3~5월은 그것보단 컷이 높아서 불안한건 이해함. 당장 필자도 가산점 긁어모아서 지원했으니깐. 근데 헌급방 지정은 "군수 목적이라면" 절대 비추임. 물론 방공포 중 단유운, 헌병이나 급양 가도 운빨이 미쳤다면 비행단 총무보다도 꿀빨수 있지만 그게 본인이라고 생각하진 말기 바람. 

무엇보다, 훈련소에서 헌급방 지정 병사들을 위한 티오가 "따로" 나오는데, 150명 있다고 가정했을 때 헌급방 비율이 헌병 90명, 급양 4~50명, 나머지 방임. 그것도 단유운은 티오 한자리수임.(올해 4월 입대자는 2명이었음.) 다시 말해서 헌급방 박았는데 방공포 전공, 자격증 없으면 무조건 헌급임.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님. 4~8시간 보초서고(헌병) 재료들 나르고 식사 만들면서(급양) 고생하고 생활관에 들어와 책을 편다? 보상심리 때문에라도 하기 매우매우 힘들 것임. 물론 19수능 만점자는 급양 일병이었던 분이었지만, 그분의 베이스(=전적대)는 서성한이었음.


2. 3월~5월에 입대하고 군수하려는데 통전/기계인데 자격증/전공이 없어요 or 운전병인데 1종보통 밖에 없어요

- 전에도 썼지만 공군에 힘든 보직은 헌급방공 기무탄 특짱꽁으로 요약할 수 있음. 저기서 공병의 경우 일과제긴 하지만 군기가 다른 대대에 비해 대체적으로 강한 편임. 

각설하고 성수기 입대하는 통전/운전/기계 군수생인데 자격증이나 전공이 없다면 특기시험에서 로또가 터지지 않는 한 기무탄 특짱꽁에 갈 확률이 매우매우 높음. 여기서 기체정비는 개인적으로 헌급방 아래라 생각함. 기무탄은 라인(활주로)에서 일하는데, 업무도 고되고 여름에 ㅈㄴ덥고 겨울에 ㅈㄴ 추움. 밖에서 뺑이 치다가 녹초가 되어 생활관 들어오면 마찬가지로 집중하기 힘들거임.


3. 군수는 어느 계급부터 달아야 할 수 있을까요?

- 마법의 단어 부바부. 어느 자대는 일꺾(=일병 4호봉)부터 시작할 수 있는 부대가 있는가 하면 어느 자대는 상병 달아도 제대로 못할 수 있음. 물론 일병 달고 거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자대도 있어서 일반화 불가.

그래도 이젠 감떨어질것 같아서 훈련소에서 수능공부 하려는데 그래도 될까요? 같은 ㅂㅅ질문은 없는것같아 한편으론 안도함. ㅎㅎ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상병 달아야 실모도 집중해서 풀 여유가 생길 거임.(= 자대 가고 반년 동안은 제대로 공부 못할 확률이 높음.)


마지막으로, 공군은 기숙학원이 아님. 전에 본 수능등급을 유지만 해도 절반은 성공한거라 생각하고, 이도저도 안하다가 꼴아박는 사람도 여러명임. 제발 국어랑 수학이 전부 3등급 아래면 사회에서 하는걸 진심으로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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