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늑댕이 [1272424]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12-01 15:08:00
조회수 3,237

(N수문학)잘생긴 과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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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학원 버스 안으로 수능이 끝난 현역과 n수들을 마구 밀어 넣는 조교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고등학교 과정이야! 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과잠에 메디컬 문양을 단 사복 차림의 의대생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과잠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자신의 대학 간판을 내보였다. 하지만 상대방 의대생은 그런 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시대인재행)에 같이 타고 싶어? 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전에 수능 끝나고 써보고 싶었어요. 의대생이나 의사에 대한 악감정은 전혀 없구요. 

원래 평가원을 빌런으로 넣고 싶었는데 마땅한 상황을 못 만들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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