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럭스] 지금 시점에서 미리 생각해두기 바라는 것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423897
안녕하세요. CRUX팀 조지훈입니다.
수능까지 달려오느라 지친 몸과 마음은 잘 회복하고 계신가요? 아직 수시 일정이 남아있는 수험생 분들은 조금만 더 힘내시고 잘 버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실채점 점수 통지까지 약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경험 상 이 시점에 어떤 고민을 해 두는 지에 따라 정시 지원 결과 뿐만 아니라, 이후의 삶에서도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을 봐왔기에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0)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이 물음을 들으면 당장 눈 앞에 놓인 대학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그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대학에 입학한 뒤로도 한참을 이어지기 때문이죠. 목표로 하고 있는 그 대학은 왜 가려는 걸까요? 대학에 감으로써 무엇을 얻어내고 싶은 건가요? 그렇게 얻어낸 무언가로는 또 무엇을 하고 싶은 건가요?
너무 거창한 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지만, 저는 여러분들에게 '삶의 목표'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저는, 제 주변인들은, 제가 만나본 많은 수험생들은 이 질문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그 중 상당수가 후회했고 일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능판으로 돌아와야만 했죠. 저 역시 그 중 하나였구요. 수능판으로 다시 돌아온다니, 끔찍하죠? 여러분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그리고 있나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대학이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
1) 학과와 간판에 대해서
입시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원하는 과를 가기 위해 내 점수대에 맞는 학교에 지원해야 할지, 아니면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학교(간판)을 노려야 할지. 가고 싶은 학과가 있는 가장 높은 학교를 시원하게 써버릴 수 있는 점수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겠죠?
당연하게도,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무엇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때문에 위에서 여쭤본 '삶의 목표'가 더더욱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그리는 삶에 간판이 더 필요한가요 혹은 전공 지식이 더 필요한가요? 천천히 고민해보고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지금 미리 이 고민을 해두지 않으면, 원서 접수 기간에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더 최악인 것은 나중에 가서야 그렇게 얻어낸 결과가 후회되는 일이겠구요. 학과와 간판에 대한 저울질은 정시 지원 전략의 기둥과도 같으니 여유로운 지금 시점에 꼭 깊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한 가지 첨언 하자면, 간판을 고르는 수험생들 중 많은 분들이 '우선 최대한 멋진 간판을 고르고, 학과는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가능성 있고 좋은 전략이지만 생각보다 이 전략을 실현하는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리소스는 한정되어있고, 당연하게도 인기가 높은 과일수록 실현 난이도는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라리 수능을 다시 보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미리 해당 학교, 해당 학과의 전과 및 복전 요건을 미리 확인하고 그 난이도를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2) 내년의 생활에 대해서
인생에 대한 생각은 너무 복잡하니 범위를 좁혀서 당장 내년 한 해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내년 한 해는 어떻게 지낼 계획이신가요? 어떻게든 대학에 들어가 자유를 누리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스스로 정해둔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일 년 더'를 외칠 각오를 다지고 있나요?
여러분이 내년 한 해를 바라보고 있는 스탠스에 따라 올해의 원서 지원 스탠스 맞춰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다음 1년은 돌아오지 않을 청춘이면서도, 미래를 위해 과감히 바칠 수 있는 투자자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만족하고 다음 단계를 볼 것인지, 혹은 내가 정한 기준선을 위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지 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실채점 점수가 발표되고 나면, 생각이 다시 한번 바뀌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곧 죽어도 입시는 올해가 끝이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실채점 점수를 받고 나면 '일 년 더'를 생각할 수도 있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그냥 올해 꼭 가고 싶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때 가서 이 고민을 처음 한다면, 눈 앞에 닥친 점수와 부담감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로 결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나중에 생각이 바뀌더라도 꼭 시간적으로 더 여유로운 이 시점에 미리 고민해보고 자신의 스탠스를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3) 지원 대학 후보군에 대해서
위의 두 가지 영역에 대한 고민이 얼추 마무리 되었다면, 이제 이를 기반으로 어떤 대학들에 지원서를 낼지 밑그림을 그려봐야 합니다. 이때 정말 안타까운 경우가 대충 누백만 보고 잡은 라인에서 지원 후보군을 정하는 경우입니다. 수험생마다 같은 누백이라도 과목별 점수가 다 다르기에 학교별 반영비와 탐구 반영방식에 따라 충분히 라인을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어차피 구체적인 카드를 정할 때가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이 관심 있는 대학이 있다면 가능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우선 모두 반영비/반영방식과 모의지원 변화 추이를 관찰 해보세요. 그렇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곳이 어디인지 정리해두고 실채점 결과가 나온 후 이에 맞춰 전략을 구체화 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야를 넓게 잡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상상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의 고민이 실제 원서 접수의 근거가 되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여 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지친 스스로를 잘 다독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수능이라는 큰 짐이 사라진 허탈감과 보상 심리 때문에 간혹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정신줄 꽉 붙들어 잡으시고 다시는 후회하지 않을, 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 얻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럭스(CRUX) 컨설팅
12월 11일(월) 올해 마지막 정시 예약 :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크럭스 예약 페이지
»»»»» 크럭스 상담 예약 신청 :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제일 차가웠음.. 풉.. 크킄... 뭔지암? 궁금하죠? ㅋㅋ 뭐냐면 제일 차...
-
처음 여자랑 남자랑 만나서 이야기할때 얼굴만보고 서로 무슨과일지 유추해보자해서...
-
민주당이 고발한다고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주 정신을 왜곡ㅋㅋㅋ
-
그냥 편의점 감기약, 약국감기약 사먹었는데 점점 심해지더니 목아프고 귀아프고...
-
아 새터 0
자리없다고 오지말라내...
-
얼버기 1
-
노트북을 샀는데 1
와파가 똥이라 핑튀어서 게임을 못해요
-
얼버기 5
-
잇올 1
잇올 현역이들 언제빠지나요? 빠지면 좀 한가해지나요?
-
평소보다 10분이나 빨리 준비끝났넹..
-
얼부기이 1
부기온앤온
-
목아픈거 감기약먹으면 낫겟지 하고 약국에서 약먹엇능데 더 심해짐 목 ㅈㄴ아프다
-
합격했어요 4
짐승합격
-
운동도 해야하고 토익도 따야하고 알바도 하고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결국...
-
나도자야지 1
-
얼버잠 0
너무 졸려… 내일은 수강신청을 위해 8시 기상.
-
그 일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좋은 성과를 낼수 있는거같음 보통 그...
-
기차지나간당 2
부지런행
-
왜 안자 0
ㄹㅇㅋㅋ
-
ㅇ ㅇㅅ ㄱㅇㄱㅇ
-
그래도 나름 만족하니까 잘된듯 수능판 떠야지
-
이거 많이들 보셨을텐데, 국세청 자료를 도식화 하는 과정에서 치과의사 평균이랑...
-
내 이리될줄 알앗다
-
참 신기하구나 삶이
-
밥이 식도로 갓음그래서 잘 넘김
-
오르비 잘 자! 9
좋은 꿈 꾸기
-
김유연 성시경 빼고..ㅋ
-
https://youtube.com/shorts/Dddj-3kqf3o?si=yFlgS...
-
다 자나요..
-
새벽을 틈타 ㅇㅈ하고 사라지겠습니다.. 이런거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ㅠ
-
삼수 좆같다 0
좆같다 좆같다 좆같다 시발 좆 같 다 개 좆
-
카타 70만점 2
올스킨
-
잠을 못잔 건 내탓이 아니야 진짜)다
-
뭐가낫나요 후자는 일단 1-1 학점 3.3입니다
-
노베 장점 개 많음 ㅋ
-
나만 망한 것 같네
-
섯다 재밌네 9
ㅋㅋㅋ
-
크럭스 진짜 사랑합니다
-
달려오겠다고 큐를 세개이상 찍은게 눈에 보여 너무 웃겨 그냥 바보같은녀석 ㅋㅋㅋㅋㅋ...
-
의외로 근본 탑 1
게이
-
토트넘 맞춘다 9
주거써
-
ㄱㅇㅇ 3
-
아 졸려 잘거야 0
-
저는 탑미드
-
기상 9
뭐지
-
안녕히 주무세요르비
-
자꾸 누가 내 말투 채팅으로 따라함 이건아니야.. 아이고 헐
-
시발 건동홍 너네가 돌아야 그 밑에있는 우리도 돈다고 진짜 제발 빠지라고 제발 제발...
-
제 목소리를 평가해줄 사람이 없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