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대학생활 = 공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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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학 원서 한번 안 쓰고 내년에 사수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핑계가 아니라 진짜 난 대학 가기가 너무 무서움
MT - 어릴 때부터 수학여행 같은거 진짜 싫어했음 (다행히 세월호 코로나로 중고등학생땐 안 갔지만)
축제 - 연예인 관심 하나도 없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너무 싫은데 도대체 이게 왜 공부자극할 정도로 좋은 행사인지 모르겠음
동아리- 과생활도 못 할 판에 다른 사람을 더 만나야하는게 무서움
그리고 특히 술
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마셔도 쓰기만 하고 몸에 열이 너무 많이 나게만 하는걸 다른 애들처럼 일상화할 수가 없음 아니 1년에 한두번도 못 하겠음 물론 술뿐만 아니라 술자리도 딱 질색이고
그리고 나 자체도 가까이 하기 싫은 유형의 사람임
나이가 많음
키 작고 못생김
거기다 I 비율 70% 이상임
인스타도 안 함
그리고 놀라운건 내가 일부로 삐뚤어지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어릴때부터 내 면상이며 성향이며 다 저랬음
그냥 내 대학생활은 뻔함
6시 정도에 일어나고 최대한 덜 모자라보이는 상하의 입고 서울로 지하철이든 버스든 타고 숨막히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불안을 느끼며 이동하고 9시부터 수업 듣기 시작하고 공강 때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점심은 혼자서 사람들 그나마 없는 자리에서 학식 먹고 이동하면서 같이 다니는 친구 무리, 커플들 보면서 우울감 느끼다 수업 듣고 저녁은 대충 삼각김밥 같은 거 사서 화장실에서 먹고 터덜터덜 다시 버스타고 집에 와서 커뮤니티 이상한 뻘글 같은거나 보며 실실 쪼개다 10시에 자고 다시 내일 등교하는데 나만 남들 다 받는 공지 안 (못) 읽어서 과대한테 개인 연락오고 방학만 기다리면서 버티다 방학하면 사람 대면하는 서비스업 알바는 절대 못하고 일주일에 5일 정도 상하차나 분류알바 같은거 땀 뻘뻘 흘리고 팔 다리 거덜나고 거울 보면 피부 곱창난데다 속알머리 앞머리가 털려있고 원형탈모가 퍼진 내 쓰레기같은 모습에 한숨쉬고 속은 타들어갈거임 그리고 여전히 내 동생이라는 애는 매일 엄청나게 먹고 또 다 비우면서 부모 속 뒤집고 가족 모두를 정신병 걸리게 할거고 그렇게 피폐하게 나날들을 보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취업준비해야하고 남들보다 뭐든 느린 나는 23살에 입학하고 군대 다녀와서 28살에 졸업을 했으니 취업도 31~2살은 되어야 할거고 당연히 나는 그때까지 모솔 아다일거고 정상적인 결혼은커녕 퐁퐁도 못할거고 회사 다닐땐 나보다 어린 상사한테 눈치보고 어둡고 작은 원룸에 밤늦게 돌아오면 나는 노래를 틀고 숨죽이며 울겠지
그냥 내 인생은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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