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문 극최소투자로 2등급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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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인증은 전에 쓴 칼럼으로 갈음합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입시에서 쓰이는 곳은 오직 한 군데, 서울대학교 문과 계열입니다. 하지만 서성한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꼭 응시하시길 바랍니다. 수능 시험은 운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운이 나빠 평소보다 훨씬 떨어질 수도 있는 거지만, 운이 좋아서 서성한 상경 갈 실력으로 서울대 인문에 갈 수도 있는 법이고, 고려대 공대 목표하던 학생이 원서접수 기간에 설경뽕 맞아서 서울대 경제학부에 갈 수도 있는 법이죠. 또 제2외국어 치는 고사장의 분위기가 일반 고사장보다 낫기도 합니다. 물론 너무 많이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빌런 등장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춰준다는 점에서 이과생도 응시하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현역 때 서울대는 너무 높아 보여서 꿈도 안꿨고, 고려대도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공계였기에 응시료 몇천원 더 드는 제2외국어 영역을 굳이 왜 치냐는 생각만 있었습니다.(교차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수능 치고 나서는 약간은 후회했죠. 서울대 정외과는 가고도 남는 성적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고려대 전기전자 붙고 나름 잘 다녔지만 사회과학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서울대 경제/자전 목표로 반수했네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크게 2가지입니다.
1. 적어도 6평 치고 나서 텔레그노시스 같은 곳에 성적 넣어는 보자. 이 게시글과는 상관없는 말이지만 중요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공짜니까 감이라도 잡기 위해 넣어보세요. 거리 감각 정말 중요합니다. 점수는 잘 받아 놓고 정작 감각이 없어서 대학은 못 가는 사례 많습니다.
2.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반드시 응시하자. 인생에 한 번뿐인 시험인데 몇 천 원이 아깝습니까?
본인이 서울대 경제학부도 절대 안 갈 거면 아무거나 선택해서 공부 안 하셔도 되지만, 약간 관심이 있으시면 조금이라도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난이도가 굉장히 낮아졌기 때문에 적은 시간 투자로도 서울대 감점이 없는 2등급까지 충분히 올리실 수 있어요. 만약 제2외국어 9등급을 받는다면 감점이 3.5점인데, 이는 국어 3점짜리, 탐구 2점짜리 2문제보다 큽니다. 최상위권이라면 이 정도의 성적이라도 올리는데 많은 노력이 든다는 걸 아실 거에요. 그러니 짧은 시간 투자해서 제2외국어 감점 없애는 거? 굉장히 추천합니다.
제2외국어 한문 영역 과목 선택법은 간단하게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잘하는 제2외국어 있으면 그거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오타쿠면 일본어 하시고, 중국에서 1년 살았으면 중국어 하세요. 시험 쳐보시면 공부를 거의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실 거에요. 하지만 저처럼 딱히 잘하는 게 없다면? 그럼 우선 한문을 쳐보세요. 여러분이 그래도 마법천자문이라도 보셨으면 노베이스치고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오실 거에요. 꼬아서 내는 게 전혀 없기 때문이죠. 만약 한문마저도 찍맞 포함해도 6등급 이하로 나오신다면 어쩔 수 없이 아랍어나 베트남어를 추천 드립니다.
한문의 가장 큰 장점은 뭐냐! 하면 밥 먹으면서도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뭔 개소리냐고 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저는 이 방법으로 수능 2주 전부터 하루에 20분씩, 9일 투자해 총 3시간 정도로 한문 43점을 받아냈습니다. 준비물은 EBSi 계정과 수능특강 한문만 있으면 됩니다. EBSi에 들어가시면 한문 선생님은 김재홍 선생님 딱 한 분 계십니다. 밥 한 번 먹을 때마다 강의 하나 틀어주고 1.8배속 해주세요. 그러고는 밥 먹으면서 대충 봅니다. 모든 걸 다 이해할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주제 위주로만 알면 되기에 세세하게 알 필요 없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효율성 높은 강의는 단문/산문 파트입니다. 한 번에 두 문제씩 연계되기 때문이죠. 저는 시간이 극도로 없어서 산문과 논어/맹자만 듣긴 했네요. 산문과 논어/맹자를 합치면 9강, 단문까지 합쳐도 14강이니 점심 저녁 때마다 본다면 일주일컷도 가능하죠. 강의 시간이 50분이지만, 앞부분 동기부여 파트와 뒷부분 문제풀이 파트 빼면 35분 정도 되기 때문에 1.8배속하면 20분에 1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까닭은 수능특강이 그대로 연계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능완성도 있습니다만, 둘이 겹치는 글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고, 수능특강은 단원별로 나뉘어져 있어 효율성 높은 내용만 모아서 볼 수 있기에 좋습니다. 한자 시험이 아니라 한문 시험이기 때문에 한자 전체를 모른 채로 이 글이 어떤 글인지 느낌만 알아도 2점짜리 문제들을 대부분 맞춰낼 수 있습니다.
물론 수능특강 사서 읽으셔도 됩니다. 다만 수능특강의 설명이 너무 불친절해서 이게 뭘 뜻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평소 시간대에는 국수탐을 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밥 먹을 때 본 것입니다.
그래도 복습은 해야겠죠? 복습을 언제 하면 가장 좋냐면, 수능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나 혹은 수능 4교시 끝난 후 쉬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는 수능 전날에도 복습하지 않았고 탐구 영역이 끝난 후 화장실 빠르게 다녀오고 15분 정도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빠르게 훑었습니다. 한자를 다 알 필요 없고 글의 주제만 외우면 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건 앞부분 문제는 쉬우니 대부분을 맞춰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말입니다. 적어도 한자 준6급 정도의 실력은 갖추는 게 좋아요. 한자 준6급이면 총 225개의 한자인데, 이 한자들의 음과 뜻을 30% 이상을 모르시면 상식 공부한다고 생각하시고 공부를 하시거나, 귀찮으면 아랍어/베트남어 하세요. https://namu.wiki/w/%EC%A0%84%EA%B5%AD%ED%95%9C%EC%9E%90%EB%8A%A5%EB%A0%A5%EA%B2%80%EC%A0%95%EC%8B%9C%ED%97%98/%EB%B0%B0%EC%A0%95%ED%95%9C%EC%9E%90
나무위키 링크 걸어놓았으니 준6급까지의 한자 중 모르는 게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십시오.
이 노력만으로 1등급을 노리는 건 당연히 욕심이고, 2등급, 미끄러져도 3등급 받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네요. 2등급을 받으면 사실상 만점이고, 3등급도 0.5점 감점이기에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능날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에, 남은 힘을 다 짜내서 조금이라도 꼼수를 부리는 게 좋습니다. 그 힘 아껴놔서 어디 쓰게요? 내용을 몰라도 단순 추론만으로도 풀리는 경우도 있고, 선지 구성만으로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낚시 문제가 거의 없으니 평가원을 믿고 직관적으로 답을 고르세요.
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뀐 후 아무도 칼럼을 써주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는 분이 계시길..
추가) 성균관대 인문 계열 수시 최저 맞추는 데에 사탐 대신 쓸 수 있대요. 성대 쓰시는 분들은 사탐 개신 제2외 한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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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를 선택하면 빌런 출몰 확률이 조금이라도 낮아지는건 왜인가요?보통 빌런들은 제2외는 거들떠도 안봐서인가요
네 맞습니다. 빌런은 높은 확률로 6등급 이하인데, 굳이 돈 아깝게 그걸 왜 치냐고 생각하겠죠. 물론 공부 잘하는 빌런도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근데 솔직히 케바케인 거 같아요 저 비교적 장수생이고 제2외 계속 쳐왔는데 올해 같은반에는 X병X들 밖에 없었음 진짜 몇 명은 지금 생각해도 현피마려움
그렇군요.. 거기에도 병신들은 있죠.
노베이스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와 선생님 탐구 공부부터 쭉 글 팔로우했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네요 ,, 제2외 2주 공부하고 무감점 받으셨구나..

감사합니다첨언하자면 씹덕들 일어 만만해보인다고 함부로 고르지 마세요
저처럼 9등급 쳐맞습니다..
제발 문제는 풀어보고 결정합시다
진짜 ㅋㅋㅋㅋ 차라리 문법은 배우면 할만한데 단어가 너무 귀찮고 힘들어요 ㅠㅠ
메가스터디 개념 강좌 절반(16강)까지 듣고도 매몰 비용 무시하고 갖다 버릴 수밖에 없었음 열심히 공부한 일본어보다 하나도 안 한 한문이 더 잘 나와서
올해 수능은 쉽긴했음 ㅇㅇ 공부안했는데 5등급뜸
성균관대학교 인문계열의 경우 수시 최저를 제2외/한문으로 맞출 수 있으니 최저러들은 알아두면 좋아요.
오 그건 몰랐네요? 추가할게요 사탐보다 등급따기 훨씬 쉬우니 제2외 하는 게 맞는듯
기본지식이랑 찍맞운이 다 제2외국어로 가서 작수 한문 2맞음...
기본지식이 중요한듯... 그냥 밥먹는시간에 흠 풀어볼까 하고 올해 6 9 기출만 봤는데 40점맞음
한자 좀만 알아도 공부 안해도 높게 나오긴 해요 한국사보다 쉬운듯
이게 맞는 것 같아요 대충 문장구성방식이나 뭔가 대조되는거같다는 것만 느껴도 맞더라구요
안이 수능 전에 써주시지 ㅠㅠ
제2외 7등급이라 너무 가슴아파요..
아이고 ㅠ 저도 제2외국어 어떻게 공부할지 알려주는 칼럼이 하나도 없어서 애먹었네요
저 이거 알고 미리 준비해서 중국어1뜸ㅋㅋ
이히히 한문 공부 1도 안하고 작수 올수 4등급 받아버리기 ~~
초딩때마법천자문읽고한문2등급맞아버렸습니다..
혹시 한문 진입장벽이 불화 물수같은급의 한자만 몇개 알 정도면 할만한가요?
글에도 언급했듯 준6급 70% 정도는 아는 게 좋죠
제가 조언해주신대로 8급부터 준6급까지만 딱 외운 상태인데,
수특 나오면 바로 강의 들어도 한자를 다 모르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로 수특의 한자는 1800자를 반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수특 강의 들으면서 나오는 새로운 한자들을 추가로 익혀두신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문법상 꼭 알아야하는 한자, 반복적으로 나오는 한자만 외워뒀어요! 강의를 다 듣고 2025 6평을 풀어보신 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추가로 더 외우셔도 안늦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수특 강의 나오면 일단 들어야겠어요:)
한문이 국어 공부와는 큰 연관은 없겠죠? 한문 잘하는 친구들 중에 국어 잘하는 친구들도 많긴하던데
관련이 크다고 봐요. 짧은 문장의 주제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한자 많이 알아도 힘들 수 있고, 한자 잘 몰라도 한자 몇 개만 보고 추론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어 능력과 관련있어 보입니다.
특히 한시는 고전시가와 별 다를 게 없죠
1년 안에 한문으로 국어에서 효과를 보려는 건 사실상 어려울까요?
그건 힘들다고 봐요. 애초에 한문 배우는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