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한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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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해야 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력감을 동반하게 됨
어쩔 수 없이 죽는 거나 늙는거나 같은 거부터
외모나 부모 같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체념과 합리화가 필요한 거 같음
그리고 살다보면 내 능력의 한계를 마주해야할 때도 올텐데
그 때가 만약 입시 실패라면
입시 실패를 안고도 살아가야 한다면
아마 합리화나 체념을 통해서 그 사실을 수용해야 할 듯
+)
그동안 힘들었던게
어떤 이유로든 합리화나 체념은
실패자들의 역겨운 궤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음
근데 살면서 반드시 체념은 있을 수 밖에 없더라
그래서 살기 위한 합리화는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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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화 못 하면 본인은 진짜 농담이 아니라 미쳐 죽었을 듯 ㅋㅋㅋㅋ
ㅋㅋㅋ 그런 면에서 합리화 안 하면 살 수 있는 인간 몇 없을 거라 생각함
인간이 진화를 수 십 만 년을 해오면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것들은 도태를 시켜왔는데 합리화 기질이 살아남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