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환 [824224] · MS 2018 · 쪽지

2023-11-20 1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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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있었던 기분 좋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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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성균관대 논술 시험을 마치고 버스를 탔는데 내 옆에 앉은 어느 아주머니께서 “오늘 논술 시험 봤어요?”라고 물으셔서 “네.”라고 답했다. 잠시 뒤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라고 하셔서 “네, 감사합니다.” 했다. 또 잠시 뒤에, “우리 딸도 성균관대 졸업했어요.”라고 하셨다. 아마 내가 수험생인 줄 아시고 그런 격려 말씀을 해 주신 것 같다. 거기다 대고 “아, 그렇군요. 저도 성균관대 졸업할 뻔했어요!”라고 할 수는 없으니, “아 그렇군요.” 하고 말았다.


일요일에 서강대 논술 시험을 보려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오늘 서강대학교 면접 날인가?” 물으셨다. 나는 “아뇨, 오늘 논술 시험일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기사님께서 “어제 아니었나?” 물으시자 “어제는 이과 논술 시험일이었고, 오늘은 문과예요.”라고 대답했다. 잠시 뒤 기사님께서는 “공부 열심히 했나 보네. 서강대 문과가 세잖아. 서강대가 공부를 빡세게 시켜.”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도 그냥 “아, 네...” 하고 말았다. 


호호 내가 아직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건가? 싶어서 기분 좋은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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