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드리나무 [152090] · 쪽지

2015-09-13 23:46:22
조회수 825

극N수생 푸념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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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못하게 극N수생입니다
의도치않게 N수를 하면서 느껴본 걸 얘기해볼까 합니다
1.사람이 굉장히 겸손해진다
2.시도때도 없이 우울해지다가 희망도 생겼다가한다
3.남들과의 비교가 많이 심해진다
4.때로는 해탈의 경지가 된다
5.조금만 더하면 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과 이걸 또 1년더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교차된다
6.친구들이 조금씩 자리잡고 결혼을 하기도 한다
7.유혹거리들이 넘쳐나서 자제하기가 쉽지않다
8.사람들을 잘 안만나게 된다.
9.사람들의 작은말한마디가 큰힘이 되고 눈물이 많아진다
그냥 제 생각이었고 비록 N수를 하지만 이 경험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현역에서 재삼수 분들 정말 열심히 하시길 그래서 마음의 미련을 남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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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를위해살자 · 536811 · 15/09/13 23:49 · MS 2014

    너무힘들게 생각하지마세요..ㅋ..얼른 입시판 떠나고싶네요 저도..

  • 진중권급논리력 · 332350 · 15/09/13 23:52 · MS 2010

    극N수생 2호로서
    1번, 5번, 6번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7번을 추가하자면 눈물이 굉장히 많아졌네요.
    노래 가사나 글귀에서 '힘내', '괜찮아'라던가 부모님이 나오면 왜 항상 눈물이 나는지...

    그리고 또 갑자기 생각난 8번을 추가하자면
    예전 현역때는 오로지 잘나가는 학과가서 멋진 인생을 위한 초석을 쌓고자했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없이 그냥 내가 공부하고 싶은 학과가서 흠뻣 심취해보고싶어요.
    수시에 철학과만 4개 씀ㅋㅋ

  • 하니한의해 · 409481 · 15/09/14 00:06 · MS 2012

    갑자기 희망이 생기는거 같아 기뻐하고 작은일에 기뻐하게됨 그리고 리얼겸손해지는거같음. 가끔 그게 나를 낮춘듯한 기분이 들기도함

  • 아몬드머렝 · 491139 · 15/09/14 00:56 · MS 2014

    진짜 조울증인것 같기도하고 일시적인 감정 기복으로 하지말아야 되는 짓도 해버림..

  • 노베이스미필사수생 · 408970 · 15/09/14 01:00 · MS 2012

    힘내요 ㅠㅠ 올해로 끝냅시다

  • 떠나는자에게박수를 · 582895 · 15/09/14 05:59 · MS 2017

    아...저도 극n수생반열에 들어가는 중인데
    정말 다 공감되네요......ㅠㅠ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