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n수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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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n수하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n수하는 것은 병이 아니다.
너는 n수하지 않길 바라느냐?
n수하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n수를 하지 않는 것이 병이 되고,
n수를 하는 것이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n수를 해야함에도 n수를 하지 않는 데에서 연유한다.
n수를 해야하는데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n수를 하는 것이 병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n수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n수를 하는 사람에게는 n수를 하는 것이 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말이 옳을까?
천하의 걱정거리는 어디에서 나오겠느냐?
n수를 해야함에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눈은 커뮤니티를 잊지 못하고,
귀는 좋은 음악을 잊지 못하며,
입은 맛난 음식을 잊지 못하고,
사는 곳은 크고 화려한 PC방을 잊지 못한다.
천한 실력인데도 큰 점수를 얻으려는 생각을 잊지 못하고,
점수가 가난하건만 대학을 잊지 못하며,
멍청한데도 교만한 짓을 잊지 못하고,
점수가 낮은데도 상향 지원을 잊지 못한다.
의롭지 않은 pdf를 취하려는 마음을 잊지 못하고,
실상과 어긋난 점수를 얻으려는 마음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n수를 해야하는데도 공부를 하지 않는 자가 되면,
어버이에게는 효심을 잊어버리고,
공부를 하면서도 정성스러운 마음을 잊어버린다.
개념을 공부할 때 개념을 잊고,
문제 풀고 채점할 때 현실을 잊으며,
낮은 점수에 있으면서 제 분수를 잊고,
선지의 갈림길에서 지켜야 할 개념을 잊는다.
높은 곳을 보고 나면 가까운 곳을 잊고,
좋은 곳을 보고 나면 현재의 것을 잊는다.
실모에서 점수가 나올 때 인정할 줄을 잊고,
강사에서 풀이가 나올 때 본받을 것을 잊는다.
내적인 것을 잊기 때문에 외적인 것을 잊을 수 없게 되고,
외적인 것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내적인 것을 더더욱 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 잊지 못해 벌을 내리기도 하고,
남들이 잊지 못해 멸시의 눈길을 보내며,
평가원이 잊지 못해 성적표를 내린다.
그러므로 n수해도 좋을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n수해선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서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서로 바꾸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n+1수를 할 때에
자신은 n수를 하지 않게 된다.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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