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 문학 덕분에 확실해졌습니다.(23번 1초컷)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219918
안녕하세요.
간간히 오르비 활동하고 잠수타다가
이번 2024학년도 수능 국어 보고 생각이 바뀌어서
큰 결심하고 묵직한 칼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번 수능에서의 문학,
특히나 현대시 파트를 통해
제가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주장한
평가원 문학의 본질적인 측면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을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제1항 평가원 문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다.
제2항 평가원 문학은 언어적 비평이다.
제3항 평가원 문학은 보기로서 비평의 방향성을 설정해준다.
이번 수능에서 여러분의 발목을 잡은 문학 작품은 김종길의 문일 것입니다.
먼저 제1항 평가원 문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다.에 따르면
평가원 문학은 일부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파트에 플러스
부정적인 파트에 마이너스
절대 ㄴㄴ입니다...
평가원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감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평가원은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 요소를 평가하기에,
수험생에게 플마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라
철저히 언어적인 표현 비교와
보기 같은 외적준거를 통해 비평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크게 문항을 출제합니다.
이번에 출제된 김종길의 문은 위와 같은 보기를 제시하였는데,
여기서
수능 문학의 가장 큰 핵심인
언어적 비평을 하기 위한
비평 방향성을 설정해줍니다.
보기는 다음과 같이 요약이 가능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관여함.
인간도 자연이랑 어우러짐.
'문'은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임.
'깃발'은 이상임.
그럼 위 4문장을 들고 선지를 풀이합시다.
선지 1은 사실상 작품 안봐도 풀립니다.
보기에 따르면 자연이 인간에게 관여하지,
인간이 자연에게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보기에 따르면
인간은 오히려 자연을 탐색하고 수용하는 역할이지,
자연과 같이 인간에게 관여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즉 1번이 옳지 않으므로 정답입니다.
저라면 여기서 찍고 다른거 안볼겁니다.
보기랑 완전히 배치되는 선지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김종길의 문은
작품 먼저 정서적 감상으로 보면 절대로
해석이 안될 것이고,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어서 전체적인 시험 운용에
차질이 갈 것입니다.
평가원은 이처럼
보기를 통해 문학 비평의 방향성을 설정해줍니다.
그리고 수험생은 그 비평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문학을 언어적으로 풀이하면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적으론 독서랑 문학이랑 다를게 없다곤 봅니다.
지금부터
독서는 논리
문학은 비평
에 기반해서
이처럼 국어 분석 칼럼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0 XDK (+20,000)
-
10,000
-
10,000
-
아님말고
-
니부어 강제력 그 자체는 악이다 난도: 쉬움
-
비판,피드백 의미없어요 오직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답이에요 계속 당신을 바라보면...
-
연고 추가
-
하루종일 국민만 생각하는 미친놈..
-
한국 교육정책에서 대학서열의 존재가 볼트모트라 공적 영역에선 아무도 입결을...
-
난이도: 중 풀면 500덕코 풀어본뒤 혹시 모를 오류가 있거나 문제 퀄이 어떤지...
-
2025는 너 코사인 사인 쓸줄아니? 이거 묻는거고 이건 너 원과 현 이용해서...
-
그냥 지방대에 지원을 서울대만큼 해주겠다 이거 아니었나요? 왜 졸업장이 똑같이나오고...
-
지잡대 (뒤에서) 3등
-
이재명 아들 둘다 고대나옴
-
숏컷 풀말 0
작년에 7권 다 풀엇어서 재탕 심하면 그냥 번장할 생각임
-
차라리 나았을거같은데 좆만한나라에 10개는 ㅋㅋㅋ
-
토론 때 정시 반대 근거로 서울대를 들려고 하는데 정시 싫어하는 증거 있나요?
-
지 자식 아니니깐 걍 지들 좇대로 하는거여
-
기만 하나 함 1
기억 둘 함
-
메디키넷 첫경험 6
성능 테스트하러 갑니다
-
근데 반대로 7
그냥 적당히 해서 지거국 가도 만족할 성격이었으면 솔직히 적극찬성할듯...
-
제대로 바꾸면 다 같은 학교네? 경상 - 서울 - 제주
-
이거 나오면 몇번 수준인거같음
-
아니면 설의가 연카울성 다음으로 밀려나냐?
-
할게 하나도없음..
-
저메추좀
-
싫어
-
꼬우면 영어 감점 덜하던가
-
벼락치기 가성비 ㅆㅅㅌㅊ
-
해외나가서 뭐라고 말함? 리퍼블릭오브코리아대학교? 고려대랑 명칭 겹치지않나
-
위탁빠지면 등급 애매한데..ㅜㅠㅠ
-
롤할 사람 7
아무 모드나 다 조아요 댓글 달아죠
-
여기 나름 로컬인데
-
높3~낮2 4규+엔티켓 하고 왔는데 좀 어려운데 이게 맞아요?
-
지역인재 메디컬 걍 한국에서 근무할거면 10년정도 의무 주면좋겠음 1
난 내 고향 좋은데 여기 눌러살의향있음 이제 메디컬만 보내줘라ㅠㅠ
-
설대 2
영어 2만 맞아도 거의 타격이 없나요? 신기하네...근데 이렇다고 유기하면 엿될거같음
-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네
-
서울대 포기하고 중앙대 가서 저러는듯 학벌에 열등감이 있을 줄이야
-
영어가 안돼 0
해석했는데 해석한 내용을 이해 못하겠으면 어캄요...? 평가원 지문 점점 난도...
-
풀고있는데 기출변형이 많은것같은느낌이랄까??
-
시대컨 말고 미적분 8문제 모아둔 하프모고 다른거 있을까요
-
연대 미래캠 보셈 지잡대에 방패 달아주니까 입결 상승했잖아 지거국에 샤 달아주고...
-
??? : 지거국 대폭 지원 및 강화로 서울대 10개 만들겠습네다> 서울공화국인...
-
조x도 그렇고 “한국식 그랑제콜”도 생길거임 화내지 마셈 ;
-
집 앞 공원 멀쩡한 나무들 싹 뒤집어 엎더니 무슨 잡초들을 꽂아놨음
-
서울대나왓다카면 질문이나 의문이 들수잇을듯 지거국이에요 서울에잇는거에요? 이런식으로...
-
근데 이러고서 논란 일자 검토 중 아니면 취소 이러겠지 3
근들갑 ㄴㄴ 어차피 지들자식 서울대보내려 하는게 민주당원들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1번찍고 손가락걸기로 맞았습니다 ㅋㅋ
굿 ㅋㅋㅋ 잘하셨습니다. 저게 작품 해석한다고 휘말리면 ㅈ된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와 저거 진짜 현장에서 읽는데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이유대로 1번이 먼가 의심스러워서 찍다시피 풀었는데 감사하게도 맞았네요.. 칼럼도 기대하겠습니다감샤합니다 ㅎㅎ 많관부 부탁드려용
인간이 자연에 영향은 아니지않나..?하고 고르고도 계속 찝찝했는덕 6,9,수능 보니 이런 식의 오답선지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것같네요
그쵸그쵸 아무래도 ㅠ
좋은 관점이러고 생각해요
감샤합니다! ㅎㅎ
문학도 결국 국어 시험의 한 카테고리니까..언어라는 포인트에 초점을 두는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오홍.. 문학은 감상이다와 대척되는 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난 너무쉽게 1번찍고도 불안해ㅓ서 선지 다봤는데 ㅋㅋ
9월에 이런걸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이거 긴가민가 하면서 한 생각인데 이게 맞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