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에서 논리학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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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에 국어기출 3개 풀고
그 외엔 완전 쌩 노베이스(ebs 및 6 9 모평 등 각종 기출 단 하나도 풀지 않음)로 시험장 들어갔습니다.
어제까지 책 단 1글자도 보지 않았습니다.
수능 시험장은 십수년만에 들어갔습니다.
화법과 작문 골랐고, 점수 88점 나왔습니다.
(1등급 턱걸이 혹은 2등급 나올 것 같네요)
문제 풀면서 느꼈습니다.
아, 출제진들이 작정하고 피셋 리트식 선택지를 들고 왔구나.
우선 피셋 문제 하나 보고 가시죠.
선택지의 강화 약화.... 익숙하시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수능에서 사람들을 힘들게 한 강화약화죠.
근데 솔직히 전 강화약화 별로 안 어려웠습니다......
피셋류 문제라서요.
사람들을 힘들게 했을 '잊음을 논함'입니다.
피셋 리트에서 사람 엿 먹이는 방식을 그대로 들고 왔더라구요.
잊음 잊지않음 단어 반복으로 정신 혼미하게 만들고......
전 이 지문 읽을 때 '잊어버림'과 '잊어버리지 않음' 등을 논리학 TF값처럼 생각하며 풀었더니
그나마 좀 읽히더라구요.
그리고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이거 보자마자 '잊지 않는 것이 병'으로 고쳤습니다.
~~(잊지 않는 것이 병)=잊지 않는 것이 병이라서요.
그렇게 고치는 순간 선택지 난도가 확 내려갑니다.
솔직히 전 27번 금방 풀고 넘어갔습니다.
이것도 피셋 리트류 선택지 꼬는 방식입니다.
일단 알아두셔야 할 것이,
수능 국어 출제진=피셋 언어논리 출제진=리트 언어 추리 출제진이라는 것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출제진은 사실상 동일합니다.
근데 이번에 킬러문제 내지 말라고 하고, 변별력은 갖춰야 하니
피셋 리트 식으로 지문과 선택지를 꼬아버린거죠.
그 결과 문과생들이 싫어하는 과학지문은 아예 빼버렸음에도 시험이 꽤 어려웠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출제 기조는 이어질거 같습니다.
왜냐면 변별력을 갖춰야 하니까요.
따라서 내년 수능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논리학 공부를 좀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수능 말고도 논리학 공부 해 두면 도움 되는 곳이 많습니다)
기초 베이스는 고1 '명제와 집합'을 공부해보셨으면 충분하구요
시중에 유통되는 피셋이나 리트 논리학 문제집같은걸 구하셔서 틈틈이 풀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학원 강사들이 피셋 리트 지문들 들고와서 수능 강의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요
진짜 '논리학적 체력'은 그런 강의 듣는다고 길러지지 않습니다.
문제 풀어보면서 본인만의 논리적 사고구조 및 사고흐름을 만드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1.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제 수능 국어에 지문 및 선택지 비틀기가 더 늘어날 것
2. 그걸 파훼하고 버텨내려면 논리학적 체력 쌓아두는게 좋음
3. 논리학적 체력은 논리학 문제 혼자서 풀어보면 길러짐. 강사 수업으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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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논리학 문제집 있을까요?
시중 유통되는 아무 문제집이나 푸셔도 됩니다
중요한건 문제 보면서 자기 논리적 사고흐름을 만드는 거라......
이거보고 논리학책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