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망햇는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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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시로 외대 붙었는데 안 가고 쌩재수 했는데요..
이번 수능 43212가 나왔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작년에 외대 안 가고 재수한 이유는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도 있고 1년을 더 하면 ky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는 환경 탓도 있는데, 손가락 안에 드는 특목고를 나와서 친구들이 다 좋은 대학에 다니고 스카이 못 가면 재수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재수를 하게 되었어요
재수를 하면서 우울증도 걸려서 약도 먹고 많이 불건강해졌었는데 그래도 이 악 물고 열심히 했어요 ㅜㅜ
6평에서 국어 1등급도 받고 9평에서는 수학 2등급도 받았어요 그래서 9평 이후에 더더 열심히 했고 잘 볼 수 있을 거라 반쯤 믿고 있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어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시간 압박, 멘탈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편이라 시험장에서 변수가 생기면 정신 분열 온 것처럼 집중을 못해서 성적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 영향이 큰 거 같아요..
그걸 저도 인지하고 있어서 올해 실모 실전처럼 연습하는 걸 정말 많이 했는데 뭐.. 현장 가서 화작에서 막히고 문학에서 뭔 쌉소린지 모르겠어서 멘탈 터지니까 수습이 잘 안되더라고요..
삼수하면 이게 해결되기는 할지, 또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전혀 모르겠고 재수하면서 느낀 거지만 그냥 공부에 소질이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온 게 공부밖에 없고 당연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공부를 안 하면 무얼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도 전혀 모르겠어요..
부모님과 응원해준 주변인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요
원래 커뮤니티에 글 잘 안 쓰는데 현실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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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4 면 숭세단댐?
저도 자사고 나와서 님 마음이 공감이 가네요... 저도 수능을 못 봐서 저 또한 막막한 상태라 어떠한 위로를 드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잘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아이고 고맙습니다...ㅜㅜ 종일 가슴에 안고 있다가 털어놓으니까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듯하네요 :( 입시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까 이제 곧 (구)푸앙이님도 잘 풀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님이랑 비슷한거 같아서 공감되네요
말씀만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네요..
하.. 수능 또 치기 싫노... ㅠㅠ
힘내세여.. ㅠㅜㅠ
고맙습니다.. 엉엉 ㅠㅠ
님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ㅜㅜㅜ…….저도 작년에 외대 붙은거 버리고 쌩재수했는데 더 못봤어요 저도 9평에서 처음 국어 1등급 맞아보고 스스로에게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문학에서 멘탈 나가고 수학에서도 멘탈 나가니까 시험 치르는 내내 몸이 달달 떨릴 정도로 마인드컨트롤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일단 논술까지 다 치르고 나서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올해의 과정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반드시 피가되고 살이될거예요 저도 결과 뜬 거 봤을 때 진짜 너무 비참하고 죽고 싶었는데 1년 동안 열심히 한 것도 사실이고 못 본 것도 사실이니까 수긍할 건 수긍하고 나아가야겠죠 당장은 너무 힘들고 어렵겠지만….ㅠㅠㅠ 파이팅해여 같이 엉엉
헉 정말 상황이 많이 비슷하네요.... 저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논술 준비하는 것밖에 없으니 라고 하기엔 당장 내일부터가 논술 시작이지만 ㅠㅠ 오늘 하루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논술 치르고나서 생각해보려구요... 인생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재수하면서 배운 거 알게된 것도 참 많고 내적 성숙을 제대로 이룬 것 같기는 합니다 결과까지 좋았으면 참 좋았겠지만 이 과정 속에서 또 무언가를 배우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도... 재수 실패한 지금 이 현실이 현실 같지가 않네요... 오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셨을 텐데 얼른 주무시고 마지막까지 논술 준비에 힘써보아요 파이팅!!! ... ... ..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