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를 못맞췄을 때, 논술을 보러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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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고대 3회합격자 연상논술입니다.
쪽지 등으로 같은 질문들이 많이 와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애매하면 보러 가는게 무조건 맞습니다.
이게 참 당연한 말이겠지만,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심신미약으로 인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수능을 망치고 돌아와 집에서 컴퓨터를 집어던지고 핸드폰을 집어던지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계산실수도 있었고, 마킹실수도 있었고, 참 별 일이 많았습니다.
집에 와서 펑펑 울고 컴퓨터를 집어던지던 그날, 진짜 무슨 싸이코같게도 수학에서 배운 조건부확률 개념이 떠올랐습니다. 아직도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이성적인 생각이 갑자기 가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수능성적은 이미 정해진 사건이고, 이 사건이 이미 정해져있다면 내가 대학을 잘 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건,그러니까 논술성적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여러분의, 나의 수능성적이 어떻든간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합시다.
논술은 주관식 답맞추기 시험입니다. 운빨게임이 아니라,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하루 온종일을 논술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제 첫 대학인 중앙대학교 논술에 합격했습니다.
물론 이때 연대, 성글리, 고대 모두 최저를 못맞춰서 떨어졌지만, 준비는 굉장히 열심히 해서 시험장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빠르게 멘탈을 붙잡고, 여러분이 낼 수 있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집착에 가까운 노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수능 보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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