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고민(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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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현역땐 공부 못하는 허수였고(5등급따리)
재수땐 독서실 독재로 올2~3등급까지 올렸어요
그리고 올해(삼수) 대학 간판 욕심으로 재수때처럼 혼자서 올릴수 있을줄 알고 독서실을 택했습니다 정말 어리석었던 짓을 했네요... 현실직시도 못하고 제 자신이 뭐라고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중반쯤부터 혼자하는게 힘들어지고 나태해져가며 생활패턴과 공부패턴이 망가졌습니다 낮12시에 일어나 늦게 독서실을 가고 공부 깔짝거리다가 집에 오고...... 아무도움 없이 독서실에서 혼자 하는게 너무 고되어서 공부를 놔버린거 같습니다... 안하는대로 점수는 쭉쭉 떨어져만 갔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버러지 같은 삶을 살았네요 피같은 삼수동안
그치만 9월즈음 제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제가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살에 와닿았고 남들이 말하는 직접 느껴봐야 안다는걸 떨어진 점수와 함께 무능력함을 뼈저리게 느껴봤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저는 약대에 가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1 하는 마음도 먹고요
그렇게 뒤늦게 발등에 불이 붙어 공부를 했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과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과 무능력함에 자존감은 미친듯이 바닥을 치고 급하게 부랴부랴 준비해서 본 올해 수능 결국 화작미적영어 434를 받았습니다 진짜 어리석네요ㅋㅋㅋ 혼자서 2년간 하는건 무리였나봐요 재수때의 베이스는 하나도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점수입니다...
결론적으론 4수 생각중입니다 물론 너무나도 힘든 일인 것 알고 각오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가 얼마나 한심하고 무능한지 알기에 딱 1년만 더 투자해 이런 제 자신에게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이번엔 독서실이 아닌 처음으로 독재학원을 갈 생각입니다 제가 직접 목표를 이뤄보고 싶고 너무 간절해요........ 말로는 뭔들 못하겠냐마는 1년이 더 주어진다면 제 자신에게 타협없이 독하게 할것이고... 이런 제게 4수는 너무 무모한 도전일까요?
급하게 쓰느라 글도 엉망이고 너무 주저리 주저리 감성팔이 하는 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해주시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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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수생인데 재수때는 강남 재종을 다녔고 삼수때는 초반에 잇올(독재학원) 다니다가 6모 보고 나서 자율성 높은 재종 다녔는데
결과적으로 너무너무 후회가 돼요 확실히 혼자 공부하니까 처음엔 자습시간 많아서 좋다 하다가 점점 나태해지고 패턴깨지고 공부 미루고 미루게 되더라고요... 한번 더하는 결정 내리셨다니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도 마음 같아서는 또 하고 싶은데 몸은 안따라 줄것 같고 전적대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어렵네요 참ㅠ
그래도 걸어두신 대학이 계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올해 국영수 3,4따리 받았는걸요 전 공부를 시작해도 이제 시작이니 갈길이 머네요ㅎㅎ... 이미 가고나서도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도전한 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절대 높은 대학 아닙니다ㅠㅠ 목표보다 몇라인이나 낮아서 한번더 시도했었는데 올해 그보다 못봐서 울면서 복학할것 같아요ㅠㅜ 4수 화이팅입니다!! 수능 미련 진짜 무섭네요 이거...
미련이 무섭죠...ㅋㅋㅋㅜㅜ 그치만 1년 더 하면 1년 더 살면 되겠다는 마인드로 하려고요 20대의 1년은 차이가 커보이지만 그 차이는 나이먹을수록 별의미가 없는거 같아서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ㅎ
맞아요 사실 나중에 사회 나가면 n수는 아무 의미 없어지는거라 저도 그렇게 마음 다잡고 삼수했었는데 그거랑 별개로 성적이 마음을 안따라주는게 너무 힘드네요ㅠㅠ
그건 정말 힘들죠 n수의 가장 큰 고난이 마음고생인걸요ㅠㅠ 복학하신다는 것 같은데 복학하시고 나셔도 잘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서로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