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앞서가야할 것만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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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수능이라 다 수능얘기 하는데
갑자기 이런 뻘소리 피드에 끼어든 거 같아서 참 미안함
지금 이 순간 속에서 묵혀두기엔 너무 고민이 심해서 써봄
내가 고 1이라 내년엔 고 2 들어가는데
자퇴하고 내년 수능 보기로 함
물론 남들보다 잘해서도 있지만
남들보다 무조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심해서 인 거 같기도함
항상 또래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것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그런 거 같음
아무튼 수능 내년에 본다는 게 이제 확 실감이 남
남들보다 앞서가야 하니
골치도 아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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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 남겨봄.
본인은 어렸을 적 항상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음.
그래서 학창시절에 학생과 맞지 않는 수준의 정치나 경제도 공부해보고 영어도 사실상 거의 필요없는 스피킹 연습하고 그랬음.
그래서 20살이 된 지금 드는 생각은, 오히려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굳이 자존감 채우려고 미리 하다가 그당시 했어야 했던,
그 당시밖에 못했을 일들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졸업을 해 후회가 된다는 것임.
예를들어 학교 친구들과 학생의 신분으로 논다거나 같이 많은 학교 내 활동들을 한다거나 심지어는 학생의 신분으로 연애를 해본다거나.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걸 미리 하는 친구들이 대단한 이유는, 그 당시에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일찍이 다 끝내고 나서 미래에 해야할 것들을 미리 하기 때문임.
이렇게되면 후회도 없겠지.
다만 나는 이걸 모르고 그냥 마냥 대단해보이려고 제대로 10대 경험을 채우지 않고 이른바 20대경험들을 미리 채워버린 거지.
정작 그당시 비효율적으로 했던 이런 것들은 지금 하면 금방 할 수 있는 것들인데.
글쓴이는 앞서나가는 건 좋지만, 꼭 놓쳐서는 안 될, 지금에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후회없이 10대를 마무리하길 바람.
와 댓 읽고 난가 싶었음...
채워지지 않는 자존감을 우월감으로 나마 충족해보려고 그렇게 살아왔던 거 같음 내가..
남들과 같지 않다는 선민의식도 있었던 듯 싶고..
가장 좋은 건 저런 게 아니라 남들처럼 놀고 즐기는 거라는 걸 왜 몰랐을까...
인간관계로부터 배웠어야 하는 게 있었고
어릴 때 경험으로 채웠어야 하는 게 있었음..
그런 걸 못 채우고 성장한 나머지
삐뚤어진 욕망이 생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세상을 하도 무서워 하다보니
주눅드는 게 싫어서 이렇게라도 자존감 채우려고 했던 거 같음
지금에서라도 진실된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가고 내 나이에 맞는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 대한 왜곡된 인지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요즘 세상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 그런 마음을 갖기 쉽다는 생각은 나도 많이 함
결국 난 그에 당해 피해를 본 입장이고
지금이라도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람
자퇴도 한 번쯤 다시 고민해봤으면 함 물론 내가 정확한 사정을 모르기에 하는 말이겠지만
학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은 분명히 존재하니 잘 따져가며, 전에 너가 말했듯이 거래한다고 생각하고 결정해보면 좋을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