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961430
종교를 일단은 아무 근거 없이 집단의 대부분이 가지는 믿음 정도로 정의합시다.
근본적으로 아주 파고들다보면 사람들이 아주 대부분의 교수조차도 그냥 그렇다고 믿고 가는 부분이 많음
아주 간단하게 생략해서 예를 들자면, 우주론 하시는 분들은 초기 우주의 엔트로피가 낮았다가 현재로 엔트로피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아무런 근거 없이 믿고 있음
그런데 사실 경우의 수만 따지면, 엔트로피가 낮았다가 높아질 경우보다 높았다가 높아 있을 경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음
막말로 우리가 통속의 뇌같은 존재고, 우리를 이루는 분자들이 다음날 다 분해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훨씬 높음
아무튼 그런 걸 적절하게 설명해줄 근거도, 이유도 없지만 모든 물리학 사회의 사람들은 그냥 믿고 있음
애초에 엔트로피를 Micro-canonical ensemble의 가짓수에 로그를 취하고 적절한 상수를 곱해 정의하는데, 그래서 마이크로 캐노니컬 앙상블을 우리가 잘 정의하고 있나
우리가 우주 전체의 양자역학적인 앙상블을 잘 정의하고 그것을 관찰할 수 있나
관찰할 수 없는 물리량을 포기해야 하는게 마하와 아인슈타인으로부터 내려온 기조이지 않나 물론 진짜로 그러한다면 우리는 물리에서 많은 설명들을 포기해야 하겠지만..
저런 내용이 볼츠만 시대에 잘 논의되던 내용들임
그러니까 당시에 저런걸 거부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당시 학자들이 많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음
이제는 다들 그냥 믿는 영역에 있으니 그러지 않지만
물론 현대에도 그런 종교적 믿음에 반하는 사람이 앖지 않음
아는 수학하시는 분 중에 '그걸 믿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선택공리를 거부하시는 분이 있으심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낙연 누름 ㅋ
-
이해원 수1을 풀다 이해원 수2를 풀다 트러스 미적을 풀다 시대기출 미적을 풀다
-
전공 ㅈ도 쓸모 없음 깃허브 open ai로 남들이 만들어놓은 key , code...
-
1~7편까지 쭉 달림뇨 자고일어나서 1기 끝내야겠다
-
아오졸려 0
하루에 전공시험 3개 볼 위험에 처햇음;
-
확통: 공통수학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고군분투하는 k리그선수들의 집합소라 애정이감...
-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분 계신가요? 1
내신을 화생지했는데, 제가 공대가 너무 가고 싶어서 생기부 과세특 다 공학으로...
-
리뷰 더 쓰려면 한나절 쓸 수 있음 당연히 시장 파이 따라가는 것은 맞겠으나 문제는...
-
짤녀같은 미소녀로 태어나는게 평생소원읾…
-
혼자 독학 할 수있는 화학의 한완수 같은 책은 뭔가요??
-
아 거짓말하지마 4
어떻게 내일모레가 시험이야ㅋㅋ
-
캠스터디나 온라인 연락 말고 만나서 같이 공부하다가 내가 쳐자면 뚝배기 쪼개줄 수능 공부하는 친구
-
bxtre.kr/
-
할 일 없어서 작년 JIT 파이널 한국지리 3회도 리뷰 1
아까 푼 더프보다는 나음 대신 좀 더 모험적인 구석도 있는데 덜 정제된 감이 없지...
-
24수능 이상치 결측치 분석해보고 눈물 흘릴 뻔 함
-
레전드 집단인지를 알면 됨 사교육 스킬 싹 배제하고도 잊논 할매턴 용자례 한비자...
-
그래서 물구나무를서
-
중간고사가 거짓이라 해줘
-
난 개인적으로 24수능보다 25수능 수학이 더 어려웠다고 그당시엔 생각함뇨 ㅋㅋㅋㅋ...
-
진짜
-
시간이 얼마 없긴 하구나 아쉬운대로 화1을 그대ㄹ......
-
어캄? 내일 가서 치울수있나
-
ㅈㄱㄴ
-
그럼 거의 모든게 해결됨 진짜
-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
요즘 롤은 정글 연습라느라 싱싱미역인데
-
키메라 연성하는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음
-
그럼 모든 문제 해결임
-
내가 게으른 것도, 인간관계 파탄난 것도, 내성적인 것도, 멍청한 것도 모두모두...
-
지방 치 교과 써볼만 할듯
-
재탕맞습니다
-
다음주 시험인데 0
이번주 금요일 콘서트 보러간다. ㅋㅋㅋㅋ rokudenashi daiski
-
아는 의대생이 3
삼수부터는 주변 동기들 중에서도 희귀한 편이라네 에휴.. ㅠㅠ
-
공부 해야겠죠?ㅎ
-
올오카 드랍 1
올오카 반 정도 들었는데 제가 강의 듣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서요 인강이랑 잘 맞는...
-
아기는 공부 중 9
동기들이랑 다음주 토익 같이 접수하고 옴 술값내기 하기로 했음 우리 말고 다른...
-
옯만추 함부로 하지마셈 13
햇다가 성별 바뀜
-
확통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노베인데 일단은 현우진 시발점,김성은 무불개 중에서...
-
수능이 선녀임 ㄹㅇ
-
이런걸원했어요 그냥 가정꾸려서 같이살자
-
새벽롤마려운데 0
피방갈까
-
적백없이 전체 5틀해도 메져의가 뚫림 7틀이 인설의 ㄷㄷ
-
산꼭대기에서 0
밤거리를 내려다보며 담배한개비
-
혹시 과에 n수생 비율 얼마나 되나요?
-
나 고1 때 24살로 우리학교 첫 부임하심 수능 한 번에 + 임용고시 한 번에 ㄷㄷ
-
41개 난사 완뇨. 답장은 0. 편돌이가 좋을까 피시방돌이가 좋을까 고민중
-
orbi.kr##li:has(a.fluid-link[href*="Pay"]) 이거...
-
컴공? 산업공?
요새 하는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은 채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ㄷ 더 생각이 많아짐
몇몇 역사언어학도 그런 감이 있음. 뚜렷한 근거 없이 걍 믿음. 그렇게 언어가 발달해 왔겠지 이런 느낌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니까. 너무 태곳적으로 가면은 아예 논의가 불가능하니까 대충 합의점? 비슷한 걸 놓고 얘기하는 거 같은데 되게 궁색하게 느껴짐. 어쩔 수는 없겠지만
저도 저번에 산을 타면서 절을 보다가 불교와 물리학이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물리학은 이론에 대한 신뢰와 연구, 그걸 증명하는 실험으로,
불교는 종교적인 수행과 부처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중요한건 둘 다 모두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런 근거나 정당화 없이, 그냥 그럴 것이라고 믿는 부분이 있다는거죠
그렇죠, 물리도 뭐
자기홀극은 없으니까 자기장에 대한 곡면의 면적분은 0이라거나 하는 등의 누군가의 정의나 이론을 정당화 없이 사용하는게 있죠
실제 현상과 일치해서 잘 설명하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겠지만요
언젠가 세상 당연한 어떠한 것이 등장해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믿음 아니겠어요 ㅎㅎ
나의 생각을 조작하지 않는 한 그냥 개개인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 것 같아요
정의라는 단어의 정의 또한 또 다른 형태의 믿음일 것이고, 그 믿음들이 집합하여 학문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고…
머리아프네요 흘러가는 대로 믿고 살아야지 합니다 ㅎ
https://youtu.be/asGKOTRTobE?si=bbOLyN_HGKl6jMmf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닌 거 같지만.. 봤던 것중에 생각나서 들고 와봤읍니다

토요일에 갑자기 생각나서메모장에 믿음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고 적어뒀었는데..
"토대가 굳건한 믿음의 토대에는 토대가 없는 믿음이 있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렇다면 이 말은 믿을 수 있는가." - 빅토리아 시크릿
사실 후기철학의 비트겐슈타인은 세계가 논리적 명제가 아니라 삶에서 체화된 감각에 따른다고 보았으니.. 자기 말을 믿던 안 믿던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볼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