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고교3년 중 아파서 제대로 학교생활 못하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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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사고졸업생인데요.
고1 입학성적, 고1 1학기 내신성적 매우 우수했는데
고1 여름방학 때 정신적문제가 심하게 왔었어요
솔직히 그 전까진 공부하는데 딱히 지장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었고
아픈데도 없었고 그랬는데
그 때가 처음 겪는 위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아픈채로 고1 2학기, 고2 1년을 쌩으로 날리고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야자도 못하는 상황)
고2 겨울부터 치료시작해서 그나마 고3때
조금이나마 제대로 했는데 고3때 조차도 아프기 이전만큼
제대로 할수가 없었던 환경과 조건이었어요.
뭐...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걸 극복하고 했어야하는데 그러지못한 제 잘못도
있긴한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라구요.
지금 재수, 삼수하고 있는데
'아.. 고교시절 아프지만 않았으면 입시실패안하고 한방에 갔을텐데'
이러면서 그 아팠던 거에 대해 되게 억울하고 원망하고 이런 마음이 큰데
어떻게 생각을 바꾸면 좋을까요???
정확히 하자면, 대입은 3년 빡세게 해야되는데 아파서 2년가량을 제대로
못하고, 제실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거에대해
억울해하는거같아요 제자신이....
경험있으신분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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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댓글로 말하긴 좀 길고.. EBS 들어가서 공부의 왕도-박성근 보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 쳐도 나오구요. 저 본인인데,,, 아픈 몸으로 공부하는 설움 알아서 더 도와드리고 싶네요. 영상 보고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아픈 것에 대한 경험이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 안 좋은 경험 왜 자꾸 붙잡냐고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 법이죠.
저 역시 중학교 3학년때 학교에서 쓰러져서 아이들이 웅성대면서 동물 구경하듯이 빙 둘러서 저를 쳐다보는 모습,
선생님이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 곧 바로 119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구급차의 덜컹거리는 그 특유의 느낌,
응급실에서의 죽을 것 같은 고통, 수술장으로 들어가면서 보게 되는 휙휙 지나가는 형광등,
병실과 치료실에서의 기나긴 시간들, 의사선생님 그 특유의 어두운 낯빛,
글쎄요. 평생 이 기억들이 지워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 편의 드라마처럼 매 순간 순간들이 확실히 기억되어서요.
저도 그 이후 1년간은 무조건 그 기억을 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인간의 기억이란건 그렇게 잊혀지란다고 말해서 잊혀지는게 아니더라고요.
결국에 제가 택한 방법은 그냥 인정입니다.
그런 상황을 겪었었다. 저도 끊임없이 부정하려했지만, 결국 그거 부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고
그냥 "나"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그 이전의 "나"도 "나"이고 그 이후의 "나"도 "나"이다....
그냥 인정하는게 제일 어렵고 고통스럽고 짜증나지만, 결국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죄송해요.
저는 크론병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