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고원 [1148349]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10-27 14: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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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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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사회현상이자 어떠한 문제로 인한 결과에 불과하거든.


대한민국 1인당 GDP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중위소득의 60%정도에서 실현이 되고 대한민국 상대빈곤률은 20% 수준.


“근데 그래놓고 하는 말이 월 200 벌어도 맞벌이해서 400이면 결혼하고 애 하나 낳고 잘 살 수 있다.” 라는 개소리를 하는데,

사실 다음 조건 하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다. “월 200은 나를 유지하는 비용이고 이것을 내가 아닌 자식에게 쏟아부으면서 살겠다.“

이게 1990년대 세대의 자식 안 버리고 키운 부모님들은 다 그러셨습니다.

근데 2000년대 세대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그런 삶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대가 된다. 그게 보답받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많이 봐버렸고, 자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자녀의 초기정서발달에는 반드시 주양육자가 있어야 하는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가정운영 자체가 힘들단 말이지.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육아휴직부터 정부에서 맞벌이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복지를 해주냐? 그것도 아님.


평범한 서민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이 본인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결혼생각이 당연히 없을 수 밖에 없지

그 선을 높여서 한 1.5명정도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금액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다보면, 두 사람 결혼하면 3인분..? 할만할지도 이러면서 자연스레 혼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 거고


노산으로 인해 신생아 기형아 비율이 높아진 건 어찌보면 당연했던 거지.. 어쩔 수 없이 여성의 사회진출 장려를 위해 감내해야 했던 결과지만.. 이래저래 문제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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