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카르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890951
어느 날, 위대하신 윤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느라 지치신 몸을 이끌고 휴식을 위해 골프장을 찾으셨다.
골프장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셨다.
아니 ??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
한 사람은 골프채에 조예가 깊지 않으신 윤 대통령께서 보기에도
한 눈에 고급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반짝반짝 윤이 나는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은 딱 보기에도 별로 비싸보이지 않는,
낡고 허름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이 아닌가 !
윤 대통령께서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그 때,
'딱 !'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날아간 골프공이 그 즉시 구멍으로
홀 인 원(Hole in one) 하는 것이 아닌가 !
이 불가능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 우리의 윤 대통령께서는
누가 이 공을 쳤는지 보셨고, 아니나다를까 !
비싼 골프채를 쓰고 있는 사람이 친 공이었다 !!
그 광경을 목격한 즉시 우리의 윤 대통령께서는 당신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이 상황의 문제점을 단박에 찾아내셨다 !
''이건 분명 골프채 카르텔이다 !''
실제로 윤 대통령의 현명한 통찰대로, 낡은 골프채를 쓰는 사람은 공을 한번에 넣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
아아, 이 무슨 일인가 !
공정과 상식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어찌 이런 불합리한 일이 발생할수 있단 말인가 !
우리의 윤 대통령께서는 이 모습을 목격하신 그 즉시,
자신의 충성스러운 심복, 이주메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공정한 골프장, 공정한 골프 규칙 개정을 명하셨다 !
대통령께서는 역시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것인지, 이주메 장관은 그 즉시 골프장의 모든 구멍을 모래로 막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
하하 !! 비싼 골프채를 사용해 부정하게 공을 치던 사람이, 윤 대통령의 지혜로운 판단에 공을 구멍에 넣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윤 대통령에게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냈고, 윤 대통령께서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셨다 !
아니 ? 그런데 이게 또 어떻게 된 일인가 ??
주위에서 비싼 골프채를 든 사람들이 노발대발하며
윤 대통령에게 모여들어 항의하는 것이 아닌가 ?
''우리는 즐겁게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규칙을 바꾸어
구멍을 막으니 우리는 이제 어떻게 골프를 치란 말이오 ?''
아아, 이런..!!! 적반하장이로다 !!
윤 대통령께서 명하신 공정한 골프 규칙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니, 이들이 바로 '골프채 카르텔'의 일원이 분명했다 !
이들이야말로 비싼 골프채를 사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사회 정의를 해치는 악의 근원인 것이다 !
우리의 윤 대통령이 이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이들이 그 무엇보다 정의로우신 윤 대통령께 감히 사사로운 불평불만을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닌가 !
이에 윤 대통령께서는 한 마디 일침으로 일갈하셨다 !
''만약 너희들이 정말로 공정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면,
어째서 비싼 골프채를 가지고 있는 너희들이 낡은 골프채를 쓰는 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냐 ?''
아아 ! 윤 대통령의 이 일본도와도 같은 날카로운 지적에,
이 사악한 카르텔의 일원들은 다음과 같은 궤변을 늘어놓았다 !
''아니, 그야 골프를 더 좋아하고 잘 치니까 더 비싼 골프채를 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소 ?''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오 ?''
아아..!! 이들의 불확실한 논리와 억지로 점철된 궤변이란 !
어찌 이토록 비양심적이란 말인가 !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독수리 앞의 참새처럼 떠들어 대도,
어렸을 적 골프채를 한 번 만져봄으로써, 골프채의 전문가가 된,
우리의 현명하신 윤 대통령께는 통하지 않았다 !
이에 이들의 혼란스러운 궤변을 단숨에 간파하신 우리의
윤 대통령께서는 그 즉시 사악한 '골프채 카르텔'의 일원에 대한
감사를 명하셨다 !
골프를 즐기던 우리나라의 대기업 회장이, 끌려가 감옥에 갇혀
온갖 해외 언론에 기삿거리로 도배가 되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으나 이자 또한 '골프채 카르텔'의 일원이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
하지만 결국 우리의 현명하신 윤 대통령 !
몇 개월의 시간을 들여 드디어, 드디어 !
우리나라의 사악한 '골프채 카르텔'의 일원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한다 !
이제 사악한 골프채 카르텔이 판매하는 부당한 골프채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싸구려 골프채로 공을 마구 쳐대니 이 얼마나 공정하고 기쁜 일인가 !
또한, 온갖 부당한 방법을 사용해 공을 아무리 정확히 쳐도, 공이 들어갈 구멍이 없으니 이 얼마나 정의롭고 평등한가 !
이 모습을 보신 윤 대통령께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며, 또 한번 사회 정의가 실현된 것에 대한 깊은 행복감을 느끼셨다 !
그렇게 지는 노을을 뒤로하고 윤 대통령께서 집에 돌아가던 그때, 윤 대통령께서는 놀이터에서 아주 부당한 광경을 목격하셨다 !
한 아이는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고, 한 아이는 미니카를 가지고 놀고 있으니 이 얼마나 부당한 광경이란 말인가 !
''이건 분명 미니카 카르텔이다 !''
아아, 우리의 위대하신 윤 대통령 !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심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
윤 대통령의 정의로운 마음이 또 한번 불타기 시작한다 !
윤 대통령은 그 즉시 벼락처럼 달려들어 아이의 미니카를 빼앗으셨다 !
하하 ! 암시장에서 부당하게 구매한 미니카가 윤 대통령의 손에 들려있으니, 아이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
역시 우리의 윤 대통령 ! 아이의 미니카를 뺏는 정의로운 행동을 보라 ! 이 어찌 한 나라의 수장답지 않으리라 하겠는가 !
윤 대통령과 사악한 카르텔과의 전쟁은 윤대통령의 불의를 보고도 참지 못하는 마음, 정의로운 심장이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된다!
계속될 것이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56166 -> 계명대 입학 2학년 1학기 끝나고 반수 42212 -> 정시 3떨...
-
일 하나 끝 0
하나 더 6시까지 하다가 6시 30분 과외 보강 가기
-
이게 벌써 5년이나 됐네요... https://orbi.kr/00028826951
-
다 멈춰라... 7
난 아까 루게릭의심으로 대병갔다옴 근육빠짐 n년차+각종증상
-
7등급인데 23수능 21번 원큐에 풀리는데 쉬운4점급인가
-
네?겉이 더 안좋다고요? ㅈㅅㅎㄴㄷ ㅠㅠ
-
속이안좋아요 1
토해낼수없어요
-
되면 읽음.
-
진짜 미치겠다 ㅈㄴ 친한사이도 아닌데 챙기는게 ㅈㄴ 부담스러움 엄빠는 나의...
-
자취 꿀팁6 5
디퓨저를 꼭 사십쇼 자취하면서 누군가 초대할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술먹은 동기...
-
뭐 어디문제생겻나…
-
흠... 6
....
-
ㅇㅇ
-
무슨 입시 카페가 아니라 맘카페 같네요...
-
건기식은 약국에서 많이 안팔지 않나
-
문제 생기려나?
-
화1은 필수이론 잘들으면 크포는 넘겨되 되나요??? 4
어떤가요???
-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까요? 나이는 29살인데 고졸로 취업해서 일하다가 첫진입...
-
기절했었네 서울대 수강신청은 시간이슈만 아니면 쉽네요
-
체념하니까 4
마음이 편안해짐 월화 조기하교 ㄴㅇㅅ
-
저 중2때 영어쌤이 알려주셨습니다 https://youtu.be/29eFDGKHdrU
-
이번 주도 힘내보자!!
-
https://m.dcinside.com/board/dcbest/226620 이게...
-
게이 레즈 고찰 0
게이 잘생김 레즈 페미
-
대출 < 이거 지린다 11
대출 신청 눌렀더니 계좌로 돈 넣어줌 님들도 하셈
-
초비상 2
특정당함
-
목적에서 벗어나야 목적에 도달할수있다는건가.. 너무 어려우이ㅠ
-
ㄹㅇ 4시간언저리 한다함 더길어질후도잇다함 걍말이안되
-
지금이시간에강의실에있어야한다고??
-
낮술은 3
너무 아저씨 같으니 자제해야지..
-
혼자인데도 러브 썸원하지 않으면 안 괜찮은 것 같네요 응응..
-
잠이 부와악
-
얼버기 3
응응
-
아 지짜 추ㅂ다 2
버스 왜 안와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대학교 1학년입장에서 학과이름만 봤을때는 둘다 거기서 거기같은데 취업이나 배우는거에...
-
꿈에서는 시간이 더 느리게 가기때문에 꿈속의 꿈속의 꿈속으로 들어가서 공부 시간을...
-
얼버기 11
일어날 시간을 안정해놓으니까 끝까지 자게 되네요
-
글쓰기 강의니까 11
오히려 글을 못쓰면 가르쳐주고싶어서 붙여주지않을까????
-
무슨찜닭먹을까요 6
용돈받은거로 풀세트호화롭게 즐겨보겟습니다
-
근데 나는 레벨5가 아니잖아? 안될거야 아마
-
내가 남자라서 그런것같음
-
[속보]홍준표 "대선 열리면 시장직 사퇴"
-
난 초딩때 학교 앞 8차선 도로 무단횡단질주한 적 있음 차가 없었어서 다행히 안뒤짐
-
두찜먹고싶다나도 2
-
나 여르비로 보임?? 11
톡방에서 실제 목소리를 냈더니 "남자였어요?? 와 배신감..." 이런 소리를...
-
근데 옵만추라는거 10
진짜있는거예요? 어떻게 그런걸 할생각을 하지 내가 오르비에 쓴 글들 보면 현타오는데
-
건강검진 편지 날라오신분 있나요 저만 옴??
-
날씨 좋다 좋아 12
이런 날은 외출이야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