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하기 싫은 한의대 본2 질문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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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수능으로 입학 가능하기도 전인 코로나 초창기 시절에 재수로 이과 정시 선택 화1 생1해서 들어왔고, 입시한지는 오래되서 별로 도움 안될수도 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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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오수혈 락혈 수혈 교회혈 먼저 되어있는 표를 본1 1학기에 외우고 2학기에 혈성 주치 했었어요
아 수업때 12경맥 유주에 있는 361개 명칭은 다 외우진 않나보네요?
한번에 일단 다치치는 않으니까 칠때 범위만큼 외우고 또 까먹었다가 임상에서 자주 쓰는거 위주로 다시 또 용도따라 외우고 하는 식?이라고 볼 수 있죠 최소 한번씩은 다 외우는건 맞아요
한의대 vs 약대 선택하신다면
딱히 선택권이 없었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한의대요
문과에서 이과로 트신건가요 한의대도 공부량 개많아요?
원래부터 쭉 이과였어요. 의대 다니는 친구들보면 상대적으로는 적은 것 같긴한데 웬만한 일반대 다니는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비교 불가일만큼 분량은 많아요! 근데 아무래도 한의대는 딱히 수련도 안하는 분위기고 해서 면유급이나 장학금빼면 크게 학점에 의의를 두는 경우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까지 안하고 좀 러프하게 기출위주로만 봐도 별 지장 없어서 오히려 시험 부담은 심하지 않은 것 같긴합니다.
그렇군요
의대생 브이로그보면 진짜 공부만하고 살던데
한의대도 그런가 싶어서 ㅇㅅㅇ
저도 나름 3D 학교라서 그럴줄 알았는데 그냥 짬이 차서 그런가 분량은 많아도 삶의 질 완전 만족할만한 정도에요.
Daejeon han?
ㄴㄴ
족보만 보면 면유급 가능한가요?
수업 요약한 족보 전부다까지 안보고 기출만 봐도 면유급은 ㅆㄱㄴ
의대 갈 수 있다면 가실건가요? 한의대에 관심이 많아서 가고 싶은데 세간 인식때문에..(성적 되면 의대가라는식) 적성만 잘 맞으면 가고 싶어요 배우는 내용 재밌나요?
의대 목표로 하다가 성적맞춰 온 케이스인데 지금 4년동안 해온 공부를 버리고까지 가고싶지는 않아요. 수험생 입장에서 성적되면 의대가는게 좋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 한번 더 쳐서 의대 갈걸 이런 생각은 한번도 한 적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학교 교육과정 상에서 크게 얻어가는게 많지는 않습니다. 유급 때문인지 교수 권력이 강해서 진짜 중요한 것보다 교수님이 가르치고 싶은 내용 위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과정 개편이다 뭐다 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바로는 일단 임상과 동떨어지고 요즘은 잘 쓰지도 않을 것 같은 내용도 많고 그냥 유급을 피하기 위해서 적당히 공부하고 넘겨야겠다 싶은 과목도 많습니다. 본3부터 임상교수님들이 수업을 들어오시면서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된다고 들었지만 최소한 아직까지는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학교 수업 일부분 + 현직 한의사 분들을 통해서 + 한의학 서적 등에서 실질적으로 배워가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한의학을 전공하기 전까지는 큰 신뢰는 없었는데 오히려 공부하면서 정말 제대로 활용하면 각양각색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겠다 싶어서 재미도 있구요. 이 외에도 일단 수련을 안해도 되니 졸업하고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20대 후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나, 장학금 정도를 빼놓고는 특별히 학교다니면서 다른 동기들이랑 경쟁할 일이 없어서 의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치열?해도 된다는 점 이런 것들이 또 장점이죠.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한의대에서 학교 안팎으로 좋은 기회들은 차고 넘치게 찾을 수 있으니 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