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 쪽지

2023-10-22 2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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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과 신창원의 놀라운 탈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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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신창원을 아시나요?


오래전 유명했던 탈옥수인데, 혹시 들어보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그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는 문서와 영상을 첨부합니다.


신창원 탈옥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72&v=1LYSSY-VLTU&embeds_referring_euri=https%3A%2F%2Fnamu.wiki%2F&source_ve_path=MzY4NDIsMjM4NTE&feature=emb_title


(영상은 7분 40초경부터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요약하자면,


무기수였던 신창원이 어느날 환풍구 쇠창살 틈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무려 2년 6개월동안 잡히지 않았던 사건입니다.


당연히 경찰들은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는데요.





현상금도 무려 5,000만원을 걸었다고 하구요. (당시 은마아파트가 1억 5000만원정도였다고 하니 엄청난 금액이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도주가 가능했을까요?



1. 우선 매우 철저하게 도피하여 경찰을 따돌렸습니다.


탈옥하고 처음 9개월동안은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으며


그 뒤로 2년 6개월을 통틀어서 경찰의 제대로 된 추적을 받은 적 또한 몇 번 없었다고 합니다.



2. 그는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나고 맷집이 셌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또한 달리기도 매우 잘해서 아무도 잡을 수 없었다고 하구요.







그러나 이랬던 그도 결국 잡히고 마는데요.


(위의 영상에서 19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 46명이 그의 은신처를 포위하였고,


그제서야 그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신창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를 서두로 한 이유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평가원(시험)의 모습을 지켜봐왔는데,


이러한 신창원의 모습과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신창원을 잡으려는 경찰과 시민들은 강사 및 수험생들에 빗댈 수 있구요.


우선 신창원처럼 평가원(시험)도 우리에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6월, 9월에 각 1번씩이죠.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들은 평가원의 모습을 분석하고 쫒아가려 애를 씁니다.


그러나 우리가 평가원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좀 알아가나 싶을 때면


평가원은 이러한 우리들을 따돌리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신창원을 눈앞에서 놓치는 경찰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구요.



그래도 결국 신창원을 잡아내긴 했는데, 우리는 평가원을 제압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앞서 경찰특공대 46명을 투입시켜서 신창원을 제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드렸죠.


신창원이 도망갈 수 있는 모든 공간을 포위해버린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평가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물량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을까요?


가령 난이도를 예측할 때


1컷을 


100, 97, 96, 93, 92, 89, 88, ...


등으로 한 10여명만 언급해도 그 중 한 명은 맞힐 것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자신이 1컷 맞혔다고 자랑하겠죠.


그런데 그 기쁨을 1컷을 맞힌 1명만 누리지 않고 수험생인 내가 누리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모든 난이도의 시험에 대비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중 하나는 걸려들겠죠.


그리고 이를 난이도 뿐만 아니라


준킬러와 킬러의 분포, 요구하는 인내심(주로 계산 등), 시험지 전체적인 새로운 정도


등에 따라 평가원이 출제할 수 있는 모든 퇴로를 봉쇄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잡힐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러한 분류기준을 제시한 것이 제가 거듭 설명드린 수학시험지의 mbti입니다.)


수학 시험지의 mbti - 오르비 (orbi.kr) 




앞서 경찰들이 신창원을 놓친 결정적인 이유를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창원의 엄청난 강인함을 고려하지 못함.


2) 신창원의 퇴로를 완벽히 차단하지 못함.


가스총을 맞았으면 당연히 제압할 수 있었을 거라 예상하였지만 생각보다 그는 강했고,


그가 도망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채 그를 추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평가원을 대할 때 이러한 실책을 저질러서는 안됩니다.


1) 평가원은 베테랑 교수, 교사들로 구성된 강력한 집단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2) 평가원의 퇴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9월 평가원이 ~하게 나왔으니 수능은 @@하게 나오겠지' ← 이런 뇌피셜 금물입니다.


9월 평가원의 꽁무니만 쫒는 것은 


100m를 한 18초쯤 뛰는 달리기 실력으로 신창원을 쫒아가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물론 눈앞에 신창원이 나타났다면 잡아보려 하긴 해야겠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대는 말라는 것입니다.


수능을 두 달 앞두고 치뤄진 평가원의 모습을 따라가보려 하긴 해야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평가원이 나에게 순순히 잡혀줄 것이라고 너무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올해는 정부에서 평가원의 출제에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니까 대비하라'


여기서 정부는 '시민의 제보'에 빗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창원 여기있으니까 잡아가시오'


여기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ㄱ) 그 제보가 과연 진실인가?


시민의 제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신창원이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사람을 제보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니까요.



ㄴ) 제보가 진실임에도 제대로 된 체포작전을 펼칠 수 있는가?



이러면 기회를 놓치는거죠.





마찬가지로 생각해보면


ㄱ) 평가원이 정말 정부가 생각한 그 모습을 하고 있는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죠. 


평가원이 다른 마음을 먹고 있을 수도 있고(2011학년도)


평가원도 정부의 지시 그대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2012학년도)



ㄴ) 정부의 뜻대로 수능이 출제되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가?


이건 여러분들이 대체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9월 평가원 스타일 및 정부에서 요청한 스타일에 가까운 실전모의고사를 많이 찾더라구요.




결국 여러분들은 ㄱ)의 경우만 더 신경쓰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드린 것과 같은 이야기이죠.


'정부의 지시가 있더라도 평가원의 모습을 함부로 예상하지 말라'




PS)


사실은 지난번 예고드렸던대로 


ㄱ)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정부 개입때 있었던 이야기


를 먼저 쓸까 했는데, 순서를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이야기를 먼저 했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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