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최씹니까 [1256366] · MS 2023 · 쪽지

2023-10-14 19: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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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상처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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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시하다가 정시로 돌렸을 때

마음속으로는 솔직히 정시100 하고 싶은데

엄마가 정시 위주로 하되 그래도 내신을 놓진 말자고 하고 아빠도 동의해서

시험 10일? 인가 전에 벼락치기 했음

시험 3일전 토요일날 독서실 아침 7시에 갔는데 그날따라 진짜 내신 공부하기싫은거임 그래서 수능 공부했음

6시쯤에 집에와서 밥먹으려는데 엄마가 공부 잘 됐어? 이렇게 물어봄

내가 오늘은 내신 너무 하기 싫어서 수능공부 했어 하니까

아빠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쌍욕하고 시발 너 내가 점수보고 점수 낮으면 아빠 사업 그만 둘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렇는거임 그리고선안방 들어가더니 악쓰고 소리 지르면서 뭐 던지고 패는 소리가 들림

엄마도 나도 벙쪘는데 엄마가 아빠랑 얘기해보겠다고 해서 

난 울면서 친할머니집 감 (집 근처임)

우리집 5층인데 아빠 엄마한테 소리 지르는 소리가 1층 바깥까지 들리더라사람들 막 놀라면서 지나가고

할머니집 울면서 들어가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다 놀라고 

30분쯤 후에 할아버지가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아빠 아직까지도 거친 숨 쉬면서 자기 이혼할거라고 그러더라 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면서


난 진짜 아직까지도 상처고 의문임

아빠가 원래 좀 다혈질적이고 분노조절을 못하는 사람이긴 한데  내가 대학을 안가겠다 한것도 아니고 정시로 돌리겠다고 선언한거 엄마 아빠도 다 동의한 상태였는데

나 진짜 이 이후로 너무 충격먹어서 아빠랑 거리둔다

나 어렸을 때 엄마한테 이런적는 몇번 있었는데 그때도 무섭고

상처였지만 (우리집 벽에 주먹으로 뚫린 자국 있었다 아빠가 열받아서 벽 부순거임)

엄마 아빠가 싸운 이유를 몰랐기에 엄마도 어느정도 잘못했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애써 넘기려고 노력했다 (넘겨지진 않았지만)

근데 이젠 진짜 살짝 질리더라

아무리 아빠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음


솔직히 나 낳아주신 아버지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 상처는 잊지 못할것 같다...

그냥 한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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