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응식T(옥탑방_국어) [862683] · MS 2018 · 쪽지

2023-10-12 18:11:46
조회수 11,574

파이널 공부법, 마음가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709180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응식T입니다. 

(오늘은 선배 윤응식이기도 하니... 최근 몇 개의 글들처럼 가볍게 봐주시고, 취사선택 하십쇼!)


오늘도 짤막한 글을 하나 작성하려고 들렸습니다ㅎㅎㅎ 


파이널 기간, 10월, 11월이죠?! 

이때 기본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아래 링크에 남겨두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5수를 통해 느낀 10월의 중요성 : https://orbi.kr/00064690789)


한 줄 정리,

"시험장에서 마주할 어떤 상항에서든 나를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기간" 


오늘은 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해보겠습니다. 

강사로서의 윤응식이 아닌, 수험생 시절 윤응식으로 작성해볼게요! 


1. 과도한 이해는 포기하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이러한 문장들을 읽을 때 이런 사고를 했어야 해.'

'이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했어야 해'

'이거 이해 못했으니까 틀린거야.'

'그건 정확한 풀이가 아니야.. 이렇게 이해하면 더 확실해지지.' 


전 막판으로 갈수록 이런 생각을 최대한 안 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의 독해력에 꽤나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자랑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

그래서 시험장에서 내가 한 번에 못 읽는 지문이 나온다면 

그건 모든 학생들이 어려워 할 지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였습니다. 


더불어

제가 아무리 공부해도 시험장에서 어차피 내가 완벽하게 독해하지 못하는 문장 혹은 지문이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를 한 것이지요. 


그래서 글의 서두에서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과도한 이해에 집착하지 맙시다. 

책상에서 오래 고민하여 글을 독해하여 깨달은 것들이 

시험장에서 그대로 되지 않을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원래 이런 태도로 공부했어야 할까요? 

당연히 아니죠. 


나의 사고력, 독해력, 문해력, 문제풀이능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단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부터는 반드시 위에 언급한 것도 대비를 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2.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1번의 내용을 살짝만 보충해보겠습니다. 


올해 1월달 우리의 독해력이 10이었다고 가정해보시죠. 


공부를 열심히 한 누군가는 10배, 100까지 향상시켰고, 누군가는 1000 혹은 50 정도로 만들었다고 합시다. 


수능은 어느 정도의 독해력을 요구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죠. 


내가 1000을 만들었어도 1200의 독해력이 있어야 완벽하게 이해되는 지문이 출제될 수도 있고 

평상시 1000이었던 나의 독해력이 시험장의 여러 압박감으로 인해 반토막 날 수도 있고...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대전제 하나만 깔고 갑시다. 

'수능은 틀리길 바라고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즉, 내가 아는 것만, 할 수 있는 것만 맞춰도 된다.' 


수능 당일에도 이 문구를 꼭 떠올리시면 좋겠네요. 


본격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문제를 맞출 수 있는가에 대해서 언급드리겠습니다. 


- 사설 모의고사로 공부하기 

이 부분은 바로 어제 제가 짧고 간단하게 작성해서 업로드 하였습니다. 

(실전모의고사, 점수 집착 그만... : https://orbi.kr/00064701238)


한 줄 정리, 

"우리가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이유는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나의 사고과정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 수능 국어에서 꼭 가져가야 할 생각


"내가 이 부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포기했어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을까?"

이런 생각해보셨을까요?? 


전 이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지문의 모든 부분을 100% 이해했더라도 복습하는 순간에 

If... 만약... 못 했다면... 몇 개를 맞았을까? 어떤 선지를 골랐을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 생각이 우리의 국어 파이널 공부의 시작입니다. 

언제까지나 완벽하게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해설집의 해설을 그대로 외울 수는 없습니다. 


이 과정을 여러분들이 푸는 실모 혹은 작년 기출에 꼭 적용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을 살짝 놓쳐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게 가능할까요? 


수능 국어 지문이 아무리 길어봤자 거기서 출제되는 문제는 최대 6개 정도... 적으면 3개, 4개... 

어차피 중요한 것을 물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


같은 부분에 대해서 2개의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즉, 부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놓치더라도 

글의 흐름상 그 부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만 파악을 한다면 오히려 맞출 거 확실히 맞추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이뿐 아니라 출제자도 기출을 참고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공식기관에서 문제를 출제할 때 제일 주의하는 것은 이거일겁니다.

'이의제기' 

즉,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 그 출제 원리의 근거가 있어야지요. 

그리고 그것은 대를 이어 반복됩니다. 


그러니 막판에 기출을 통해 반복되는 출제원리와 그것을 체크하기 위해 실전에서 독해를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에 대해 꼭 고민하셔야 합니다. 


3. 과한 지문&문제에 도전하세요. 

도전하셔야 합니다. 

(도전은 집, 독서실, 도서관 책상에서! 시험장에서 nono... 인용입니다... 어떤 쌤인지 아시죠?)


수능장에서 문제가 안 풀린다고, 지문이 안 읽힌다고 

그 지문과 문제가 오류라고 생각하고, 평가원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포기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죠. 


무조건 어떤 문제를 풀든 그 시간동안은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부딪혀야 합니다. 


이런 능력도 기르셔야 합니다. 

그래야 수능장에서 당황하였을 때 '근거있는'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채점하고... 검토하면서 지문 구조... 문제 출제 원리... 가 쓰레기 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해설강의가 없는 실모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항상 합니다. 실전 압박감 연습하고, 본인 사고과정 개선에 도움될 수 있는 것들만 메모해두고, 과감하게 버리십쇼. 어차피 그거 안 나옵니다. 수능에) 


4. EBS를 도대체 어디까지? 

저는 수험생 시절 EBS를 제대로 공부한 기억이 없습니다. 

독서 파트는 풀어본 적이 없고 문학도 작품 정리 외에 EBS 관련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차피 독서 연계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어차피 내가 모르는 주제가 나올 것이고 그것을 풀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도 있죠. 

실제 평가원 시험에도 독서 연계가 진행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수험생활을 했던 시기보다는 EBS의 효용이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우신 분들은 이렇게 해보시죠. 

- EBS를 연계해서 출제하는 대형 실모를 푼다. 

- EBS 독서 지문을 문제는 풀지 않고 독서한다는 느낌으로 꾸준히 읽는다. 


이것 이상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학의 경우는 산문보다는 운문에 집중하는 게 어떠실지요. 

물론 전 그랬습니다... 

이유는... 연계가 된다고 해서 정답률이 올라갈까요? 

그건 아닙니다. 작품 연계보다 어쩌면 출제 원리 연계를 익히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문은 봐야합니다. 

직접적으로 똑같이 인용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전 현대시, 고전시가는 거의 달달 외우고 들어갔던 것 같아요.

산문은 거짓말 안하고... EBS 아예 안 봤어요! 


물론 이건 강사로서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수험생 시절 제가 수능 국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받을 때 한 공부법들입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수 때부터 제가 늘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몇자 적어봤습니다. 


17수능 백분위99

18수능 백분위99

20수능 백분위99

시간은 10분 이상 남았었습니다.(20분까진... 아니구요...)


제가 수능 국어에서 미끄러지지 않은 이유는 위에 4가지의 공부법과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한 번 믿고 이용해보세요!!

(언급하지 않은 시험들은 다음주에 언급해드릴게요! 꼭 남길게 있어서요ㅎㅎ)



전 날씨가 추워지면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19살부터 23살까지 수능과 싸웠던 그 순간들... 

그리고 수없이 지고 좌절했던 순간들... 

인정할 수 없어서 분노하던 순간들...

으... 지금도 싫네요. 


그래서 전 지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이 수능판에 '아직'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저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만족감을 가지고 남은 기간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파이널 '가스라이팅' 4회 수업에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조건 얻어가실 수 있는 수업 만들겠습니다. 

완벽하고 확실한 근거들을 함께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내일 수업 때 뵙겠습니다!! 


위 4가지를 모두 담은 파이널 수업... 다만... 조금 잔인할 수 있습니다. 

추석 특강 때 인상깊었던 후기가... 

'쌤 생각보다 엄근진이 아니시네요ㅎㅎ'

하하... 


혹시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수강해주십쇼!! 

내일 수업을 못 들으신다면 밴드에서 수강하실 수 있게 요청해두겠습니다. 

(수능 국어 파이널 4회 신청링크 :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48/l)

(현강 중 일부가 인강으로 업로드되오니 프리패스 수강생들은 다음주부터 들을 수 있을거에요!)


제 강의를 듣는 분들, 듣지 않는 분들 

모두 마무리 기간에 지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겨내자! 버티자!)


'그 자리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윤응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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