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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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뜻도 없고 대학에 가고 싶은 맘도 없는데 일단 수능 원서 접수는 해놨어요
일단 저 자체가 머리도 엄청 멍청하고 잘하는게 없어요
확실한건 공부 재능은 0에 수렴함
부모님은 무조건 대학 가라고 하시고ㅠㅠ
하루에 2-3시간 겨우 공부해왔고 수능 봐봤자 5-6등급으로 도배할거 같은데 그래도 수능 봐야할까요?
수능 성적표 받아도 대학 원서는 안 쓰거나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서 억지로 쓸거 같아요
대학 진학은 안 할 생각이에요
저는 지금처럼 알바하면서 월 200 벌면서 살고 싶어요ㅠㅠㅠㅠ
어차피 외동이라 부모님 돌아가시면 집도 차도 제가 물려받을거고 치열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성격 자체도 염세적이라 어차피 성공할 사람들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포텐도 없구요
물려받은 유전자도 후지구요
대학 다니기도 싫고 공부도 하기 싫은데 수능 꼭 봐야할까요?
너무 스트레스네요
첫 글부터 징징이라 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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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하지마셈
이딴글은 왜 올리는거임?? 여기 한 백명이 댓글달아서 공부하라고 해도 안할거면서
맞긴해 ㅋㅋ
앞으로도 이럴거 같으니 차단 박는게 속 편할거임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
하지말라해도 할거 뻔한데 걍 공감을 바라는 글 뿐으로밖에 안보임
제가 님이라면 공무원 준비했을거같음
다들 왜이리 공격적임.수능 1달 남아서 그런가.
저도 고등학교 3년간
공부에 의미도 없고 전문대나 가서 그냥저냥
살려고 했는데
한순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재수 중입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 수능 가서 봐보기라도
해보세요
저도 공부 안좋아하고
저능안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구요
작년에 수능 망쳤습니다만 한번쯤 보는것도
나쁘지않아요 이게 수능이구나....라는 느낌
수능공부가 안 맞으면 안 해도 되는데
알바만 하면서 평생 사는 건 무리인 거 같아요.
공무원 시험 같은 거라도 준비해보셔요.
아무리 부모님 재산 물려받는다고 해도
평생 알바 뛰면서 사는 건 별로일 거 같아요.
돈 있으면 편의점같은 거 하나 차리시는 거도 좋구요
근데 공무원 시험은 암기 시험이잖아요 제가 암기가 진짜 안 맞는데 괜찮을까요
그럼 다른 거라도..
근데 저는 알바가 아닌 다른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선 뭐든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라
공부는 피할 수 없다고 보긴 합니다
당장은 공부가 싫다해도 결국에 나이 먹고 다들 취업하러 나갈 때 알바하는 본인을 미워하지 않아실 자신이 있다면 알바로 버티는 거도 나쁘진 않을 거 같네요
20?
공부 2~3시간하면서 뭐 성공할사람이 정해져있음
일단 노력해보셈
하기싫으면 안하면됨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지면 그만
공부에 뜻이 없고 그냥 200받고 만족하면 그대로 살면 되는데, 왜 수능친다는거임?
부모님 강요로 접수만 함 저도 안하고 싶었음 돈 아까움 42000
모두가 공부에 뜻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또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수도 없고요.
저도 늘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보이는 학생들에게만 수업을 진행하지만 항상 그중 일부는 제대로 공부를 해오지 못합니다.
그럴때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공부 외에도 재미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고, 또 본인이 하기에 즐거운 일도 있을 거다.'라고 얘기해 줍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 약 열에 한명꼴, 즉 10%정도가 그런 이유로 수업 중간에 중단하는 것을 제가 권해드리는 편이고, 또 그렇게 그만둔 이후에도 가끔씩 찾아오는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떤 학생은 그만둔 후 웹툰 회사에 들어가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듣고.. 또 어떤 학생은 빠르게 취업을 했다는 얘기도 듣곤 합니다. 결국 본인이 만족한다면 꼭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교를 갈 필요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본인의 뜻이 공부에 있다면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교를 가는 게 맞고요.
이처럼 꼭 공부만이 길은 아니니 공부가 맞지 않다 생각이 드시거든 굳이 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지 않는 길로 허비하기에 인생은 너무 아깝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육체 노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가시는 건 위험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노후대비 문제도 있을 거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확히 말해서 '육체노동'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별다른 '능력' 없이 '단순 육체노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가시는 게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기술이 없는 단순 육체노동은 기술이 있는 육체노동보다 수입도 훨씬 낮고, 또 다른 타인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위태로워질 겁니다.
공부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그런 능력을 천천히, 또 꾸준히 길러서 부업, 투잡 느낌으로 같이 돈을 벌어가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즉 공부를 하지 않고 단순 육체노동을 하더라도 배관공, 용접공과 같이 기술을 가진 분들처럼 본인만의 경쟁력을 갈고닦으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이분들도 자기 분야에 대한 공부는 해야 해서.. 정말 공부 자체가 싫다면 공부 없이 현장 경력만을 통해서도 기술을 갈고닦을 수 있는 분야로 가셔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이거 하나는 확실히 해야 해요.
1. 정말로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건지
2. 자기계발을 할 의지와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건지
1인 경우에는 단순 알바만 평생한다는 것 같은 장래에 아무짝에도 도움안되는 소리 말고 다른 적성에 맞는 분야 열심히 찾아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되겠고요.
제가 1같은 케이스의 지인이 꽤 많은데, 대학 안가고 고졸로 경영, 회계, 세무, 고전교양 같은거 공부해서 취직하고 벤처창업하면서 잘 사는 사람들 많아요.
그런데 보통 그 사람들이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삽니다. 사업자금 모으겠다고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알바2개씩 뛰어서 자금 모으고, 그 짬나는 시간에 책읽고 사업 pt만들어서 투자금 따러 다닙니다.
그 사람들이 뭐 똑똑하고 잘생겼냐? 아니요 반지하방 사는 하위계급들이 대다수였어요.
2인 경우에는 그냥 반찬투정하는거랑 비슷한거에요. 유아적인 수준의 참을성과 충동조절능력, 그리고 시야(미래를 보는 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겁니다.
근데 문제가 있다면 본인은 유아가 아니라는 점이죠.
이 경우에는 정말 미안한데.. 다른 거 탓하기 전에 일단 본인이 노력해서 바뀌어본 적 있나? 하는 질문 먼저 해봐야 해요..
가지지도 못할 외모탓 환경탓 같은거 하기 전에 당장 가질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내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는 그렇게 웬만큼 이룰 수 있는 거 다 이룬 후에 시야가 자연스럽게 넓어지면서 "할 수 있게" 되는거에요.
지금 본인은 그냥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 알려는 노력도 생각도 안하면서 ) "환경탓" "조건탓"을 하는거지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게 아니라고요.
당장 할 만한 거 생각나는거 없으면 운동해서 몸이라도 만들어보세요. 일단 하나 하면 또 그 다음 할거 생각나는게 사람입니다.
그래도 뭐가 잘 안된다 그러면 그건 병이있는 거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정신과 가세요. 알바 한 두어달 해서 돈 모으면 충분히 갑니다 정신과.
덧) "성격 자체도 염세적이라 어차피 성공할 사람들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요"이런건 그냥 변명입니다. 제가 일단 염세주의자인데요. 저런 소리는 그냥 자기계발이라는 거 자체 하기가 싫은거에요. 의지가 없거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생각이 없거나. 셋 다 일지도.
"기운차게 달릴 생각이 없다면 그대들은 사라져야 한다. (...) 만약 그렇다면 그대들은 도둑고양이기 때문이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