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약대 약사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642000
고잡대 다니다가 약대 갈아타고 약국가에 5~6년정도 있었습니다.
약대에 대한 꿈은 전혀 없었고 원래 전공 맘에 안들어서 탈출했던 사람의 후기입니다.
저같이 미래에 대한 꿈이나 계획이 없고 공부만 하셨던 분들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라고 남깁니다.
매우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부탁드림다
1. 왜 다들 졸업 후 약국?
보통 진로가 약국, 제약회사(공장포함), 병원약사, 공무원(약무직), 대학원
엄청난 꿈을 가지지 않은 이상 다 하기 싫고 놀고싶음.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다보니 그나마 페이 좋은 곳으로 가지 않나 싶네요.
2. 다른 이과 전문직에 대한 생각
약국은 병원과 붙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갑을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보니 의사가 겁나 부럽습니다.
(페이는 물론이거니와 현 제도 하에서는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보니 여러가지 귀찮은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치한수는 접점이 없다보니 부럽다 좋다 나쁘다 생각이 전혀 들지 않구요. 대신 의사가 2배 더 부럽.
3. 약국가 포화라는데 차릴 수 있나요?
불법 브로커들, 사기꾼들, 증원되어 더 많아진 약사 수
인수 후에 증발할지도 모르는데 끝을 모르고 오르는 권리금.
불법 지원금 요구 등등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들 차리긴하네요. 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4. 약국의 삶
여차저차 개국을 하고 나면없는 대신 대학 이후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기지 않음.
스트레스를 주는 환자 및 고객이 생각보다 많음.
일반적으로 주 6일 근무에 생각보다 몸쓰는 일이 많아 웰빙직업은 아님.
약국장의 경우 잡일이 굉장히 많음.
점심시간도 따로없이 구석에서 먹다가 환자 오면 급히 나가고 먹고 반복.
5. 그럼 오래할 수 있는 것 말고 장점이 없냐?
일단 약에 대해 알다보니 살면서 정말 편해요. 그로 인해 나 자신이나 가족들을 챙길 수가 있구요.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저는 이게 가장 큰 장점 같네요.)
페이가 비전문직에 비해선 준수한 점.
정년이 없고 다른 전문직보다 확실히 좀더 늦은 나이까지 일할 수는 있습니다.
휴직이 용이하고, 오랜기간 쉬었어도 다시 복귀할 때 큰 어려움 없는 점.
학생입장에서는 느끼기가 쉽지않은 장점들이긴 합니다만 ㅋㅋ.
간단히 하자면
남들에게 추천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나 자신은 이거라도 해서 다행이다 이정도 느낌이네요.
수험생 분들 남은기간 힘내시고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구찌 광고 근황 2
날 욕하지 마
-
ㅈㄱㄴ
-
공부에 매진하셔야할 분들이 보입니다 공부에 집중하세요
-
나왔는데 수학이 문제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영어는 2등급 나올 수 있었는데 답...
-
윤사 개잘봄 이상
-
수의대 가고 싶다는데 부등호가 뭔지 모른다고...? 26
수의대 지망한대서 채팅으로 상담?해줬는데 부등호가 뭔지 모르더라...ㅇㅅㅇ 그리고...
-
애초에 왜 교육환경의 차이를 입시의 결과로 보상해야 하는 거지 2
ㄹㅇ 모르겠음 교육환경이 차이가 나면 그 차이를 줄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흠
-
뭔가 점점 채팅이 쌓이는데ㅋㅋㅋㄱㅋㅋ
-
같은 학교 맨날 얼굴보는 애들을 라이벌로 만듬 이거 꽤 분위기 창남...
-
- (폰을 보여주며)이거 젖지님한테 쪽지온거야.. 아니 글 제목하고 벌점사유가.....
-
네이거이씨tv 1
-
물론 이상론에서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한국 사회에서...
-
메인글 쉽지않네
-
오랜만에 외출 1
근로자의 날 기념으로 ㅎㅎ
-
드릴345 문해전 시즌1 했어요 한 두종류만 더하고 현강 들어갈거같습니다!!
-
으아아아아 0
학교가기 싫어요
-
미적분 선택, 수학머리가 없지는 않다는 가정하에 뉴런 + 평교사경 기출문제 + 실모...
-
그으런걸 봐 ???: 그냥 스트레스를 받아!! 아니 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데!
-
보실거 같아서 여기 글씁니다
-
맛점하세용 12
홧팅하세영
-
무보정 점수가 높다고 해서 모든 과목이 보정 점수가 높지 않다 예를 들어 동사 세사...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1 7~9 > [리트 전개년 기출...
-
연립말고 다른 풀이 없나요 ㅜㅜ
-
승자와 패자를 정해놓고 얘기하는 거라는 거임
-
정답이 4번인데 ㄹ이 왜 맞는 선지인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서요.. 포도당과 같은...
-
25수능부터 6
교사가 ㅊ 출제하는거 진짜임? 씨ㅡ발..?
-
빨리 와라 3
근데 문학은 뭐 따로 안풀어도 될려나
-
공부 왜캐 재밌음?
-
이제 재미가없네
-
미적분 공부 1
미적분 공부 질문 드려요 수학 목표는 1등급 컷 애서 한문제 더 맞기입니다. 개념을...
-
죽을까 3
지금일어남
-
24 6평때 평가원장 갈갈이, 9평에 갑자기 킬러문항 배제한답시고 기조 틀어버림...
-
역시 냉동만두는 1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비비고임
-
딱히 괴롭힘은 없었고 그냥 숙면 출퇴근 3년 했다고 생각중
-
김동욱 취클 2
작년거 들어도 괜찮겠쥬?? 작년 책이 있어서.. 좀 아까운디..
-
사실 수시/정시 차이는 의대가 제일 클 수 밖에 없음 6
일단 의대가 정시 성적이 압도적으로 높음 그리고 의대 면접은 인성면접 위주임 그니까...
-
나대는게 조굼 킹바다요
-
예비군 옴 3
빨리 끝내줘
-
올오카 요약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강좌 찾아보니까 안 나옴 ㅠㅠ
-
공교육이 끓는지옥불인 사람, 자퇴하는게 정신건강에 500배 나은 사람이 분명히 존재함을 알수있음.
-
어라,,,,,,? (과제를 끝까지 미루며)
-
칸칸타님 !! 2
유빈이에 히카 올라올 때마다 어떤 느낌 드세요?? 진짜 순수궁금해서 그런데 이 글...
-
???? 저번에 모더나맞고 이번에 화이자 맞았는데, 효과가 둘이 다른가용 걍 딸기맛...
-
빡 T 설명회중에 보여주신 수능 전체 30문제를 주었을때 평균 정답률이 p라고 보고...
-
아니 내가 내향이 77퍼밖에 안된다니 한 90은 나올줄 알았는데 왜일까...
-
그것도 정신력이 있어야 하지 공부하느라 정신 골로 가 있는데 이 와중에 연애할 수가...
-
아.. 진짜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 가서 눈물이 막 나네요 하.. 선생님이 잘...
-
요즘에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그 중 몇문제는 아직은 아무 근거가 없지만 "아 이...
-
내향 85퍼지만 한시적으로 리트리버가 되고 싶다
-
맞팔 구해요 5
댓글 ㄱㄱ
메디컬 메디컬해도 다 장단점이 있죠. 6년이 보통 짧은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좋은 직업이라는건 변하지 않을듯
4년제 시절이었으면 확실히 메리트 있었을 듯 하네요
응원합니다 !! 좋은 결과 있으시길 :)
1이 ㄹㅇ 주위에서 다들 왜 그냥 약사할거냐고 물어보시는 경우 많더라구요 ㅋㅋ 다른길도 있으면서
다른 곳들이 페이가 괜찮았으면 지금처럼 약국으로 몰리지 않을텐데 이건 뭐 어쩔 수가 없네요 ㅠ
비싸게 권리금주고 약국 인수했는데 위에 병원들 떠나는 경우가 많나요?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주위에도 있어서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ㅠㅠ
지방에서 개국하는 건 상황이 좀 더 낫나요?
지방이 수도권보다는 경쟁이 덜하긴 합니다. 권리금도 조금 낮구요. 대신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매물 자체가 적다보니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30살 넘어서 졸업은 개국밖에 답이 없다라고 약대교수가 그랬다는데..(약대 다니는 친구피셜)
진짜 그런가요? 20대 후반에 들어가서 30살 넘어 졸업할것같은데 회사취직이나 페이약사는 많이 힘든지 궁금합니다
남페약도 30대 까지는 충분히 가능하고 타직종도 가능해 보입니다만 20대 후반에 제약회사나 페약을 하러 약대로 진로변경을 하는 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질 것 같네요.
좋은 글이랑 댓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현실적으로 페이약사는 수입이 어떻게되나요
개인적으로 다른 직업군들이 부럽거나 위협적인거보다 ai가 더 무섭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 지식이 전무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일개 약국 종사자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제, 검수, 오프라벨 처방검토, 재고 관리 등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많아서 걱정하시는 건 시기상조라 생각됩니다. 단순 조제용 atc 하나도 3천 가량 하는데 AI에 모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설비를 전국 수많은 약국이 갖추는 건 현재로선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성비도 많이 떨어지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그렇게 된다하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것이 약사의 업무가 될 것 같구요. 그렇게 되기보다는 AI를 활용해 환자 복약상담, 약물 상호작용 관리 등을 보다 쉽게 설명해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