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수능을 봐온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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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판을 떠난 사람이고, 메디컬 중에 하나를 간 사람이고, 이 오르비라는 커뮤니티에 정을 가지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제 어떤 한 과목을, 한 인생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신 은사님이 여기 인강 강사로 계셔서 글을 올립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너무 글의 시류가 바뀌었어요. 그러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만요.
현우진 강사님의 인스타를 봤지만,(저도 수능 준비할 떄에는 이 강사님이랑 한석원 강사님의 인강을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봤습니다.)그리고 현우진 강사님에 대한 뉴스도 봤지만, 세무조사에 대한 건 뉴스로 들었어도, 전 수험생이 아니니까 흘려들었죠. 오늘 이 접속일이 휴면 계정에서 바꾸는 것도 귀찮았는데 그래도 할만한 느낌이 들어서 들어왔어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힘드실 거 같습니다. 수험생분들. 전 제가 마음 먹고 수험생활을 할 떄에도 이 홈페이지는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너무 암울한 문화가 좋진 않았어요. 그리고 강의를 평가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전 12년도의 수험생입니다. 제 친구들은 서울대, 연세대, 항공대, 시립대, 어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사이버 한양대, 중앙대, 전남대, 부산대, 한양대 에리카도 있네요. 다 갔습니다. 이 사람들, 약사, 의사도 있고, 회계사, 계리사, 대기업, 공기업, 다아아아 잘 가서 결혼 준비하고 지냅니다. 지금 항공대 애가 엊그제 장가갔어요. 트레이더스 관련된 본사로 가서 어떤 여자 잘 만나서 살아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제가 그 힘든 수험 생활을 오랫동안 해보고, 저 사람들도 오랫동안 해보니까 나온 결론이 자신만의 길을 듣지 말고 가자였어요.(이건 수험생활은 물론, 앞으로의 인생입니다. 감히 저희가 평가하자면요. 여러분들은 더 잘사시겠지만.)물론, 물론, 방향이 다르면 속력이 아무리 빨라도 중요하지 않겠죠. 하지만. 여러분들은 방향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오르비 유저이기에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방향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잘 하실거니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수험 생활에 있어 방향은, 너무, 오래된 화석이 드리는 말씀이여서 진부하시겠지만, 그래도 22수능까진 쳤답니다. 방향은,
본인과 본인과의 대홥니다. 다시 말하면, 메타 인지 같은 거죠.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너무 형이상학적인 말겠지만, 이게 공부하다 보면 느껴요. '내가 저번 주에 이걸 배웠는데, 이걸 내가 기억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다시 그 공부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전 한석원 샘의 생각의 질서부터(고3 겨울방학이시라면) 다 들었어요. 증명 과정까지 제가 다 이해할 떄까지 증명을 했구요. 이게 너무 진부하게 들리시겠지만,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는 어머니한테나, 아버지한테 그냥 a4를 펴놓고 내가 이거 해볼게라고 해보시고, 증명해보세요. (전 가정이 그렇게 화목하진 않아서, 분위기가 조금 그랬지만, 당신이 생각하시게 아들의 최고의 1년이라고 생각하신답니다.)
이건 수학에 국한되지만, 모든 과목에 적용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구절이 너무 가혹한 거 알아요. 이과, 문과 모두한테까지.(전 몰라요. 지금 통합되었는지도, 그 선택 과목에 법과 정치, 화학1 이런 부류는 있는데, 지금은 모르니까!).
이과시면, 예를 들어 문학에 심화라는 개념은 반복과 지속이라고 알려드려야 마음을 놓는 거처럼(저도 이랬습니다.)
수능은, 어떤 연속된 시험들 중에 있는 하나의 큰 시험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수능은 어떻게 나올까가 아니라, 그 동안의 수능을 보시고, 이렇게 나오네해서 그냥 뭘 바라지 마시고, 오늘 풀었던 문제집, 내일 풀 문제집 푸세요. 저도 그렇게 했어요.
다음에 할 말은, 이렇게 하고 있는 와중에 주변 소리가 너무 들리실 거에요. 여러분들은, 항상 상위권에 있는 분들이니까요. 그래도 수능 떄까지 좀비처럼 가주세요. 정찬성이라는 사람이 얼마 전에 은퇴를 하셨지만, 왜 좀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는지, 관점을 달리해서 알아봐주세요. 전 그 분을 늘 존경한답니다. 승패가 정해진 마지막의 할로웨이와의 난타전. 그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가주세요. 어려운 길처럼 보이지만, 해보면 막상, 뭣도 아닌 길입니다.
술이 취해서 두서가 없네요, 더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하자면, 국어와 영어는 같아요. 영어를 해석할 떄, 국어만큼의 힘듦이 느껴진다면, 본인의 1년을 축복해주세요. 어휘와 문법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래도 영어의 구절을 이해할 수 있단 거거든요. 저, 수능 떄 이 첫 느낌을 기억하고 영어 1받고 체력의 다하는 것을 느꼈어요. 국어는 할 말이 많은데, 저 국어 김동욱, 심찬우 들었습니다. 모르겠어요. 커리큘럼에 대한 압박은. 하지만, 두 분 다, 커리큘럼보단 본질을 보라고 하실 분들일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라는 거에 대한 건 마지막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생명1과 지구1을 했는데, 마지막 수능 전까지 100,99였어요. 다년간이요. 생명 1은 저의 손바닥 안이었고, 지구는 저의 마지막의 등급이 안 나와서 의대를 못갔습니다. 그래서 제 손바닥 안이라고는 못하겠네요. 과탐은, 개념서 세번만 a4에 써주시고(항상 메타 인지), 그리고, 기본 문제(아직까지 18+2,17+3)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바뀌더라도, 전 항상 100퍼였습니다. 한종철 샘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 강의 듣고, 소화하려고 노력하세요. 윤도영 샘의 시트까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지구과학은 대치 현강이나(시대인재 이신혁샘) 다 들어보고 했지만,저하고 안 맞은건지(이신혁 샘 정말 강의 잘하십니다. 진짜루요. 강의 들으면서 저게 맞아?라는 비꼬는 것 말구, 존경의 표시로.), 오지훈 샘의 인터넷 커리큘럼이 저랑 제일 잘 맞았습니다.
과탐까지 했으니, 진짜 다 한 것 같아요. 진짜 궁금하시면 저한테 쪽지주세요. 제가 능력이 닿는 한, 열심히 답변드리고, 여러분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원래 이렇게 도움이 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근데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게, 심찬우라는 사람 때문입니다. 저는 나이가 되게 많아요. 이게 제가 들은 오르비 시스템에서 심찬우의 위치에서는 저를 알아보는 것도 쉬울 수도 있겠죠. 근데 왜 남기냐면, 정승제 샘의 유튜브의 강의에서도 그렇듯, 심찬우라는 사람도 그렇듯, 김동욱 샘도 그렇듯, 본질이라는 걸 좀 봐주시면 어떨까해서 남깁니다.
22수능 96퍼 23 99퍼 국어입니다.(나머지는 알려드릴게여요.쪽지 주세여!) 제가 수능을 준비한 건 19부터였습니다. 목표는 의대였구요. 20부터 찬우라는 사람을 보고, 강남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가치가 있었고, 전 그 가치를 봤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늦지않냐, 1년만에 터지게하는 게 소위 "강사"지않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 제가 가진 능력을 봤습니다. 전 국어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사람이었고, 저 사람 떄문에 전 제 생에서 없던 독서를 취미로 가지게 됐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심찬우라는 강사 떄문에 지금 글을 써요. 과제 금요일까지 있는 거 다 끝내고, 내일 발 뻗고 잘 수 있는 토요일이니까요.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할 일이 또 있어요. 쉽지 않답니다. 오르비 분들, 너무 너무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수험 생활 힘들 거 다 압니다.
화이팅하시고, 내일의 수험 생활도 좀 더 긴 미래의 당신을 위해서, 오늘을 투자해보시는 게 어떤지 권유를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아니, 오르비 여러분들 다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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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구성이 너무 이상해서 걱정했는데 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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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미안합니다. 술 먹고 오랜만에 들어와서 하시는 일 다 잘 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