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 오류일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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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섬사람 중에는 담장을 두르고, 집을 짓고, 문을 닫고 들어앉아 사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니, 그가 날마다 파도와 깊은 물을 가까이 접하지는 않는다고 하여, 물에 사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옳지 않겠지요.'
<선지>
(4) (다)의 '파도'와 '깊은 물'은 바다의 형상이라는 유사성으로 관계를 맺으며 물에 사는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라는 의미를 생성하고 있군.
결국 본문에서는 '섬사람 = 물에 사는 사람' 으로 인식하고 있는거고, 섬사람 중에서 문을 닫고 들어앉아 사는 사람이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하지 않을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지는 파도와 깊은 물을 물에 사는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본문의 파도와 깊은 물이 언급된 부분만 봐도 물에 사는 사람이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거죠. 그렇다면 이걸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라고 해석하는건 잘못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죠
4번을 답으로 찍지 않은게 너무 깊게 생각한게 아니냐 라고 하거나, 어쨋든 답이 4번 말곤 될게 없어서 4번을 찍어야 하는게 맞지 않느냐 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1. 애초에 4번 선지는 본문의 내용과 완벽하게 위배됩니다. 오히려 이 선지를 옳은 진술로 간주하고자 끼워맞춘다면, 그게 더 깊게 생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2. 4번의 진술이 본문 내용에 완벽하게 위배되기에, 필자의 경우 이를 보자마자 그어냈습니다. 따라서 답이 4번 말곤 될게 없다는 말도.... 3번과 4번 사이에서 고민한 사람들 입장에서야 이해는 되지만, 역대 평가원 논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4번은 애매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완벽한 오답에 가까워 보입니다
최근 문학이 깔끔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을만큼 명료하게 나오는 듯 하여 보기 좋았는데 괜히 높으신 분이 이상한 압박을 넣어서 주관적 해석에 따라 답이 달라질 여지가 있거나 논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답안이 나오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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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내용 즉 필자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해당부분은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라는 의미를 생성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제 최근글 참고해주세요
근데 그 바로 밑에 줄에 이와 같은 이치를 사람들이 모두 인정한다 라고 했으니
필자의 생각이 그런거고 원래는 파도와 깊은 물이 물에 사는 사람이라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다<<이게 일반적인 통념인 것이 맥락상 맞다 라고 하기도 애매해 보입니다
아니요
애초에 파도와 깊은 물에 물에사는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 이라는 속성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뒤집어서 말할수도 있는겁니다.
반대로 파도와 깊은 물에 물에서는 사람이 만나는 환경이라는 속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본문을 읽어보세요 그럼 글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아래에 분석한 글이 있는데
직접 물을 만나지 않아도 물을 만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역설적 사고가 이 지문의 주제입니다.
살면서 만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두 섬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천리나 떨어져있어 만나지 못해도 결국은 만나는것이다는 역설적 사고가 수반되어야합니다
마치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거랑 똑같은 논리죠
물리적으로는 갔지만 심리적으로는 안 보냈다.
물리적으로는 물과 만나지 않지만 이세상 모두 섬에 살아서 물과 접하고 있다.
이런 역설을 사전적으로 풀라고 하니까 계속 오류주장하는 거죠.
이 수필 전체가 역설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그러니 주관적 해석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봐야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주관적 해석이 아니라 사전적 1:1 내용일치로 못풀게 앞으로 낼거같아요
본문엔 ‘날마다’ 접하지’는’ 않는다고 해서 라면 ‘가끔’은 접한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아예’ 접하지 않는다 보다는 ‘가끔’은 접한다고 보는게 자연스러운 거 같은데..
그렇게 볼 수 있을 것도 같긴 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다, 즉 물에 사는 사람이라면 파도와 깊은 물을 무조건 만난다 라고 보기도 애매해 보여요 어쨋든 만나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거니까요
문학을 이제 사전적 내용일치로 풀면 틀리게 낼거같아요
어릴때부터 앞뒤 맥락과 정확한 해석을 해야 풀수 있게 내고
이거는 오류가 아닙니다
미국 리터러츄어 영역도 비슷해요
이제 문학 대세는
등장인물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야만 합니다
95-97 년 기출
2002-2005 등 문학 어려운 시절을 잘 참조해야하고
올해는 왠지 고전문학 원문등도 가능할거같네요 느낌이
이때까지 나온 문제들이랑 비교하면 결이 달라진거죠 이게 수능이라면 크게 문제 될 여지는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복수 정답 걸건 아닌듯 하네요
교수들도 다 조용
미국 리터러츄어 sat 참고 바랍니다
사실로 1:1 내용일치로 이제 못풀고
문학에대한 감상력이 중요해여어
문항 자체의 해석에 어려움이 있거나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항은 배제한다.
평가원 국어 출제 지침의 내용입니다
리터러츄어 sat랑 수능은 결이 다른 시험이죠
문제는아니져
되려 감상 능력이 중요해졌기에 고전 원문보다는 현대어로 바꾸어서 줄 것 같네요
진짜 고전 원문으로 주면 대놓고 교육과정 위배죠 ㅋㅋ…
그런 뜻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고전 어휘를 현대어로 바꾸어 출제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이전 평가원엔 그냥 나왔던 어휘들도요
관동별곡은 교과서에 원문 다 실려잇자나여
교과서에 있는 원문은 내도 되요 수능에도 원문 몇번나옴요
6차 교육과정 문학 스멜이에요
그때 매우 어려웠고
ctrl c+v 로 못풀게 내용일치로 못풀게
정확히 이해해야지 풀게 냈거든요오
이제 그럴거같아여어어
저도요 완벽한 오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답이없길래 그나마 꾸역꾸역 적절하다고 해줄만한 3번을 골랐죠
'만나게 되는 환경' -> '만날 수 있는 환경' 이랬으면 바로 맞다고 생각했을텐데요ㅋㅋ
저도 4번을 보고 해당 시어가 있는 지문 위치로 갔고 만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된 시어니까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전체에서 얘만 틀렸는데 어떻게 사고해야하는지 봐도봐도 모르겠네요ㅜ
확실히 평가원 문제는 엄밀히 보기보단 의도를 파악해야 더 잘 풀리는 것 같아요 보기에 기반해서 풀라고 했으니 그 시어 자체가 작품에서 쓰이는 장치의 역할과 맥락을 고려해서 풀어야헐거같으넫 3번은 그 수필 자체에서 그 단어들이 쓰인 맥락을 보면 수필에서의 아홉 개 대륙과 일만 개 나라가 천하의 지도를 지시하려고 쓰인 표현은 아니였으니까요 4번은 지나친 맥락 의미에 집중하기보단 보기에서 묻는 장치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서 그 두 단어를 묶음으로써 ‘파도와 깊은 물을 가까이 접한다’를 ‘물이라는 환경을 가까이 접한다’라고 치환할 수 있느냐라는 걸 물었던 거 같아요 문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애초에 어떻게든 끼워맞추면 맞는 말이 되는지라 차라리 평가원 의도를 파악하는 게 수월할 것 같아요
억지 같습니다 필자는 ’섬에서 물을 접하는 사람이나 접하지 않는 사람이나 다 같은 물사람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물을 접하는 사람과, 접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에 집중하여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가. 여기서 차이점에 집착하고 있다는 건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것입니다. 글 작성자 분의 설명은 (다)를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것 같네요..
tmi 이긴 하지만 참고로 오히려 3번이 완전히 반박여지 없이 논리적으로 틀린 선지입니다.
유사성: 서로 다른 두개(이상) 대상, 비슷한 속성
‘아홉개 대륙‘, ’일만개 나라‘ : 하나의 대상, 다른 표현.
하나의 소재에서 유사성이 성립한다는건 모순입니다.
말씀대로 3번 또한 명백하게 오답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물론 유사성이라는 워딩을 문제삼기 보다는 천하의 지도가 “새로운”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조금 더 정확해 보이고요
질문드리고 싶은게 그 논리라면 '파도', '깊은 물'도 "바다(물))"라는 하나의 소재라고 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여??
‘대한민국과 서울은 유사하다‘ 이 문장은 누가 봐도 어색하잖아요 3번이 저런 의미입니다. 예 사실 엄밀하게는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 포함 관계이긴합니다. 4번은 서울과 부산은 도시라는 유사성으로 관계를 맺어~ 와 같은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3번의 대상은 상하관계이고 4번의 대상은 대등하게 나열되었다는게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답변해주신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3번’ 선지에서 말씀해주신 ‘유사성’이 오답의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ㅋ사과”님께서 ‘아홉 개 대륙’과 ‘일만 개 나라’는 하나의 포함관계이기 때문에 유사성이 성립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아홉 개 대륙’과 ‘일만 개 나라’는 하나의 포함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지도를 구성하는 2개의 구분되는 정보로 보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2개의 서로 다른 정보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은 ‘육지’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유사성을 띠는 2개의 구분되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천하의 지도>아홉개 대륙>일만개 나라
갈수록 의미가 구체화 되고 있죠. 대륙은 지도의 구성요소이고, 나라는 대륙의 구성요소입니다. 이렇게 포함하고 포함되는 관계를 상하 관계라고 정의 합니다. 두개의 구분되는 요소가 아니라요.
추가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저 단어들은 천하의 지도의 세부 내용일뿐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고 있는것도 틀렸습니다.
문학에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는 사실 위험한 발상입니다. 평가원 문학 문제는 생각보다 판단근거가 명확하고 객관적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평가원 기출 선지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거나 내신적 마인드로 문학을 접근해서 입니다.
제 문학 학원 쌤말을 인용한것이고요. 개인적으로 문학 작품과 그 문제는 ‘직장상사가 하는 말과 명령’ 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한것 같아요. 직장상사의 의도는 ‘일 똑바로해라’ 였는데 거기다 대고 ‘전 저를 칭찬하는 것으로 느꼈는데요?’ 하면 잘리잖아요. 직장상사 말꼬투리 잡는 눈새되면 문학 다틀려요. 예전 기출들을 보면서 ‘얘가 나한테 꾸준히 어떤 것을 요구하고 묻고 있구나’ 파악하고 그 경험으로 기반으로 작품 읽을 때부터 ’얘가 결국 하고 싶은말은 이거구나‘ 집고 문제에서는 ‘얘가 아까 이말은 겁나 강조했으니까 이거에 대해 찾으라고 요구할수 밖에 없음’ 이라는 사고를 깔고 들어가면 문학문제가 좀더 명확해지는거 같아요. 이 수필에선 거의 ‘물사람’ 돌림노래 했잖아요. 당연히 내용일치가 먼저지만 헷갈린다면 저라면 물사람 키워드 나온 선지 찍었어요. 쨌든 저도 학생이고 제말을 백퍼 신뢰하실 필요는 없슴니다 화이팅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국어 공부하면서 뭔가 한번 저만의 생각, 논리에 빠져버리게 되는 걸 느꼈는데 ㅋ사과 님 덕분에 조금 정리도 되면서 저만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 같네요 ㅎㅎ "ㅋ사과"님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그렇죠 섬에서 물을 접하는 사람이나 접하지 않는 사람이나 다 똑같은 물사람이다 라는게 필자의 주장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하지 않아도 물사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본문 속 필자의 주장은 물에 사는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 꼭 파도와 깊은 물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됩니다. 차이점에 집착을 하는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묻고 있는 바가 글의 맥락과 표면적으로 벌써 엇갈려버리죠 27번 문제에서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뭐 저도 문학 전공이 아닌 일개 학생일 뿐이기에 제 지식을 과신하는건 아니지만.. 문학 뿐만이 아니라... 그냥 국어라는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의도를 파악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 그냥 국어라는 과목을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국어는 논리학이 아닙니다. 우리는 선지의 오류를 잡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글의 가장 큰 핵심을 파악하고 수용하여 그것을 선지에서 찾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수필 갈래에서는 필자의 주장, 깨달음이 가장 핵심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파악하신 맥락이 틀렸습니다. (다) 글의 한줄요약은 '신위의 말에 동의한다.' 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가 '신위와 섬 사람이나 뱃사람이나 모두 물 사람이다.' 입니다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비유). 그리고 그 근거의 세부 내용이 '섬에 사는 사람이 물을 접하지 않는다 해서 그 사람이 물에 사는 게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 그렇듯 너도 물을 접하지 않고 있지만 물에 둘러 쌓여있는 땅에 살고 있기에 물 사람이다.' 입니다. 즉, 섬 사람들 끼리의 구분은 애초부터 불필요합니다. 하나의 의미 단위에 묶이니까요. 시비 거는 건 아니였고요, 다만 오류라고 확신하는 건 다소 위험한 것 같다는 사견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