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비타 [76882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3-09-07 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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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리뷰」 2024학년도 9평 국어 영역 총평 (+기출 연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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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비문학 ↔ 문학 난이도 체인지 급. 문학 대비 단단히 해야 한다. (Feat. EBS) 

비문학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평이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안내된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헤매기 쉬웠습니다. 글의 이해는 기본으로 하고, 

"문제 풀이"의 실전 감각이 중요합니다. 


+ 평가원의 스탠스 : 정답률 20% 대만 아니면 킬러 아니지? 응? 괜찮지? 그럼 난 30% 10개 까는 걸로 간다? 수고! 

(실제로 화작 기준 3~40%대의 정답률을 기록한 문항 수는 9개입니다.)





[1~3] 독서론 : 읽기 발달 

지문의 정보량도 적고 문제도 평이했습니다. 상위권이라면 2~3분, 중하위권은 3~4분 내로 해결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번 문제는 아마 가장 쉽게 해결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3번의 경우 늘 강조하는 것처럼 "발문"을 놓치지 않고 <보기>에 접근했어야 합니다. 

[A]와 <보기>를 비교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비교의 기본은 공통점 및 차이점을 생각하는 겁니다. 따라서 <보기> "기초 기능을 배운 '후'부터 시작"을 보고 

본문에서 "읽기 발달은 글자를 깨치기 이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과 차이점을 느꼈다면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전과 이후는 평가원에서 종종 물어보는 포인트이므로 이러한 부분은 감각을 길러놓길 바랍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1번 문제 : 상호 작용, 양방향성 -> 이미 기출에서 숱하게 다뤘던 요소

3번 문제 : 이전과 이후





[4~7] 법+기술+경제 한 스푼 : 데이터 이동권 지문

법에 기술에 경제 한 스푼이 들어가서 정보량이 많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이전 기출과 비교한다면 정보가 많은 지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4번 문제의 정답 선지와 연결되는 내용이 3문단 "우리나라는 데이터에 대해 소유권이 아닌 이동권을 법으로 명문화하여 정보 주체의 개인 정보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였다."에 있는데요, 법 지문에서 우리나라 현행법체계에 관한 내용은 꾸준히 문제로 출제되어 왔으니 기출 학습이 되어 있었다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겁니다. 

5번 문제는 조금 고민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정답 선지를 '이해'했다면 정답이 너무나 당연하게 '납득'됩니다. 2021학년도 6월 ICT 다국적 기업 지문과도 유사하게 출제되었습니다. 

6번 문제의 경우도 기존의 출제 경향과 마찬가지로 예외를 다루고 있는 내용이 정답 선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보기>에 제시된 내용, 선지에서 묻고 있는 내용이 본문의 어떤 개념으로 환원, 범주화되는가의 사고방식은 반드시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4번 문제 : 현행법과 관련된 내용은 2017학년도 9월 사단 법인 지문에서도 나왔습니다. 

5번 문제 : 위에 언급한 것처럼 2021학년도 6월 ICT 다국적 기업 지문과 유사

6번 문제 : "다만" 

7번 문제 : 어휘를 볼 때 한자를 봐두는 건 필요합니다. 한자를 조금이라도 알면 풀 수 있는 어휘 문제들은 그동만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8~11] 과학기술 : 압전효과와 초정밀 저울 지문 

이 지문의 경우도 전형적인 과학기술 지문으로 나왔습니다. 1문단부터 "나 초정밀 저울 원리 얘기할 거임"이라고 외치고 있죠? 바로 다음 문장에서 "압전 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도 사실 초정밀 저울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기술 지문은 언제나 기술의 목적이 중요합니다.

 

이후에 나오는 모든 내용들도 결국 초정밀 저울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다,라는 큰 틀을 인지하면서 이해했어야 해요. 만약 이런 독해가 힘들었다면 11번에서 고전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특히 4, 5문단에서 독해가 힘들다고 뭉그러뜨리고 읽었다면 11번에서 많이 당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 지문은 독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글이 튕기는 순간에 주의하고 앞 내용과 연결하며 읽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8번 문제 : 과학 기술 지문에서 숱하게 나왔던 패턴입니다. 최근 이감 파이널 1차(시즌5)의 7회차의 과학 기술 지문도 이런 형식으로 쓰였습니다. 

9번 문제 : "같다/다르다"는 당연히 파악해야 하는 어휘입니다. 





[12~17] 인문 : 조선의 신분제 

6월 모의평가의 가나 복합 지문과 비교하면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유형원과 정약용의 차이점이 기존 기출에 비하여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아서 그러한 생각을 놓치고 그냥 뭉뚱그려 읽었다면 15, 16번 문제에서 상당히 고전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문제들의 형식은 작년 2023학년도 6월 육가와 역사서 편찬 지문과 유사점이 느껴집니다. 

올해 6평의 의식과 감각 지문을 생각하면 인문 지문에서 비교에 대한 추론은 수능에서도 출제를 염두에 두고 좀 더 학습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놓고 이야기해주지 않더라도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시길 바랍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올해 6평에서도 "차이점/공통점"을 대놓고 얘기해주진 않았지만 그에 대한 사고를 요구했습니다. 비교에 대한 추론은 앞서 언급했듯이 반드시 학습하길 권장합니다. 또한 이투스에서 나오는 수능fit 2회차의 가나 복합 지문에서도 이러한 연습을 하기 좋습니다. 





[18~21] 고전소설 : 숙영낭자전 (비연계+기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돌부리들을 문학에 배치해둔 게 느껴집니다. 

난데없이 "낭자에게 온 편지를 부인 정 씨 춘양에게 주며," 가 나와서, 인물이 3명이 연달아 급 등장하니 어려웠죠? 

이런 돌부리를 만났을 때 앞에서 난데없더라도 끝까지 붙잡고 가서 뒤에서 힌트를 줄 때까지 버티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런 패턴은 독서 문학을 가리지 않고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멘탈이 무너지는 학생이라면 "아 ㅋㅋ 이것도 평가원 패턴임ㅋㅋ" 하고 버틸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해요. 

또한 숙영낭자전의 경우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A형 기출의 연계로 보입니다. 최근 평가원이 문학 난이도를 올릴 때 이전의 기출을 계속 갖고 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기출에 나온 작품들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해 두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문학에 전보다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출은 10년치, 욕심낸다면 16~18년치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2~27] 현대시 + 고전수필 : 월훈(연계+기출), 연1(비연계), 문의당기(비연계)

최근의 기출 경향 그대로인데, 현대시는 독해하기에 어렵지 않은 시를 주고 수필의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고민을 많이 할법한 문제들을 꽤 냈는데 23, 26, 27 정도가 빡빡하게 고민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23번의 경우 주목해야 할 점이 <보기>와의 일치성, 정합을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기존의 기출의 경우에는 본문 독해와 그 방향성만으로도 1차적 생각에서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9평 문학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1차에서 2개 정도 남기고 2차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들을 비교적 많이 출제했다는 겁니다. 이럴 때 어떤 행동 강령을 가져야 할지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합 : 꼭 맞는 것. 또는, 가지런히 맞는 것; 이론의 내부에 모순이 없는 것.


26번 문제에서는 최근 경향에 해당하는 수필의 난이도 상승이 보입니다. 만약 수필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가치 판단의 단순함으로 수필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문제도 쉽게 풀렸습니다만 2022학년도 수능에서의 수필도 그렇고 이번 9평 수필도 봤을 때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즉, 글을 '이해'할 수 있어야 내용 및 태도 판단이 가능한 수필들의 출제로 난이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월훈은 2008학년도 9월 문제에 출제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때도 노인의 고독함과 감각에 관한 내용이 선지로 출제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2022학년도 수능의 현대시+수필 세트





[28~31] 현대소설 : 원미동 시인(연계+기출)

6평의 현대소설과 비교하면 난이도 자체는 내려갔습니다만 시간을 잡아먹게 만드는 요소들이 꽤 있었던 문제 세트입니다. 

30번에서 판단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제가 30번입니다. (62%)

이번 9평은 오답률도 조금 눈여겨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30번에서 오답 선택률이 14%, 10%, 11%입니다. 답이 직관적으로 분명하지 않다는 의미거든요. 이건 최근 기출 경향에서 두드러지는 난이도 상승 방법입니다. 

다행히 이번 현대소설 문제 세트에서는 거의 대부분은 답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문학 전반적으로 저런 방식의 난이도 상승이 존재합니다. 즉 앞서 언급한 2차 판단의 순간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참고로 2014학년도 예비시행에서 '나'가 목격한 '몽달 씨가 김 반장에게 맞는' 장면이 출제되었습니다. 기출 연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2014학년도 예비시행 A형에서 <원미동 시인> 연계 





[32~34] 고전시가 : 성산별곡(연계+또철..), 생매 잡아 길 잘 들여~(비연계)

물어보는 포인트와 지문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는 지문이 어려워서 문제의 포인트를 명확히 판별하기가 어렵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EBS 성산별곡 지문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었다면 마지막 순간에 눈물날 만큼 막막하지 않았을까요. EBS 공부의 중요성이 9평 이후로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기출 연계도 돋보이는 만큼, 수특의 만분가, 동동, 수완의 전원사시가는 반드시 꼼꼼하게 공부하시길 권장합니다. 고전시가는 내신 공부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기출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33번의 "하늘의 이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음" 과 같은 선지 표현은 정철의 관동별곡 기출에서도 비슷하게 출제되었습니다.





[공통부분 총평과 앞으로의 방향]

1. 묵혀뒀던 6모를 다시 꺼낼 시간이 왔습니다. 공통적으로 독서 지문의 평이함, 문학의 난이도 상승이 돋보입니다. 어떤 식으로 평가원이 함정을 파는지 패턴을 체화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출을 다시 보기도 권장합니다. 교육청에서도 이번 9평과 비슷한 방식으로 함정을 만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교육청 지문들을 푸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출 공부가 확실히 된 학생들에게 권장합니다. 


2. EBS 연계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3. 실전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접하는 모든 문제들을 마치 실전에서 풀 때와 같은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풀어야 한다. 분석은 다 풀고 하는 것이다. 특히 문학의 시간 관리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문학의 경우 "풀 수 있을 거 같은데"의 함정에 빠져서 시간을 소모할 때가 많다. 시간 관리에 신경써야 멘탈을 부여잡고 나머지 문제들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화작 총평] 

전반적으로 평이했고 기출 기조에서 벗어난 문제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귀찮게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은 살짝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환원, 범주화' 연습으로 충분히 뚫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언매 총평]

'돌아왔구나 35번'

네, 2023학년도 수능에서 언매 35번과 정말 똑같은 패턴으로 9평의 35번이 출제되었습니다. 문항 번호까지 맞춰서 준 걸 보니 "이래도 틀림"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기출에서 보여주는 평가원의 함정 만드는 패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도 역시 평가원인 만큼 문제들 자체는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매체도 어려운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제 세트는 매우 쉬웠습니다. 






소위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것을 배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그래서 3~40%대 정답률을 보이는 '준킬러'를 많이 배치해 둔 모습이고요. 매력적 오답에 두 개 놔두고 고민한 문제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런 순간에 어떤 판단 원리를 갖고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고를 것인지에 대한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한 건 없고, 기출은 여전히 중요하며, EBS는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는 원칙들이 강조되었을 뿐입니다. 독서 파트가 평이해졌지만 어려워질 가능성도 절대 배제할 수 없고요. 기출 분석으로 평가원의 패턴을 체화하고 실제 시험장에서 '쌔한' 느낌을 받고 2차 고민을 할 수 있는 순간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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