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노예 [421820] · MS 2012 · 쪽지

2015-08-25 1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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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는 부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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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자녀가 3명(저 포함)이에요.

애 셋 키우니까 들어가는 돈이 장난 아니에요.

요즘 다자녀 가구에 무슨 혜택같은거 많이 주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무료급식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런 혜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저 고3일 땐 영어 과외랑 과탐 인강 듣는거 빼곤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았고요(국어랑 수학은 저 혼자 독학했거든요.),

지금은 집에서 자고, 집밥 먹는거를 제외한 모든 생활비를 저 혼자 과외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모의고사 출판해서 번 돈으로 충당하고 있어요.

등록금도 제가 내요. 물론 학자금 대출을 해서 내죠.

아버지 회사에서 자녀 등록금을 대주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는데 저는 그런게 없네요 ㅎㅎ

기업에서도 나름 높은 직급에 계셔서 절댓값으로만 보면 돈을 잘 버는 편이기는 하시기 때문에 소득 분위가 높은 관계로 국가장학금도 쥐꼬리만큼 받아요.

그래서 이번 학기를 통해(3학년 2학기 째예요) 빚이 3천만원으로 불어난답니다.

물론 부모님께 더는 의지하기 싫고 저 혼자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지만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빚이 늘어나는 게 서글프지 않다고 할 순 없네요.

공대 3학년이라 전공공부하는 데만 굉장한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과외를 늘릴 수도 없어요 ㅋㅋ

어차피 제대로 듣지도 않는 e러닝이라는 동영상만 30분 넘게 구경하는 중이라

마음이 아파져서 똥글 한번 싸봅니다 어차피 묻힐거 하하하!

그냥 이런 사람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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