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사명감으로 의대 들어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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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고 하면 악화살에서 필명을 바꿨습니다.
입시 생활 (대충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 3수 했으니 7,8년을 보낸 셈)
의대생활 (6년)
인턴, 레지던트 생활 (5년)
다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입시 생활도 못 견디고 의대 입학 실패한 사람이
인턴/레지던트 생활 5년 보낼 거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인턴/레지던트 생활은
사명감 얘기 나올 때 꼭 나오는 일반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같은 과 기준입니다.
저야 그런 과들보다 훨~씬 편한과 전공했지만
2년차 중반 때까진 외래/응급실/병동 혼자 다 커버하면서 살다보니
중간에 몇번 때려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2년차 중반 넘어가니 확실히 업무량이 많이 줄면서 편해졌죠.
3,4년차 때는 보통 직장인처럼 출퇴근 하고 살았습니다.
(3년차까진 응급실 당직이 종종 있긴 했습니다만...)
반대로 위에 언급된 생명을 다루는 과는 오히려 반대에요.
1년차 때 주로 병동과 응급실 커버하는데 이것도 힘들지만
2년차 넘어가면 중환자실을 다루게 되고 훨씬 더 숨넘어가는 환자를 다뤄야 합니다.
3,4년차 가면 저녁 늦게까지 수술하고 밤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응급 환자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런 과들은 보통 펠로우 1,2년 정도는 추가로 해야 본인이 집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 사이에 공부도 하고 논문도 쓰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고요.
거의 6,7년을 정신 없이 보내야 제대로 생명 구하는 의사 되는거죠.
이게 입시 생활보다 쉬울 것 같아요?
입시 생활도 제대로 못 버티지만
'나 사명감 있으니 의사 시켜줘요!'라고 하는 애들 의대 데려오면
의대는 졸업할 겁니다.
왜냐면 '의대 졸업만 하기'는 입시 생활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대신 학점이 2점대 초반에 수렴하겠죠.
(의대에서 상위권 성적 받기는 입시 생활보다 몇배는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저런 인턴/레지던트 생활을 한다?
실력은 있는데 돈은 밝히는 의사를 만나면 돈을 잃지만,
돈은 안 밝히지만 실력이 없는 의사를 만나면 목숨을 잃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양심적인 의사가 되리란 법은 없지만
공부 못하는 사람이 양심적인 의사가 되리란 법도 없을 뿐더러
평균적인 실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과에서 6,7년 간 버틸 수 있는 사명감이면
일단 의대부터 합격하고 오란 말입니다.
서울대 의대 붙으란 얘기가 아니고
전국에 있는 아무 의대라도 붙으란 소립니다.
그것 조차 통과할 자신 없으면 사명감 운운 함부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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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라는 전제를 통과해라!
저희 아빠도 사명감으로 들어가셨다가 결국 기초하셨네요..
보건복지부 장관내정자께서 말씀하시길 브라이언트한 사람은 공대로 가야하고 끈질기고 성실한 사람은 의대로 가야 한다더군요
브라이언트한 사람은 뭔가요?
코비 브라이언트 사촌인가요?
엄밀히 말하면 의사는 브라이트하고 끈질기고 성실해야 구실을 하겠죠
brilliant. 뛰어난 멋진
아마도 의사분들이 영어를 많이쓰시다보니 그렇게 말씀하신거같네요
아 브릴리언트...
브라이트네요 다시보니 ㅈㅅㅈㅅ
정 (보건복지부) 내정자는 또 “요즘 공부 잘하는 애들은 다 의과대학 오는데 진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머리가 브라이트한(똑똑한) 사람은 공대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똑똑한 사람보다 인간성 좋고 끈기 있는 사람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이분 몇십년만에 나온 의사출신 장관이세요...
캬 역시 설의미만잡!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공대를 가야 내가 의대에서 학점을 잘 받지! 라는 뜻인 듯 ㅋㅋ 농담.
사실 수능 점수 높은 사람 중에서도
똑똑해서 높은 사람과 끈질기고 성실해서 높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둘 다 갖고 있지만 어느 한 성향이 더 두드러지죠.)
정교수님의 발언은 의대에만 인재가 쏠리는 성향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정교수님 발언 속의 '인간성 좋고 끈기 있는 사람'이 공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닌 겁니다. '“머리가 브라이트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의 말인 겁니다.
공부못하는 사람이 의대가야한다기 보단 공부잘하는 학생이 의대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이 아니다 라는걸 뜻하는거겠죠
사실 본문에는 사명감만 찾는 사람이 의대올정도로 공부못하면 끈기없다고 가정하고 글쓰셨는데..
그거야말로 별개인 사안이죠
글쎄요 설마 그게 정교수님의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교수님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 모든 의료인이 동의하는 명제는 아닙니다.
사실 학부입학생들은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으로 나뉘고 의전생은 중간을 차지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솔직히 MEET시험이 수능과탐보다 쉬운 상황에서 의전생이 의대생보다 더 우수하다는 전제에 동의할순 없지만
의전생들도 결국에 국시보고 합격률도 학부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는거보면
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지적능력이 중요하긴하나 결국 연구가 아닌 일반적인 임상의가 된다는 전제아래에선 일정수준의 지적능력수준만 넘으면 결국 다른 능력에서 갈린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 개인적 생각이긴하죠 허나 그렇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네요
의전생도 의전 초기 일부 수준 낮은 합격생이 문제였지,
전체적인 수준이 90년대 중후반 의대 중후반
지방대 최하위 의대가 커트라인이 대략 5% 형성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때와 비교해 수준이 낮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국시 합격률은 필터링의 문제가 있어서 문자 그대로 해석하긴 어렵긴 합니다.)
저도 임상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5% 정도 안에 드는 지능 수준이면 큰 문제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의학 수준을 리딩할 수 있는 선두 그룹은 매우 높은 수준의 지적능력이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하게 의대에 대한민국의 두뇌가 몰려드는 현상은 바람직하진 않다고 봅니다.
캬 명언
사람들이 자기일 아니라고 속편하게 말하는데 보는사람으로썬 속터짐 과연 사명감 운운하는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사명감을 따라갈까
우리나라는 의사 개인을 탓하기 보단 먼저 의료제도를 손봐야...
ㄹㅇ 자기들도 열정페이 혐오하면서
의사한테 사명감 들먹이는거 극혐
ㄹㅇ 자기들도 열정페이 혐오하면서
의사한테 사명감 들먹이는거 극혐
사명감이고 나발이고 내 감기만 제대로 고치면 됨
사명감도 참 할 말 없을 때 꺼내는 억압적인 말임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사명감 없이 입학해서도 점차 공부하면서, 생활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한 명의 의사가 되어가는 건데 종종 의사에게 예수를 바라는 사람들을 보면 기가 질림
그냥 국회의원에게 사리사욕채우지말고 올바른 정치를 하라 같이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죠 정치인은 표를 구걸해야하니 위선적으로 대들지않는데 사실 속마음은 '너가 해봐라'이럴듯...
사람사는게 똑같고 생각하는게 비슷하기 마련이죠
국회의원이야 그 인원 수 대비 비리적발 건이 심심찮게 터져나오니 생긴 이미지이지만 의사는 그저 정당하게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이 평균적인 직업 소득보다 많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까이는 현실인데 어찌 그 사람들이 허탈하지 않겠나요
글쎄요 그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유일하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의대생이시니깐 의료계상황에 빗대서 이야기해볼께요
신경외과같은 경우 실비보험을 무기로 하두 척추수술을 시도때도 없이해대니깐 결국 보험정책이 바뀌어 척추로 먹고살던 NS몰락했다고 선배가 후배앞길 막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이걸보고 타과 전공의 선생님은 "척추 그렇게 정신없이 까대고 아작내더니...자업자득이다"라고 표현하셨구요
이건 일부의 사례이긴하나 돈되면 안해도 되는 수술하는 파렴치한 의사들이 소수(라고 생각하고싶네요)이지만 존재하긴합니다
의사의 이미지가 악화된건 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보네요
의사답지 않은 의사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게 11만이 넘는 의사집단에 대한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건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부자가 가만히만 있어도 불만을 갖는 사람들과 같은 맥락의 억압이라고 봅니다. 의사집단 스스로가 구축해야될 악을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물론 의사집단과 개개인 스스로의 내적인 발전의 필요성은 저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걸 이유로 외부에서 사명감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친 억압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선 항상 의사다운 의사,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환자를 위하는 의사가 되라고 하십니다. 매우 옳은 말이죠. 하지만 이걸 넘어서 의사는 사람 살린다는 직업이 뭔 돈을 그렇게 많이 받냐, 흉부나 몇몇 빼면 의사자격도 아깝다, 머리 좋은 놈들이 가면 뭐하냐 사명감이 빠졌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사명감을 핑계로 한 억압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거의 없을거같네요 ㅋㅋ 5000만에서 어느 이상한 사람 없겠냐만은요
이게 극단적인 생각으로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극단적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만 해도 여기 오르비에서 제법 봤거든요
그냥 개의치마세요 인터넷엔 별의 별 인간이 다 있으니깐요 의사가 11만명이라면 국민은 5000만이니깐 뭐 그거 감안하시고 인터넷 즐기시면 될거같네요
또 안철수도 정치계 나오기전까지 이미지 좋았잖아요 부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개별에 적용되는건 아니니 너무 의식안하셔도 될거구요
제가 생각할땐 좋은 의사란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 알고 그 의미에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이라봐요
제 생각에 동의해주신다면 지금하는 일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살지 결정한다면 그 자체로 성공한게 아닐까싶네요
신경 안 씀ㅋㅋㅋㅋ 앞으로 진급하기도 바빠죽을 예정인데 뭐하러 그런 놈들을ㅋㅋㅋㅋㅋ
전 그저 진지하게 대화하려는 분한테만 진지하게 대할뿐입니다
솔직히 외과의사 시켜준대도 안할사람 많을텐데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사명감 운운할 생각없지만 정책적으로 최상위권 의대 포화현상은 좀 고쳐나가야 할듯. 작년기준 저희학교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 전부 설의지원.. 사회가 이제 금융에서 기술로 넘어왔고 기술이 점점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한나라의 엘리트들이 의대에 너무 쏠리네요
제가 작년에 정형외과에서 수술을했는데 그분이 서울대의대나오셨습니다 수술후 몸관리를 어떻게해야되는지 질문하면서 수능을 봐야되서 오래앉아있어야되는데 괜찮나고묻자 지금 다니고 있는대학이 어디냐고 물으셨죠 연고대다닌다니까 왜 서울대가게??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의대가고싶어서요 라고 하니까 그 의사분이 이러더군요 나라가 잘못되도 한참잘못됬다고 인재들이 공대로 가야되는데 다 의대가려고한다고
그래놓고 수능끝나고 정기검진가니까 자기아들은 언수외만점인데 생2에서 망해서 재수나 반수시켜서 의대보내겠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서울대 공대 멀쩡히4년 우수한성적으로 졸업해놓고 미트쳐서 의전갈려는사람이 수두룩했던것만봐도 알수있죠
그러니까요 현실이 그러니 정부에서 정책적으로라도 접근해서 바꿔야죠 한편으로는 전세계적으로 공대신드롬이 불고있는데도 의대가 이렇게 확고한 위치를 다지는게 참.. 신기하네요. 미국처럼 민영화가 되어 의사들이 돈을 쓸어담는것도 아닌데( 요즘은 의사가 못번다는 헛소리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근데 처우가 예전같지 않은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법조계가 몰락한 과정보면 의사도 멀지않은 것 같은..)
정부의 정책이 진짜 절실할때인거같네요... 저는 의사가 목표이지만 월5백 주5일 하루10시간이내근무면 만족하는터라 의대갑니다 의사가망하더라도 이정도는받을수있으리라 생각해서 의대목표반수중이에요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재벌들이 꽉 쥐고 있다보니
외국처럼 공대 나와서 창업 짜잔해서 부자되는 길이 힘들기 때문 아닐까요.
외국은 100대 부자 중 70-80%가 신흥 부자이지만 우리나라는 70-80%가 상속 부자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나마 의료 시장은 의료법 상 자본의 침투가 어렵기 때문에 재벌같은 거대 자본에 상대적으로 덜 휘둘립니다. 아산, 삼성 병원처럼 아예 개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벌이 골목상권까지 다 먹는 현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죠. 그래서 아직까지 의사들이 먹고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 것도 원격 의료 도입 등으로 자본의 개입이 점점 더 커지면 결국 동네 상권 꼴 나긴 할 겁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재벌들이 꽉 쥐고 있다보니
외국처럼 공대 나와서 창업 짜잔해서 부자되는 길이 힘들기 때문 아닐까요.
외국은 100대 부자 중 70-80%가 신흥 부자이지만 우리나라는 70-80%가 상속 부자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나마 의료 시장은 의료법 상 자본의 침투가 어렵기 때문에 재벌같은 거대 자본에 상대적으로 덜 휘둘립니다. 아산, 삼성 병원처럼 아예 개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벌이 골목상권까지 다 먹는 현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죠. 그래서 아직까지 의사들이 먹고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 것도 원격 의료 도입 등으로 자본의 개입이 점점 더 커지면 결국 동네 상권 꼴 나긴 할 겁니다.
의대 못 들어온 사람들을 입시생활을 못 견딘사람들로 설정하는거부터 전제에 오류가 있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안올라서 의대의 꿈을 접는 사람들도 많을텐데요. 전 아니지만요.
하지만 사명감 운운 하는 사람들은 참 오지랖도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자기 일 아니라고 실정도 잘 모르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요. 막상 자기 일이 되면 그렇게 쉽게 말 못할텐데
의사가 되는 것, 특히 생명을 다루는 과의 의사가 되는 것이 그냥 '하고 싶다.'라고 되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입시 과정보다 더 어렵고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목숨을 다루는 하나의 의사가 된다는 뜻입니다.
꿈도 능력이 바쳐주지 못하면 그냥 꿈일 뿐입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실력이 부족하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실력이 안되는 꿈은 차라리 접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러니까 수능점수라는 것과 의사로써의 실력내지 능력이 어느정도의 상관관계를 갖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주장의 근거가 될텐데요. 실력을 쌓기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수능 점수가 부족한 학생들이 의사로써의 충분한 실력을 쌓을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니까요.
명확하게 밝히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누가 그런 연구를 할 수 있을까요. 개개인의 수능 성적을 다 알기도 어려울 뿐더러 의사의 실력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상관 관계는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상관 관계가 얼마나 강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그냥 생각했을 때, 수능 9등급 학생이 의대 들어와서 충분한 실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이건 불가능할 거라고 동의할 겁니다. 그럼 어느 정도로 수능 점수가 의사로써 충분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일까요? 1등급? 2등급? 3등급? 그건 저도 모르고 공알공알님도 답변할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그렇지만 아예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는 있죠.)
상관 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1. 학습 능력이 우수하고
2. 장기간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는 끈기가 있다
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대학에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거겠죠.
그리고 1과 2에 해당하는 항목은 좋은 의사가 되는데도 필요한 항목이기도 합니다.
이 전제를 부정하려면 애시당초 수능 무용론을 들고 와야죠.
1,2 항목을 반영할 수 있는 전형이면 그게 수능이든 수능이 아니든 상관 없기도 합니다. 딱히 본문에서 제가 수능 절대론을 내세운 것도 아닌데요.
제 친구는 문과 서울대4학년인데 자퇴하고 의대간다고 이번에수능친다네요.. 집도 잘사는데 확실히 문과는 헬인듯
제 선배도 설대인문4학년 올라가는데 올해 어느새 치대에 가있드라구요ㄷㄷ
몇몇분들 보니깐 도대체 의전 or 학사편입이 어떤 근거로 쉽다고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특정 대학들이나 특정 전형에서 분명히 쉽게 가거나 도저히 의대 갈수있는 사람이 아닌데 갈 수있는 전형들이 많긴해요.
그런데 MEET 생물 유기 일반화학 물리에서 물리정도는 수능보다 쉽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생물 일반화학 자체가 어떤 근거로 수능 과탐보다 쉽다고 한지도모르겠네요.
상위권 의전 들어가려면 GPA 95이상, 탭스(최소 수능영어보다는 어려움) 850 전후, MEET 상위 5%
(MEET상위 5%랑 수능 상위5%가 비교 자체가 안되는게 수능은 90%가 허수임을 감안할때 결코 낮은성적이 아니거든요)
이정도 스펙이 필요하거든요.
추가적으로 요즘 의전이나 학사편입에서 비교과 영역(논문, 교외활동 등등) 요구하는거 봤을때
딱 하나
수학 안보는거
제외하고는 그닥 그렇게 의대랑 다를거 없다고 생각하네요
(최소 최근 3~4년간 입시 결과를 토대로 얘기하자면요)
글쓰신거랑 별개내용이라 죄송한데
몇몇 실언하시는분들있어서 글 남깁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악화살님이 쓰신 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고 비록 의대생도 아니지만, 의대를 목표하는 수험생으로서 얼핏 드는 생각은, 의대생들이 비인기과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처우 개선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비인기과로의 유도를 해야지 막연히 사명감 타령하는 것은 본인 일 아니라고 쉽게 내뱉는 말처럼 밖엔 안 보입니다. 정작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본인 이해관계와 조금이라도 엮인 일엔 조금도 손해 안보려는 이중성을 보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덧붙여서 이야기하면, 의사로서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실력'을 쌓고 정당한 의료행위의 추구라는 '양심'에 따라서 의료행위를 행한다면 이미 충분한 사명감을 가진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이 무엇이든지간에요. 네이버 댓글들처럼 성형외과 의사들이 전부 다 미용수술에만 매진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누군가는 심각한 외모 컴플렉스로 성형외과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테니까요. 무분별한 성형시술을 조장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가 바람직한 것인가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튼 균형적인 발전은 꼭 이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보건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개인의 사명감 타령으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지금 의사하시는 나이드신분들이 입시치를때만해도 의대가 지금처럼 최상위권의 전유물은 아니였다고 들었는데..
일단 70, 80년대에 대학 들어간 분들은 대학 진학율 자체가 30%가 안되었죠. 그 땐 대학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02년도 의대 광풀이 불기 전 하위권 지방의대 커트라인이 대략 3-5% 정도였습니다. 02년도부터 갑자기 모든 지방의대 컷이 1%대로 폭등했었죠. (그 역사의 현장을 보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의전으로 그게 더 심화되었다가 지금 조금씩 정상화되는 거라고 봅니다.
(오르비니깐 상위 3-5%가 우습게 보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게 맞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과와 상관 없이 거의 닥치고 서울대>명문대>나머지 대학 순이었는데, 그 때에도 의대는 각 대학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유지했습니다. 서울대 안에서도 때때로 물리학과나 전기공학부 같은 과에게 1위를 뺏기긴 했어도 의예과는 꾸준히 3위 안은 유지했었습니다. 그 외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등등의 대학에서는 의예과가 항상 1위였죠.
자료조사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요
2,3차 병원은 무조건 응급실이 있어야하나요?
1차병원은 의무가 아닌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