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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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임 슬슬 70일선이고 이시기쯤 되면 현역 혹은 쌩재수 하는 애들 중 흔들리는 애들이 많을 것 같아서 걍 적어봄
뭐 내가 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걍 수능 먼저 쳐 본 사람이니 공부법 이런건 아니고 그냥 자기를 믿으라는 거임.철저히 내 경험에 기반한
누군가에겐 헛소리 같을 수도 있고 걍 아니꼬울수도 있겠지만 이런 글 하나가 위안이 될 수도 있고 내 개인적인 각오를 다시 다지는 차원이기도 하니 걍 관심없으면 뒤로가가 눌러주셈(재수, 현역 보라고 쓴 글이니 04, 05 태그 달거임)
아래부터는 존댓말 쓰겠음 뭔가 보여줄 글인데 격식은 차려야 할 것 같으니...
날이 추워지면서 이제 슬슬 수능이라는 느낌도 들고 내가 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들겁니다.
취약과목의 성적은 안나와주고 모고를 치면 뭔가 하나씩은 이상하고...
근데 이 시기가 그렇기에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노력을 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기거든요.
최선을 다하였다면, 수능을 목표로 삼아 앞선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들어있을 겁니다. 연초에 비해 등급이 같아 보여도 그 등급이 나온 이유는 분명 다를 거고요.
지금 이 시기는 여러분이 자기의 실력을 점수로 내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며 그렇기에 중요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누군가가 마지막에서 포기헐 때, 결승선을 앞에 두고 주저앉을 때, 한 걸음 더 걸어갈 시기가 바로 지금이니까요
제 얘기를 한번 해 볼께요. 작년에 전 노력이 중요하다는걸 두번 깨닳았어요. 첫번째는 9평치고 1달쯤 지나서, 두번째는 수능장 1교시가 지나서
첫번째부터 말씀드릴게요. 작년 9평때 전 수학이 4등급 나왔습니다. 최악이었죠.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최대한의 지원을 주셨고 그렇기에 가장 실망하실 부모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니 편하게 공부하는 제 입장에서 어디 하소연할수도 없고... 오르비에서 씨발 수학 좆됬닼ㅋㅋ 이런 뻘글이나 쓰면서도 갈피를 못잡겠더군요.... 6평이 3등급인데 공부를 한 9평은 4가 나왔어요ㅋㅋㅋㅋ 공부를 안했나!? 그것도 아니에요. 6평전에 완강한 뉴런을 2회독하면서 복습하고 수분감도 틀린것, 어려운것 위주로 4번은 돌리고... n제도 그때 시점에서 4규 시즌 1, 드릴 다 하고 4규 시즌 2 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3개월간 공부한건 어디갔는지 성적이 더 떨어진거죠.
근데 그때 학원 질답조교로 일하시던 수학 선생님이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아직 안늦었고 너 내가 봤는데 충분히 많이 늘었다, 연습 조금만 하면 늘거다 이러시는거에요. 그 말을 듣고 고민해 보니
"이미 상황은 최악인데 날 옆에서 봐온, 내 수학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거면 해 봐도 되지 않을까? 어짜피 망한거 한번만 더 하고 망해봐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닥치는 대로 실모 풀면서 연습에 연습을 반복했어요. 9월 내내 2,30개는 풀고 오답하는걸 반복했을꺼에요. 근데 그러고 나니 사설에서 77,84 이 구간에 오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제서야 노력해서 얻은 성취가 있어도 그게 점수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단걸 깨달았어요. 그 뒤 수능까지 가서는 백분위 95로 높은 2등급이 나왔고요. 믿어지세요? 9평은 4인데 수능은 2인거에요ㅋㅋㅋ
딱 한 걸음, 딱 한번만 더 해 보겠다는 그 오기가 제 성적 전체를 바꿨죠.
두번째는 수능장에서인데 국어 치고 나서였어요.
국어 시험지 펴고 전 루틴대로 문학 먼저 들어갔거든요? 근데 음지의 꽃, 중요작품이라 다 외우기까지 한 그 시가 나왔는데 하나도 안 읽히는 거에요... 진짜 머리가 새하얘졌어요. 울뻔했고 시험지 찢어버리고 싶더라고요. 근데 문뜩 그럼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본능적으로 포기하지 않아야 할, 내가 여기 계속 붙어서 어떻게든 문제를 다시 풀어야 할 이유를 찾으려 한 것 같은데 그때 제 머리를 스친게 제 노력이었어요.
"이 1년, 그중 가장 나태해진다는 여름방학과 70일 선 붕괴된 그 시기에 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진짜 하루에도 수십번씩 뛰어내리고 싶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지문을 읽고, 문제풀면서 더 빨리, 더 잘 읽는 연습만을 몇시간동안이나 몇백일동안 해 왔다. 근데 안 읽어진다? 읽을 수 없다? 그럼 이게 좆되는 문제다. 평가원이 애들 죽여버리려고 만든거니 이거에 잡히지 말자"
이 생각으로 바로 현대소설로 넘어가는, 이전에 수십번을 연습한 시 - 소설 - 화작 - 독서의 루틴을 깨부수는 선택을 하고 화작까지 보고 난 뒤에 다시 돌아와서 해결 후 독서로 넘어갔죠.
23수능 국어 문학의 정답률을 보면 알겠지만 저 현대시 문제는 근 3개년 평가원 기출 중 가장 쉬운 세트 중 하나였습니다. 근데 거기에 발목이 잡혀서 큰일날 뻔 한거죠. 나중에 다 풀고 나서 화장실에서 흥분이 좀 가라앉고 나서야 자각했어요. 내가 나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면 난 여기서 무너졌을거라는걸요.
이때 알았습니다. 노력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나에 대한 확신이란 것을. 나만이 아는 그 작은 과정, 하루하루 쌓아가는 충실함이 결정적인 순간에 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준다는 걸요.
그러니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남은 78일, 약 11주 가량의 시간을 짧아요. 그렇지만 그 짧음 시간에도 변화는 일어납니다.
자기를 좀 더 믿고, 자기가 해 온 과정을 믿고 조금만 더 해봅시다. 그럼 분명 무언가 바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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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남기고 초조한 반수생 힘내고 갑니다초조하네요
그래도 조금만 더, 딱 한번만 다시 해봅시다. 누구라도 초조하고 불안하다는걸 이젠 알았으니 한번만 다시 해보자고요ㅎㅎ

재수생인데… 성적 상하방 진동이 너무 심해서 매번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진짜 돌아갈길이 없음을 이제서야 깨닫네요… 감사합니다 아자잣조금만 더 힘내세요 할수 있을겁니다
지금 처지는거 현역 재수만 그런거 아니고 3 4 5수도 다 그러니까 힘들지만 힘내자

ㄹㅇ 각자가 사연이 있고 힘들거지만, 딱 한번만 더 해봅시다봤으면 좋아요 눌러줘요... 메인가고싶다고
올라왔다!!!!
감사합니다
하찮은 건 맞아 하지만 그게 쌓여서 빛나는 보석이 될거라고 널 믿어
-빛나는 대머리 한석원-
이 분야의 대명사이신 분이죠...
스스로 열심히 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했으니 못풀리 없다.
"그니까 넌 좀 있다 보자 개객이야"
이 마인드가 참 중요한데 거기까지 도달하기가 참 쉽지 않죠
쉽지 않고 그렇기에 저런 우위를 차지하게 해 주겠죠. 나만이 아는 그 작은것들을 모아야만 결정적인 순간에 날 믿을 수 있더라고요
왜 78일 남았냐?
몰?루 눈떠보니 80선 박살나있음ㅋㅋㅋ
너를믿는 나를믿어
딱 이 느낌으로 작년 수학 공부한듯. 아 그쌤 러셀 출강하시던데 잘 계시려나...
와 멘탈 씹갓...
라기엔 저도 연초에 슬럼프 시게 와서 거의 5월까지 공부 못함ㅋㅋㅋ
근데 슬럼프 무슨느낌인가여 집중이 아예
안되나요??
네. 뭐가 엄청 멍하고 뭘 잡고는 있능데 뭘 하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3인칭으로 조감되는데 정작 내가 해야하는 집중할 부분은 보이질 않는....
형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저보다 더 잘 될겁니다ㅋㅋㅋ
잘읽었습니다!!
좋아요 눌러줘!
수학이 자꾸 낮은 4라서 걍 재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글 읽고 마음 고쳐먹었어요 남은 기간 동안 후회 없이 해 보려고요 글 감사합니다 좋아요 눌렀어요!~
보통은 9망하면 수능도 망함
글쓴이분이 진짜 멘탈 다잡고 열심히 한거
9평 잘보자 애들아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믿는다 나는 고로 존재한다.
이 글보고 9모 이후 수학 1일 1실모 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국어는 실모 얼마나 푸셬ㅅ나요?
국어는 이감 일주일에 하나씩이요.
근데 저도 수능 쳐본 입장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누구나 1등급을 원하지만 이게 노력만으로 가능하지는 않습니다…누구나 노력은 하는데 모두 1등급이 가능하다면 시험이 이상한거죠 1등급은 전체 수험생중 4%안팎인데…그래서 수능 준비하시는 분들 일단 수능까지 열심히 하되 너무 터무니없는 목표는 삼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수능 열심히 준비했다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거에요
와....진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신차리고 오르비 끄겠습니더
수능국어때 저렇게 할 수 있다는게 존나 멋지네…
진짜 죽을 각오로 해볼게요 78일후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