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미화생 [1156617] · MS 2022 · 쪽지

2023-08-25 14:07:30
조회수 1,909

이투스 영어 3번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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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 83점 허수입니다..

어제 이투스 8모를 보고 오답을 하는데

해설지에서 저가 파란색 줄쳐있는 부분을 

“…더 문화적 반향이 거의 없는…“이라고 해석하던ㄷㅔ

little more을 어떻게 거의 없는으로 해석할수 있나요..? 그냥 little 이었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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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3/08/25 14:33 · MS 2019 (수정됨)

    해설의 편의상 'that has little more cultural resonance' 부분을 'A text has little more cultural resonance'라고 전제하고 설명합니다.


    little more을 어떻게 거의 없는으로 해석할수 있나요..? 그냥 little 이었으면 몰라도
    → little more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little과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A text/has little/more cultural resonance'라고 생각해 보세요.

    텍스트는/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더 문화적인 반향을
    (이것이 의역되어 '더 문화적인 반향이 거의 없는 텍스트'로 해석된 것)

    little이 '거의 (~않다)'라는 뜻의 부정부사로 사용되어 동사 has를 후치수식하고 있고, more은 형용사 cultural을 비교급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little과 more이 나란히 나열되어 'little more'이라는 형태처럼 보일뿐 각각은 서로 다른 것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해(little이 have를 후치수식한다고 볼 경우 해석이 쉽기 때문) 부정부사 little이 동사 have를 후치수식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오히려 이것이 제가 한 설명에 오류가 있다는 오해(-_-...)를 낳을 것 같아 설명을 더 첨언합니다.

    사실 해당 문장에서 little은 부사로 사용됐기 때문에 동사 have를 후치수식한다고 볼 수도 있고, 뒤에 있는 형용사 more cultural을 전치수식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중의성이 발생합니다. 어느 쪽이든 말은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중의성을 줄이기 위해, little이 동사를 꾸미는 경우였다면 화자는 부정부사 little을 동사 have의 앞에 두어 'little have'라고 씀으로써 중의성을 줄이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해당 문장에서 little은 have의 앞이 아닌 뒤에 있죠. little을 have의 뒤에 두면 중의성이 발생할 수 있는데도 굳이 말입니다. 따라서 이때는 little이 have를 후치수식한다기보다는 'more cultural'이라는 형용사를 전치수식한다고 보는 게 사실 더 합리적이긴 합니다. 물론 little이 have를 후치수식한다고 보더라도 틀린 건 아니고요.

    자세히 설명해두었으니 착오가 없기를 바랍니다.

  • 언미화생 · 1156617 · 23/08/25 14:59 · MS 2022

    답변 너무 자세하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little이 has를 수식하고 있고, more이 cultural resonance를 수식해준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여담이긴 한데 이런 문장 형식(?)이 평가원 시험에 나와도 오해가 없을만한 문장인가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3/08/25 15:05 · MS 2019 (수정됨)

    1. 그렇게 보시면 이해는 쉽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more이 cultural을 꾸며주어 more cultural이라는 형용사구가 형성됐고, 다시 이 형용사구가 resonance를 꾸며줬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부정부사 little이 'more cultural'을 꾸며줬고, 그렇게 형성된 형용사구가 다시 'resonance'를 꾸며주고 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입니다.

    2-1. 5형식 이론은 영국의 언어학자 C. T. Onions가 1904년에 발표한 고등 영어 통사론(An Advanced English Syntax)을 영어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 일본의 학자 및 한국의 학자들이 가져왔고, 강사들이 이어서 발전시킨 교수법입니다. 다시 말해서 수능영어는 그냥 영어라는 언어로 적힌 시험일 뿐 수능영어에서 나오는 문장이 5형식 이론의 관점에서 봤을 때 오류가 있냐 없냐는 아무 상관이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얘기입니다. 어떤 영어시험도 5형식 이론을 고려해가며 출제되지는 않으니까요.

    2-2.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수능영어, 토익, 토플, 공무원시험, 경찰대 영어, 육사 영어 등 문어체로 적혀 있는 거의 모든 문장은 5형식 이론으로도 오류 없이 설명이 가능합니다. 질문하신 문장도 5형식 이론으로 봤을 때 아무 문제가 없는 정석적인 문장입니다.

    3. 5형식 이론을 많은 학생들이 배워본 경험이 있음에도 5형식 이론이 구문독해를 함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유용한 도구인지 모르는 것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강사들의 책임도 큽니다.

    5형식 이론만이 영어를 가르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5형식 이론'을 가르치는 강사님이라면 5형식의 개념을 어떻게 구문독해에 적용할 수 있고, 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가르쳐 줘야 하는데, 단순히 5형식 이론을 가르치는 강사님은 흔해도 5형식 이론을 제대로, 엄밀하게 가르치는 강사님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5형식의 개념을 배우더라도 5형식 개념 따로, 독해할 땐 5형식이고 뭐고 없고 그냥 또 감독해로 따로 놀고, 그런 악순환의 연속일 뿐입니다.

    5형식 이론의 학습 목적은 영문장을 분절하며 의미도 없는 형식 놀이를 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영어로 적힌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5형식 이론 & 구문독해를 제대로 배운 학생이라면, 수능영어에 등장하는 모든 영문장에 있어 정확히 형식을 판별하고, 또 정확히 문장&문법 구조를 파악하며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꾸엥누 · 1167328 · 23/08/25 14:37 · MS 2022

    little 자리에 no 넣어서 뉘앙스 보심 될 듯

  • 언미화생 · 1156617 · 23/08/25 15:00 · MS 2022

    비교급 문장이 아니라 그냥 little만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텐데 little more이 붙어있어서 그렇게 못한거같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