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eulS2 [1024033] · MS 2020 · 쪽지

2023-07-25 10:32:40
조회수 5,408

아도르노 지문 질문 이원준 선생님과 의견 갈려요(살짝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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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질문입니다. 학생하고 의견을 주고받던 중에 이원준 선생님의 견해와 제 생각이 상충하여 질문드립니다. 


이원준 선생님의 견해는 세잔의 작품이 정형성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비정형이 없다고 풀어야 하십니다. 


제 생각은 결국 비정형성에 대한 체험으로 한정된 아도르노의 견해가, 비판 모델 중 전제를 비판하는 것은 안될테니(글쓴이의 아도르노에 대한 비판점은 비정형“만”강조된다는 것이니 비정형이 없다는건 오히려 한정성을 높일테니까요) 보충도식을 이용해 정형성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글쓴이의 견해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면 ㄱ의 이유는 비정형이 아닌 정형성을 논점으로 삼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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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빈 T · 1135378 · 23/07/26 21:22 · MS 2022

    '비정형성-정형성'이라는 이항대립의 도식을 먼저 상정한 후, 그 도식에 지문의 내용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다보니까 오히려 정확한 독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세잔의 작품 그 자체가 '비정형적'인지 '정형적'인지는 지문에서 전혀 제시된 바가 없습니다. (나)의 글쓴이가 아도르노를 비판하는 핵심은, 아도르노는 예술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비정형적으로 재현한 경우에만 한정하여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즉, 아도르노가 획정하는 예술의 범위는 매우 좁으며 그 개념적 범주에 '예술가의 주관을 재현한 작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가 제시한 비판의 핵심입니다. 세잔의 작품은 '사회의 본질과 유리된 아름다운 가상을 표현한 것', 즉 현대 사회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단시 '예술가의 주관적 인상을 표현한 미메시스'인 사례로 제시된 것입니다. 억지로 도식에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 쓰여 있는 문자 그대로 읽어 주시면 6번 문제의 답이 5번이라는 것이 매우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 NoeulS2 · 1024033 · 23/07/26 21:27 · MS 2020

    제가 글을 오해하시게 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제가 의미하고자 한 부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세잔의 작품의 정형성에 관한 논의는 제가 아닌 이원준 선생님의 풀이였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면 제가 옳게 풀었단 말씀이시지요?

  • 이재빈 T · 1135378 · 23/07/26 21:48 · MS 2022

    네, 만약 말씀해주신 부분이 사실이라면 이원준 강사님의 풀이보다 NoeulS2님의 풀이가 훨씬 더 정확합니다.

  • NoeulS2 · 1024033 · 23/07/27 10:09 · MS 2020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