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껄허허 [416029] · MS 2012 · 쪽지

2023-07-24 18:04:53
조회수 6,880

아재가 쓰는 10년전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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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나이먹고 여기 기웃거리냐고요? 심심해서요..

그리고 수학이랑 통계를 좋아하다보니 학생때도 입시를 좋아했어요 저도 삼수하기도했고요

애들 정시 상담해주고 쌤한테 혼나고.. 뭐 여튼


1. 의=치 혹은 치>=의 그리고 >>> 한

10초반년도에 치대가 굉장히 잘나갔습니다

의대처럼 과경쟁 스트레스 없고 공부량적고 전문의 필수아니고 돈은 비슷하게 벌고

00년도의 한의대 같은 포지션이었죠. 설연은 점수가 비슷했으나 

지방의치는 치대가 더 높았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리고 한의대는 12~14 암흑기 최저점이었습니다


~10까지 의치한이라는 용어는 의>치>한이 아닌 동급의 원피스 삼대장같은 느낌이었는데요

한의대가 계속 내려가면서 지방한 스펙트럼이 연고중위과~서성한 중위과 였습니다. 평균내면 연고낮은과 ~ 서성한 상위과 정도.

이에 의치한이라는 용어에서 의치로 따로 떼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5부터 다시 반등해서 올라왔죠

결국 제 동기들은 호황기때 졸업해서 좋은 상황? 입니다

그리고 수의대는 은근히 한의대 역사와 비슷합니다 00년 내외에 잘나갔고 12~14때 서성한낮은과~ 중앙대 전화기 정도로 저점을 찍고 올라왔죠 


역전한다 니가 낫니마니싸우는데 입시에선 서로 친구입니다



2. 연>고>한>성=서


지금은 연=고>>서=성=한

요런데요 

이당시는 공대는 연>고라는 인식이 확실했고 한>서성도 확실했습니다


또 부산경북이 건동홍보다 낮지만 졸업하고는 더 좋다! 처럼 한양대가 고려대보다 낮지만 졸업하고는 더좋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넷상에서 배틀도 많았었고. 한양대 좋은과 vs 고려대 낮은과를 고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서울 중위권 공대를 다니다가 반수했었는데요 그당시 0809선배들이 요거관련해서 저한테 한 충격적인 질문이

요새는 한양대공대 고려대공대 붙으면 어디가냐? 요거랑 반수할꺼면 한양대공대는 가야지 성균관대 정도면 이득은 아닌것 같은데? 였습니다



3. 컴공은 중위과 


그당시는 전화기가 여러분도 알듯 전화기가 탑이었고

이중 선호도는 기계가 최고(기계는 안들어가는 곳이 어디있냐 죽어도 부동의1등이다 여론)

막상 까면 평균 점수는 화공, 화생공이 최고(여자가 제일많음? 의전가기 좋음)

이었고 전기전자는 약간 3인자 느낌이었습니다. 원피스 키자루 같은느낌(원피스를 좋아해서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컴공은 딱 중위권이었어요 산업공이랑 비슷하고 건축, 사회환경보단 높고 수학화학과랑 비슷하고 물리 생물보단 높고...

그 당시도 스마트폰있었고 어떻게 보면 떡상할게 당연한 것 같은데 그 당시 인식은 가면 코딩 노예된다. 전문대생들도 다 배운다 요런느낌..



4. 결국 대학 네임밸류 따라간다

그 당시 경희대 용인캠은 나형을 받는다고해서 인식이 더 좋지않았고 동홍과 국숭 사이정도였어요

하지만 결국 올라왔고

인하대아태물류 시립대 세무,도행 경희대 디스플레이 등등

대학급간을 뛰어넘는 특성화과들도 결국 그 대학 상위과 정도로 수렴해가더라구요 



5. 서울이 짱이다

인하아주부산경북 vs 건동홍


지금은 다 후자가 높다는걸알고 인식도 후자가 위인것 같은데요

저때는 입결도 황밸 치열했고 중하위과 기준 후자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전자를 가는게 더 낫다는 여론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서울의 승이었군요 뭐 아웃풋은 모릅니다 ㅜㅜ




결론


아 무 도 미래 모른다 

당연하게 보이는 미래들도 당연하지않은게 아주 많다


넷상에서 전망 이런거 의견구하지마시고 하고싶은거하러가세요 ㅜㅜ


친구들 무지성 하고싶은과, 잘하는과 하러간 친구들이 지금 제일 행복하게 잘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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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빈­ · 1163120 · 23/07/24 18:08 · MS 2022

    결론 매우 공감합니다
  • 의머생 조유리 · 1222940 · 23/07/24 18:10 · MS 2023

    아이민이 ㄷㄷ하네요. 확실히 미래는 이렇다 정도의 예측만 있지 까고보면 모르는 거라 본인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잘 읽고가요.
  • 화재공 · 1229371 · 23/07/24 19:21 · MS 2023

    혹시 당시 신소재/재료 쪽은 어땠었나요?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 지나가는나그네 · 533974 · 23/07/24 20:36 · MS 2014 (수정됨)

    신소재는 과거에 재료, 요업, 세라믹, 금속, 무기재료 등등으로 나눠졌었고 상위권 학과는 아니었어요. 한때 (아주 오래전) 중공업 호황에 편승해 금속과가 인기있던 때가 있었으나 나중에 재료밑으로 자리잡았고 신소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이후에 여러가지 산업이슈(반도체, 이차전지, 태양전지, LED, 소부장, 우주항공산업 등)로 많이 올라감.

  • 방통대생카구야 · 936954 · 23/07/25 02:08 · MS 2019

    그시절 삼촌들은 치대떨어져서 의대가기도 했죠

  • 무천도사 · 1283279 · 01/28 02:27 · MS 2023

    10년전이 아니라 15년전 얘기하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