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빈칸추론 개꿀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791777
수능영어 빈칸추론 문제 꿀팁
빈칸추론 유형은 전통적인 고난도 유형으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입니다. 물론 도표, 요약문, 장문독해 등등 타 유형에 비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서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비어있는 빈칸만 보고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소소한 꿀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가르쳤던 많은 학생이 빈칸 파트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어려워서 버리고 넘어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 몇몇 학생들은 제가 보기에 충분히 풀어볼 만한 능력을 갖고 있었고 다는 아니더라도 두 세 문제는 정도는 충분히 맞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알려드리는 두 가지 기법이 제가 가르쳤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빈칸을 절대 못 풀겠다는 학생들도 해당 방법들을 배우고 체화하여 빈칸 유형이 충분히 해볼만한 유형이 되었습니다.
1.부담감 zero 마인드
빈칸 유형이 어려운 이유는 타 유형과 달리 지문의 일부분이 아예 나와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나와있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려고 하면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수능은 객관식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지문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스스로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선지를 하나하나 보면서 해당 선지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만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실제 독해에서는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우선 빈칸 유형을 풀 때 심리적 압박, 부담감이 줄어듭니다. 지문이 다소 어렵거나 복잡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할 일은 지문을 이해하고 추론해가며 지문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지와 지문을 대응시켜가며 ‘이 정도면 괜찮네, 이건 아예 안되겠는데’ ‘평가’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문에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 나오거나 어렵다고 쫄지 맙시다.
2.Fact 판단
빈칸에 들어갈 말을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제시되어 있는 선지들을 하나하나 평가해본다는 점에서 사실 판단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a)소재 자체가 다른 경우
선지에서 언급된 소재가 지문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이야기하고 있는 소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습니다.
b)소재는 겹치지만 구체적 내용이 다른 경우
이 경우가 매력적 오답이 많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선지를 판단할 때 지문을 다시 보면서 선지와 지문을 대응시켜보지 않을 때 이렇게들 많이 틀립니다. 지문에서 ‘T’라는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1번 선지 2번 선지 모두 ‘T’라는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지문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문에서는 T가 +(긍정적)라고 이야기합니다. 1번 선지를 보면 T+이고 반면 2번 선지는 T-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여 당연히 1번 선지를 답으로 골라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렇듯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살펴보지 않고 T라는 겹치는 소재만 보고 2번 선지를 잘못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문에서 언급한 소재가 선지에 다시 등장하고,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지문을 다시 보면서 구체적 내용(방향, 인과 등등)이 일치하는지 ‘사실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34. Protopia is a state of becoming, rather than a destination. It is a process. In the protopian mode, things are better today than they were yesterday, although only a little better. It is incremental improvement or mild progress. The “pro” inprotopian stems from the notions of process and progress. This subtle progress is not dramatic, not exciting. It is easy to miss because a protopia generates almost as many new problems as new benefits. The problems of today were caused by yesterday’s technological successes, and the technological solutions to today’s problems will cause the problems of tomorrow. This circular expansion of both problems and solutions ( ).Ever since the Enlightenment and the invention of science, we’ve managed to create a tiny bit more than we’ve destroyed each year. But that few percent positive difference is compounded over decades into what we might call civilization. Its benefits never star in movies.
* incremental: 증가의 ** compound: 조합하다
① produces a considerable change in technological successes
② hides a steady accumulation of small net benefits over time
③ motivates us to quickly achieve a protopian civilization
④ makes it difficult to predict the future with confidence
⑤ conceals the limits of innovations at the present time
21학년도 9월 34번 문제입니다. 정답률이 40퍼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rotopia=점진적인 과정 이라는 정도만 이해하고 선지 fact 판단을 해보겠습니다. 100%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나올텐데 괜찮습니다. 어차피 내가 이해하고 설명할 필요 없으니까요! 실전에서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쫄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produces a considerable change in technological successes
(기술적 성공에서 상당한 변화를 만든다.)
“It is incremental improvement” 지문에서는 점진적인 진보라고 합니다. 고로 ‘상당한’ 변화라는 선지 내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② hides a steady accumulation of small net benefits over time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순이익의 꾸준한 축적을 보이지 않게 한다.)
“we’ve managed to create a tiny bit more than we’ve destroyed” 지문에서 우리가 파괴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생산해냈다고 하니 선지에서의 ‘작은 순이익의 축적’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It is easy to miss because a protopia generates almost as many new problems as new benefits.” 지문에서 새로운 이익만큼이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프로토피아는 놓치기 쉽다고 했기 때문에 그 축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선지 내용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③ motivates us to quickly achieve a protopian civilization
“But that few percent positive difference is compounded over decades”
지문에서 그 긍정적인 차이는 수십 년에 걸쳐 조합된다고 했으므로 프로토피아적 문명을 ‘빨리’이루도록 한다는 선지의 내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④ makes it difficult to predict the future with confidence
지문에서 ‘자신감 있는 미래의 예측’이라는 선지 속 소재는 등장한 적 없습니다. 따라서 소재 자체가 달라 불가능한 선지입니다.
⑤ conceals the limits of innovations at the present time
지문에서 ‘혁신의 한계’라는 선지 속 소재는 등장한 적 없습니다. 행여나 혁신의 한계를 문제(지문 속 problem)으로 보더라도 지문에서는 문제를 유발한다(“a protopia generates almost as many new problems”)했으므로 혁신의 한계를 숨긴다는 선지 속 내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어떠신가요? 빈칸 파트에서는 지문만큼이나 ‘선지분석’ 또한 중요합니다. 선지를 하나하나 대입시켜 보면서 왜 가능한지, 왜 불가능한지 판단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선지 판단만 잘 하면 답을 맞힐 수 있기에 빈칸 독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빈칸 유형에 대한 공포감도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잉 부탁드립니다. 첫 칼럼을 작성한지 약 10일 정도밖에 안됐는데 벌써 팔로우가 100명이네요! 좋게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도움되는 내용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래도 8시간은 했네..
-
굿
-
어려운 27번 정도임?
-
멘탈관리법 1
여러분만의 멘탈관리법+정신건강유지법 공유해주세요..
-
이게 제일 어려운 듯 발표 중에서 자료 없이 쌩으로 5분 하는 게 존나 어려움...
-
꿈속에서 시간을10시로 착각해서 겁나 놀래가지고 진짜 일어났는데 아침8시였다
-
언매질문 3
왜 ㄱ 에 2,3번이 맞는게 아니라 1,4,5가 맞는건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음 묻-...
-
기대기대
-
느낌이 옴
-
문학 인강 1
올오카 문학을 들었는데도 문학을 너무 못하고 문학은 김승리쌤이랑 안 맞는거 같아서...
-
훌륭한 마법사가 되겠어~
-
원하는 조건은 1. 특정 앱 몇개만 잠금or 특정 앱 몇개 제외하고 전체 잠금 가능...
-
강원대 의대 조사해보니 티오(?)도 낮고, 인기과 가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
와잉감자 부활 3
헿
-
고2입니다 이제까지 영어공부 제대로 해본적이 없구요 중학교때 부터 영어를 놔서...
-
서바 답지 0
서바 생명 라이브 듣고있는데 아니 답을 안알려주는데 어떻게 아나요??? 2회 답 알려주실분 없나요
-
언매 퀴즈 13
'강마르다'는 강조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가 붙은 동사이다. (O, X)...
-
1번 자리- 옆뒤로 사람들 있음(성인 자격증,취업 준비로 추정됨) 2번 자리-...
-
나비효과 독서 0
이거 지금 봐도 딱히 의미 없을 것 같네 내가 직접 공부 좀 하고 문풀 어느정도 한...
-
기출을 아직 못돌려서 너기출이랑 같이 할 거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김기현 아이디어...
-
삼겹살이나 구워서 불닭이랑 같이 먹어야지
-
. 1
머리를 잘랐는데 이상하네 기분이 안좋어..
-
ㅈㄱㄴ
-
2.7 반택 9월달분까지만으로 팝니다 진짜
-
ㄹㅇ 역대급 시청률 가능아니냐 둘다 21세기 우승 없는채로 만나야함 멸망전으로...
-
기출분석할까 0
기출 분석은 안하고 1회독했을때 6모봤는데 미적 백분위95뜸 기출분석을 할까 아니면 n제나풀까
-
사탐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로 문제나오면 어케될까 7
20문제 전부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이렇게 해서 1개에서 4개까지 답으로...
-
기아 엘지 두산 크트 쓱(아니면 삼성) 크트 무조건 올라간다고 본다 쓱 아니면 삼성인데 모르겠음
-
문학이랑 선택은 어느정도 괜찮은데 독서는 그냥 순수 독해력 문제인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
-
웃통 벗고 동생 옆에서 오르비 중 백수 그 자체
-
이거왜이럼 러셀 1
이거 왜 로그인하면 외부생 이퀄모의고사 신청도 안돼요?
-
중국 입장에서 신의 한 수 군인들을 많이 잃었지만 그에 비해 전략적으로 얻은게 너무...
-
싸가지없음
-
뭐 푸는게 좋을까요??? 6모 47 나왔습니다
-
덥다
-
높5만 나와도 언매 개념하면 3,4가능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의욕생긴다. 높5만...
-
1. 혼잣말하는 난해한 상황을 강아지에게 말을 건냄으로써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전환....
-
고1 정시 수학 1
현재 김기현 기생집 2,3점 풀고 있는데 앙이디어 기생집 4점 따라가는게 좋을까요?...
-
강기원 프리뷰 1
대체 프리뷰 시험지가 어딨나요 하
-
말로만 듣던 장수생이 되겠다
-
( 국민 '필수의료강화해야+의사수 늘려야' --> '건강보험료는 인하 또는 동결해야.' ) 2
국가에 바라는 건 많지만 관련 세금은 못내겠다. 아름다운 스탠스임.
-
버근가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예비 2009 11~13 > [리트 전개년...
-
기시다 후미오 아이젠하워 마윈 히틀러 처칠 세상은 삼수생이 바꾼다
-
"나르시스트를 피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당신은 소중하니까 어쩌고" 이거보고...
-
아어어엉양 9
어어어ㅓ구구
-
님들의선택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