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fbr [570676] · MS 2015 · 쪽지

2015-08-12 21:42:06
조회수 618

이 시 진짜 좋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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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기
-문정희-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번 열지 않고
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린
이 겨울



수특 국어 b형에 나오는 겨울일기.. 아무리 수능공부로써 배웠지만 이거보면 감성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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