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 진짜 좋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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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기
-문정희-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번 열지 않고
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린
이 겨울
수특 국어 b형에 나오는 겨울일기.. 아무리 수능공부로써 배웠지만 이거보면 감성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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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 이걸 쪼개고 쪼개서 분석하는게 마음이 아품 ㅠㅠ
그러게요 이렇게 아름다운시를..진짜 표현하나하나가 ㅠㅠ
진짜 이 시는 뭔가 느껴지는게 있는거같아요 수특 다른작품은 별 감흥없었는데... 반추동물이 죽음을 꺼내씹는다는 표현은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대단한듯
염주 처럼 윤나게 굴리다는 표현도 얼마나 오랫동안 슬퍼했을지 와닿네요
난 감정이 없는놈인가...
혹시모소..ㄹ..장난잊니다
그냥 대학가기위해 풀아야할 문학 문제일뿐 ㅎ
그게현실이죠 ㅠㅠ
이거랑 그 시조중에 죽은 황진이 그리워하는 시조...둘다 울컥 ㅠ
그 시조는 기억이안나네요ㅠㅠ 어디에있나용
기출이었던듯....
작년 나의 모습 진짜 누워지냈음...
잘극복하셨나요ㅠ
와... 진짜 전율이...
읽을때마다 소름
저도 풀다가 완전 감수성ㅋㅋㅋ이거랑 소설 나상, 황지우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김춘수시인의 강우 도 서글픔..
나희덕 푸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