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이란 무엇인가 0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72402
좀 썼는데 갑자기 노트북이 업데이트 완료되었다고 자동종료되었네요. 다 날라갔어요... 맑시즘을 싫어하는 빌 게이츠의 음모인가..
저번 시간에 잉여가치에 대해 간략히 다뤄보았습니다. 사실 저번 시간에 정의내린 잉여가치 개념은 엄밀히 말해서 잉여가치의 정의가 아닙니다. 저번 시간에
잉여가치=자본가가 판매하는 물건 가격-자본가가 들인 생산비용(노동력에 대한 대가와 재료비)
이렇게 정의내렸는데요. 이건 사실 틀린 정의입니다. 잉여가치에 대해 처음부터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간략하게 정의내린 것입니다. 마치 초등학교때 원주율을 π라 가르치지 않고 그냥 3.14라고 가르치는 것처럼요.
본격적으로 잉여가치의 정확한 개념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시간에 오르비 공장에서 일하는 포카칩을 예로 들었습니다. 조금만 예를 바꿔서 포카칩이 시급이 아니라 주급을 받는다고 해보죠. 포카칩의 주급을 2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포카칩은 매일 8시간씩 일해서 일주일동안 한 세트의 모의고사를 만들어 냅니다. 또 모의고사의 가격은 7000원이라고 하죠.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제작에 필요한 종이값은 1000원입니다.
포카칩의 노동시간은 8*7=56(시간)입니다. 56시간의 노동으로 포카칩은 1000원짜리 종이를 7000원짜리 모의고사로 만들었습니다. 즉 6000원의 가치를 창출해 낸 것이지요. 56시간 만에 6000원의 가치를 창출해내므로 포카칩은 시간당 약 107원의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그런데 포카칩은 일주일에 2000원의 임금을 받지 않습니까? 이때 포카칩은 시간당 107원의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대략 20시간만 일해도 자본가가 지불한 임금(노동력의 대가)만큼 일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 20시간을 '필요노동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포카칩은 필요노동시간보다 36시간을 더 일하죠? 이를 '잉여노동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이때 창출된 가치를 비로소 '잉여가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36*107=3852원이 그 잉여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임금은 노동력의 대가입니다.
2.노동자가 창출한 총가치를 노동시간으로 나눈것이 총가치입니다.
3.노동자가 받는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것이 노동자의 시간당 창출가치입니다.
4.노동시간*시간당창출가치-임금(즉 노동력의 대가)=잉여가치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가변자본과 불변자본,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러분의 폭발적인 성장을 돕습니다. 폭발x성장=you! 비단 제 수업이 아니더라도...
졸글에 항상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s가 international solidarity 의 약자인가요?
국제사회주의연대 international socialist tendenc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