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지나면 [1102851] · MS 2021 · 쪽지

2023-07-11 18: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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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초미세먼지팁 두 가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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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일단 성적 인증 먼저 하고 갈게요.


메가스터디 인테그랄이라는 어플로 역대 평가원만 나타낸 거고 원점수 기준입니다.


비록 오르비 씹갓분들에 비하면 허접한 실력이지만... 고2 때 만년 3등급따리에서 저 정도 성적까지 끌어올리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 방법?마인드?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국어라는 과목 특성상 학생 수 만큼의 공부법과 독해법이 존재하니만큼, 공부는 안 되는데 그렇다고 놀기에는 죄책감 들 때 읽으시면서 쟤는 저렇게 공부했구나~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공부할 때와 시험칠 때의 태도를 달리하자.



다른 과목도 사실 다 비슷하지만, 국어는 유독 n제와 실모혹은 평가원 시험 사이의 점수 간격이 큰 사람이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 괴리의 이유는 공부할 때의 태도를 시험칠 때도 완전히 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에요.


물론 평가원 기출분석 내지 릿밋핏 지문을 풀 때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끝까지 뚫어보시는 게 맞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게 맞는 '공부법'이에요.


하지만 시험을 칠 때는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2311 최소제곱법. 1년 6개월의 수험생활 동안 현장에서 맞닥뜨려 본 지문들 중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글이지만 저는 결국 그 지문에 딸린 문제를 다 맞았어요.


제가 과연 머리가 엄청 좋아서 음  l 그래프는 이런 거군 게딱지가 나왔으니 끝나고 대게 먹어야징하면서 쓱쓱 풀었을까요? 전혀 아니에요. 그랬으면 수학 1등급을 살면서 한 번도 못 찍어보진 않았겠지


제가 그 지문을 다 맞을 수 있었던 건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을 음 그렇구나~하며 쓰인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수능 국어는 주어진 정보의 조합+추론 한 스푼이상의 능력을 여러분께 요구하지 않아요. 그림자 금융이니 데이터 부호화니 하는 개념이 나와도, 이거 다 알겠니?를 물어보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요. 물론 모든 내용을 피상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도 곤란하지만, 때로는 모든 걸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모든 문제는 선후관계나 인과관계 혹은 사실관계 비틀기 내지는 지문에 나온 걸 사례에 적용하기 선에서 끝나거든요.


이 음 그렇구나~방법을 저는 특히 경제나 법, 혹은 인문 지문에서 자주 썼는데, 일반사회 계열은 개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도 뒤에서 예시나 부연설명을 던져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넘겼고, 인문 지문은... 형이상학 자체가 원체 이해하기 어려운지라(제 기준입니다) 완벽한 수준의 이해를 요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넘겼어요



2.극한의 상황을 연습해보자.



수능장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거에요.


저는 작년 9평 때 독서론-화작을 풀고 나니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을 다녀왔었어요.


다행히 시험이 조금 쉬워서 다 풀수는 있었지만, 그 때의 일은 느슨해져 있던 제 국어 공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수능 때도 그 때처럼 국어가 쉬우리라는 보장은 없고, 설사 비슷한 난도여도 중압갑 탓에 제 실력을 발휘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요.


그때부터 저는 여러 극한 상황을 가정하고 실모 연습을 시작했어요.


시끄러운 학교에서 이어폰을 꽂지 않고 시험을 쳐보기도 하고, 시험 시간을 60분으로 잡고 풀어보기도 하고, 거실에서 아빠 동물농장보시는데 책상 펴고 실모 풀기도 하고...


9평 끝나고부터 수능 한 달 전까지, 37차 함수마냥 이리저리 꺾이던 점수가 얌전해질 때까지 계속했어요.


다행?히도 준비했던 돌발상황이 수능 때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었던 것 같아요, 손이 덜덜 떨리는 데도 평소에 노래 들으면서 하던 것처럼 머리가 굴러가더라고요.


나는 실력에 비해 점수가 안 나온다 싶으신 분들은 속는 셈치고 한 번쯤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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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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