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기 [1212136] · MS 2023 · 쪽지

2023-06-28 04:26:42
조회수 9,718

드시다는 특수 어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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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누가 특수 어휘 아니라고 알려줘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해설에 보니 특수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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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6/28 04:34 · MS 2021

    애초에 드다에 주체 선어말어미 시를 붙이는 그런 게 아니라서..
    본인도 기본형 고려해서 드시- + -다 라고 생각함..
  • 내무기 · 1212136 · 23/06/28 04:42 · MS 2023

    그러셨구만요 근데 또 찾아보니 선어말어미는 맞다고 하고.. 헷갈리네용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6/28 04:44 · MS 2021

    제 말이 틀렸을 거에요 아마도..
    언매 공부 놓은지 조금 돼서 저도 이번 여름에 언매 개념들 심폐소생술 시키려고요..

  • 내무기 · 1212136 · 23/06/28 04:45 · MS 2023

    ㅋㅋㅋ 저도 다시 해야겠숩니당 파이팅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6/28 04:50 · MS 2021

    3년째 Team 언매 승리의 표점차로 1등급 사수하자
  • Cogito Ergo Sum · 1105120 · 23/06/28 04:46 · MS 2021 (수정됨)

    저거 해설 오류 아닌가요
    잡수시다 계시다는 특수 어휘 맞는데
    식사 자리에서 "자네도 어서 들게" 처럼 쓰이는 '들다'는 들 + 시다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ㄹ탈락)
    들다 자체는 높임 특수 어휘일 거에요
    그래서 특수 어휘에 높임 선어말 어미까지 결합한 형태죠

    그래서 드시다는 사전에 안 나오지만 잡수시다는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잡수시다에서의 시도 원래 높임 선어말 어미인데 굳어지면서 사전에서 취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준말인 '잡숫다'를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6/28 04:50 · MS 2021

    들다를 생각 못하고 드다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오개념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다 자체는 높임 특수 어휘군요
    잡수시다도 기본형이 잡수다인 줄 알았는데 시와 결합되어서 하나로 취급하는 군요.
    재작년, 작년에 쓰셨던 칼럼 읽을 때도 그렇고 많이 배워갑니다
  • Cogito Ergo Sum · 1105120 · 23/06/28 04:54 · MS 2021 (수정됨)

    아아 아닙니다 오개념 지적이라니.. 해설이 나온 부분은 그렇다는 것이고 잡수시다의 경우, 잡수다 역시 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잡수시다는 '잡수다의 높임말'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사전에서 별개로 등재되어 있으므로 선어말어미에서 출발한 것은 맞으나 역시 최종 형태로 굳어졌다고 보아야..

    그리고 좋은 말씀도 감사합니다!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6/28 13:15 · MS 2021

  • 내무기 · 1212136 · 23/06/28 05:08 · MS 2023

    그럼 들다는 특수 어휘가 맞지만 높임 표현으로 바꾸면 최종적으로 특수 어휘가 아니게 된다는 건가요? 여러 번 읽어도 확신이 안 서서 질문드립니다ㅜ

  • Cogito Ergo Sum · 1105120 · 23/06/28 05:21 · MS 2021 (수정됨)

    이건 아마 저도 머리속으로 고민하다 보니 설명을 애매하게 한 거 같은데
    드시다 자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습니다. 즉 특수어휘로 보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또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들다(특수어휘) + 선어말어미 시 인 거까지만 알면 될 거 같아요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 뭐 고려대 전용 그냥 아무 사전이다 이 급은 아니지만
    만약에 굳이굳이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르는 게 맞겠죠

    일단 수능에는 내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 나없망가학어국 · 1225447 · 23/06/28 06:04 · MS 2023

    사실 재밌는 건 '잡수시다'와 '잡숫다'가 원래는본말-준말 관계가 아니었단 점입니다. 근대 국어 시기엔 ㅂ 불규칙이 ㅅ 불규칙으로 인식되거나 ㅅ 불규칙이 ㅂ 불규칙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잡숩다'의 경우 '잡수우니'를 '잡숫으니>잡수으니'처럼 오해하여 '잡숫다'라는 형태가 상정된 것입니다. 즉 근대 시기에는 '잡숩다'와 '잡숫다'는 동등한 위치에 있었고 '잡수시다'가 이들보다 보다 존경의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ㅂ이 탈락해 '잡수다'가 되고 형태상 '잡숫다'와 '잡수시다'가 매우 유사하여 준말, 본말로 등재된 것이죠.

  • Cogito Ergo Sum · 1105120 · 23/06/28 06:21 · MS 2021 (수정됨)

    캬.. 저 혹시 틀린 내용 없겠죠 ㅋㅋㅋㅋ
  • Daybydayegg · 891939 · 23/06/28 06:31 · MS 2019

    Cogito 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근데 이건 보기 나올거 같네요

  • 나없망가학어국 · 1225447 · 23/06/28 12:45 · MS 2023

    설마요 ㅋㅋ. 선생님이 저보다 저 잘 아실 텐데

  • 문과한의대가즈아 · 1197773 · 23/06/28 07:10 · MS 2022

    예전에 모의고사에서 한번 어이없게 틀려서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
    들다 + 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들다가 특수어휘여서..
    특수 + 높임선어말어미
    인 굉장히 특수 케이스인거죠

  • 경희대탈출하게해주세요 · 1213153 · 23/06/28 07:53 · MS 2023

    헉 그래서 머가 맞는거져

  • 나없망가학어국 · 1225447 · 23/06/28 12:43 · MS 2023

    형태소의 분석은 어원대로 '잡수-, -시-, -다'로 분석할 수도 있고, '잡수시다'를 한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아 '잡수시-, -다'로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형태소 분석이 어찌되었든 '잡수시다'가 주체높임의 특수 어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드시다'의 경우 '드시다'가 '잡수시다'와 달리 완전히 어휘화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한 단어로 등재되지 않은 것이므로 '들다'의 활용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들-'에 '-시-'가 붙으면 ㄹ이 탈락하여 '드시다'가 되므로 특수어휘 '들다'를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