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작성했던 학습 조언 전면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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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작성했던 글의 요지는 "지금 상황에서 미리 무언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을 뿐더러, 9평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이 수능의 경향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니 우선 하던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였습니다.
원래 사람이 무언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정을 도입합니다.
저는 아무리 정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며칠 만에 급속하게 꺼냈어도, 의례적인 이야기만 하고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가정이었습니다.
물론 150일 전에 이 난리를 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긴 하나, 한 국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최순실도 못 열어본, 비행기도 못 뜨는 '그 시험'에 대해서 이제 와서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육계와 수능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더라도 최소한의 머리가 달려 있으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면 그런 짓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근데 26일날 "3개년 동안 나왔던 킬러 문제를 공개해서 예시로 공개하겠다. 이런 문제들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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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후로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겁니다. 발표하는 쪽에서 제대로 된 분석을 실시해서 내놓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왜 빠졌느냐, 이 문제는 대체 왜 들어가 있느냐 같은 논쟁이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이 정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수능을 조절하더라도 "수능에서 변별은 제대로 시키겠다" 라는 생각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정부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마 문제 저 발표에서 제시한 경향대로 나올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사람들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괜히 변별하려고 저 발표에서 제시한 '킬러문항' 다시 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해당 발표의 경향성에 맞추는 것이 맞겠습니다. 일단 리트 비문학 갖다 찢어버리시고, 수능 준킬러 비중 강화하셔야 합니다. 시간 관리 최대한 조이면서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연습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의 게시물들에서 "남의 관점을 그대로 따라가지 마라." "자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메타인지를 키우자" 와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지금도 적용되지 않는 말들은 아니나, 저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완벽히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사교육계 말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해당 발표 경향 반영했다고 나오는 사교육 교재들 어떻게든 구해서 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혼란스럽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을 방지하기 위해서 했던 발표로 인해 "완벽하게 사교육의 입지가 핵심적인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대통령께서 대치동 S모, K모 학원에 포크레인 들고 가서 강제철거 지시하시지 않는 이상, 어차피 그쪽에서 분석 제일 잘 합니다. 그냥 어떻게든 그쪽 자료 구해서 푸세요. 그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26일 발표 나와봐야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이 주제에 관련해 글을 쓰기 시작한 만큼, 26일날 발표가 시작되면 제가 생각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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