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과목에 대한 무서운 일화 (본인 경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310732
고등학교 시절
나는 공부보다 게임을, 야자보다 피시방에 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고등학생이었다. 그런 나와 자주 어울리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상혁이었다.
때는 고2 겨울방학이 되었고, 우리는 슬슬 진지하게 수능에서 볼 과탐 선택과목을 골라야만 했었다. 나는 가볍게 고민한 뒤 물리를 꽤 좋아했고, 내신 화학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물1지1으로 선택하였다. 그런데 나와 달리 상혁이는 며칠을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고민하는데에 몰두하였다.
다음날이었다.
- 난 서울대에 갈거야.
- 서울대에 가려면, 투과목을 해야해. 난 생명과학2를 선택하기로 했어.
상혁이가 그런 말을 하니 딱히 해줄 말은 없었지만, 그는 전교과 1.57의 좋은 내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최저만 맞춘다면 수능을 망한다고 하더라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었다. 결국 나는 물1지1, 상혁이는 지1생2로 수능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같이 야자를 째고 롤을 하는 재미에 맛이 들린 탓에 첫번째 수능은 사이 좋게 망하고 말았다.
재수
우리는 재수를 선택했고, 각각 다른 학원으로 가 두번째 수능을 준비했다. 난 때때로 녀석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게임을 하기도 했지만, 현역과 비교하여 공부량이 많아졌기에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약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수능이 끝난 뒤, 난 상혁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연락을 해보았다.
- 씨발.. 이번에도 망했다고.. 과탐때문에.. 투과목 때문에!..
- 뭔가 이상해. 난 월례도 잘보고 서바이벌도 잘쳤단 말이야..
- 작년에도 그랬어, 6모도 9모도 생2 모의고사는 항상 잘봤단 말이야. 근데 왜 항상 수능에서 망하는거냐고, 왜 수능때만 되면 이렇냔 말이야?
- “…..”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 후로 상혁이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1년이 지난 뒤, 한양대 공대 도서관에서 상혁이를 목격했다는 소문을 들은적은 있었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다. 그는 도대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응원해요 1 0
특히 시루떡
-
오늘도 옷 대충입고 학교가기 2 0
패션은 어려워 ㅠㅠㅠ
-
국어 고전시가 씁..질문점 1 0
8번문제 3번선지 틀린 이유를 알려주실 분 계실까요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
늦잠 자버림 2 0
너무 개운하단 말이지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아직도 애같네 4 0
좀 어른같아진줄 알앗는데 아냥
-
사문 고수형님들 1 0
교육청 문제인데 답이 5번입니다. 대체 뭐가 틀린건가요?
-
히구루마 정신 6 0
좋은 재능으로 수능을 수단으로써 사용하기
-
시간아 그건 실수야 0 1
-
이제 인문 논술로 갈 수 있는 대학 중에 여기보다 나은 대학이 경한밖에 없음
-
사실상 영재고는 수능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 논술 + 수능최저 or 영과고 내신 +...
-
스카를가야돼 2 1
ㄹㅈㄷ 회피하고싶다 걍 잘까
-
우리인생화이팅。 4 2
오늘만힘내자
-
ㅅㅂ 절대로 대학은 안갈거임 2 0
고등학교 수업 듣는게 개 ㅈ같음 대학도 마찬가지일 거임
-
ㅇㅂㄱ 10 0
-
더프 0 0
3월 더프 강남대성에서 열길래 신청했는데 응시 인원 많나요?
-
화이팅이야 2 0
힘세고 강한아침!!!
-
난 S 아님 2 2
M임
-
mbti s인줄 알았는데 0 2
지피티랑 얘기해보니까 ns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거고 실제로는 n이 맞는듯 n중에서도 대문자 N
-
. 8 0
-
징거더블다운맥슘 0 0
자전차왕엄북듐
-
얼버기 6 0
큐어 아르카나 섀도우
-
오늘 13일의 금요일이라고 아침부터 14 2
장난이 심하시네잉
-
이공계는 '설카포'가 맞나요? 0 0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최근 3개년 수상실적
-
등원 2 1
-
좆됐다 3 0
입을 옷이 없는데 어카지
-
스기토오루 나미 1 0
우츠루 보쿠라노 카게와
-
관리자님 이게 뭐죠????? 13 0
위짤에 아래 규정에 어긋나는 단어가 뭐냔말임...
-
인생곡 10개 9 1
지하철에서 심심해서 저도 적어봄 최애순으로 고르면 정하기가 진짜 어려워서 영향을...
-
일찍일어나버림 5 0
.
-
안냐떼요 2 0
-
ㅅㅂ 3 0
조별과제 기한 어제까지 였는데 11시 반에 잠들어버려서 제출 못함
-
안냐떼요 3 0
-
징거더블다운맥슘 2 0
체인소뮴
-
gs25에서만 파는데 진짜 허니버터칩 씹 상위호환임
-
뭉 0 0
-
탱 0 0
-
이 0 0
-
전 대물입니다 1 0
네
-
나 근데 궁금한게 4 2
오르비 사람들끼리 오프하기도 함? 나도 해보고 싶어서 형이 술 사줄게
-
5일째 하루 4시간 잔다 1 2
ㅅㅂ ㅈ됐노 아니 왜 수행이 개학 하자마자 일주일에 4개씩 있냐? 예?
-
ㅅㅂ 뭐지 건강챙기자
-
자잘 1 0
다시잠
-
느으으으자다깸 1 1
어으
-
키미노 고항가 타베타이요
-
오늘도 행복하세요 7 1
-
눈치게임 5 0
시 작
-
태양이밤하늘의 4 0
달빛을 가려도
-
오늘오르비알찻다 0 0
자야지
-
모두가등한시하는 0 0
밤하늘에뜬달
옯끼야아아악
와 이렇게 몰입도있는글은 처음
와 글 되게 잘 쓰시네.. 정식 작가로 등단하셔도 될 듯..
뭐 소설이 아니라고요?
내년 현대소설감이다.. ebs연계가 아니라 이젠 오르비 연계..!!?
대 상 혁
혹시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