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변동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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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 정답인 이유가 (가)는 음운탈락(반모음j탈락)을 의미해서 그렇다는데, j가 탈락하기 전, 그러니까 가지-와 -어가 합쳐져 '가져'가 될 때 단모음 ㅣ가 반모음 j로 교체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는 하지 않나요? j가 탈락하는 건 그 다음이고요. 1번이 정답인 이유가 확실하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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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좀 그런 듯
ㅣ+ㅓ→ㅕ, ㅈ/ㅉ+ㅕ→ㅈ/ㅉ+ㅓ로 볼 건지
ㅈ/ㅉ+ㅣ+ㅓ→ㅈ/ㅉ+ㅓ로 한 번에 볼 건지
애매하다 생각함
학계에서 반모음을 하나의 음운으로 볼 것인가, 보지 않을 것인가는 아직까지 논쟁 중인 사안입니다.
해당 선지는 반모음을 하나의 음운으로 보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여, 축약이라고 보는 듯 합니다.
15학년도 수능애서는 두개의 단모음이 합쳐져 이중모음이 된다 -> 반모음음 하나의 음운이 아니다.
21학년도 9월에서는 단모음이 반모음으로 교체된다고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평가원에서 확실한 판단 기준을 줄 것이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해당 문제는 반모음을 음소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문제에서 선지 3, 4, 5번을 적절한 설명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질문자님께선 1번은 반모음 교체가 일어난 후 반모음 탈락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왜 1번이 적절하지 않은 설명인지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져'는 [저]로 발음한다는 건 일단 '져'가 된 다음에 논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즉 '져'가 나온 다음에 [저]가 돼야 합니다. '가지어>가져'의 변화는 '보아>봐'와 다를 바가 없기에 반모음을 음소로 인정할 경우 교체가 일어난 후에 '져'가 '저'가 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져[가저]'라고만 보기에 나왔으면 1번이 적절하지 않은 선지겠지만 보기에서 '가지-+-어'라는 어간과 어미의 결합까지 제시했으므로 교체 후 탈락으로 순차적으로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w/가 교체되듯 '-어/아'가 오면 /j/가 교체되는 건 같은 현상인데 반모음을 음소로 인정해 놓고 교체로 보지 않는다는 건 좀 그렇다. 문제에선 '가져[가저]'만 고려했다면 1번이 답이겠지만
선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제가 아래 선지들을 안보고 답변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