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34번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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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구도처럼 보이나, 완전히 그렇게 명쾌한 느낌은 아니고 For instance 이후로 독해를 제대로 못하면 약간 꼬여있다고 느낄 수 있는?
막줄만 독해 쪼끔 잘 뚫었으면 바로 답이 찍히고, 그렇지 못하면 1번이나 타 오선지로 향하는...문제네요.
아니면 아예 아닌 선지 2개 제외하고, A선지 2개 vs B선지 1개인거 파악하면 소거법+찍기로 답은 꾸역꾸역 맞힐 수 있고요.
총평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에, 6평 영어 관련 질문이나 향후 영어 관련 모든 질문 편하게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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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율 어느정도 나올 것 같나요?
5~6프로 정도지 않을까요? ㅎㅎ 난도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6평이기도 하고, 의문사 당할 건덕지가 쪼금씩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해로 85~95 왔다갔다(평가원 교육청 더프 전부)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솔루션은 뭘까요. 이번 평가원은 빈칸 하나(3번째 문제), 순삽 3문제, 42번 이렇게 틀렸습니다.. 평소도 까보기 전까지 전혀 점수가 감이 안 잡합니다..
순서는 내용으로 어떻게 붙여보기라도 하는데 문삽은 ㄹㅇ 거의 찍는 느낌..? 빈칸은 그래도 내용이 어렵지 않은 이상 잘 푸는 느낌인 거 같긴 해요
변동폭이 10점이면 꽤나 큰데, 결국 순삽이 가장 큰 고질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순서도 접속어나 지시어 같은 명시적 cue를 주면 난이도가 급 하락하지만, 내용/논리로 이어붙여야 하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 꽤나 어려우니 따로 문장 삽입과 함께 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유형의 문제를 못 푸는 경우에는 전반적 독해/구문 강의보다도
빈(필요 없음 패스)순삽 유형만을 따로 다뤄주는 강의 하나를 제대로 들어보고, 이를 기출이나 주간지 같은 곳에 적용시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요즘 기조가 킬러를 삽입쪽으로 잡는 느낌이라 까다로워서 그렇지, 삽입 자체의 유형적 측면만 놓고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빈칸보다는 삽입이 극복이 쉬운 파트라고 생각해요.
파훼법은 강사, 학생마다 다르다보니 OT라도 들어보시고 잘 맞는 강사님의 강의의 도움을 받아서 적절한 인풋만 때려넣어주면 될 거에요.
저는 '표면적/논리적 단절'을 찾는 연습을 시킵니다만, 그것은 제 방법론일 뿐이니까요 ㅎㅎ
순삽 위주로만 틀리는 케이스시다 보니, 고루고루 틀리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으로 성적 향상을 이끌 수 있으실거에요.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 당장에 어떻게 공부해야 될 지를 넘어서 수능 날까지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 틀이 명확히 잡히네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_ _ )
저는 아직까지 34번 답이 필연적으로 5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못느끼겠습니다...
Nevertheless 앞까지는 이성을 옹호하고, 인지를 까는 내용이었기에,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접이 나왔으니, 그 뒤의 내용은 인지perception을 옹호하는 내용이 올 수 있겠군..하고 글을 읽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이성이 인지가 잘 못됐다고 결론을 내린 뒤에도, 물체는 여전히 작아보인다.
(인지가 잘못됐다고 아무리 까도 멀리있는 물체는 여전히 작게 보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진실은 이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3으로 찍었습니다
저는 이 빈칸에 nevertheless, even after 등을 이유로 이성을 옹호하는 5번이 오기엔 조금 연결이 안 맞는 부분이 있나 싶습니다.
제 문제가 무엇인가요...
지나가다 보여서 답글 달고 가요.
Nevertheless를 기준으로 앞뒤가 바뀐다고 생각하는 건 맞는데,
어떤 것을 대상으로 문맥이 뒤바뀌는지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셔서 그런 것 같네요.
1. 육수님이 판단한 근거
Nevertheless 앞에 있는 문장인 Yet, the application of logical reasoning will reveal that the figure only appears small because it obeys the laws of geometrical perspective. 는 이성을 옹호하는 문장이므로 Nevertheless 뒤에는 이성을 까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
이를 도식으로 나타내면,
앞 문장 : 이성 옹호 <----Nevertheless----> 뒷 문장 : 이성 비판
일 겁니다.
2. 제가 판단한 근거
하지만 Nevertheless는 해당 문장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전제에 대한 반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Nevertheless 앞에 있는 문장인 Yet, the application of logical reasoning will reveal that the figure only appears small because it obeys the laws of geometrical perspective. 을 해석하면,
논리적 추론을 적용해 보면, 물체는 기하학적 원근법을 따르기 때문에 작게 보이기만 할 뿐이다.
(즉, 진짜로 작은 것이 아니라 작게 보이기만 할 뿐이다.)
입니다.
설명을 위해 뒷 문장도 해석하면,
Nevertheless, even after the perspectival correction is applied and reason concludes that perception is misleading, the figure still appears small,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근 보정이 이루어지고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이성이 결론내린 후에도 물체는 여전히 작게 보인다.
입니다.
여기서 Nevertheless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뒷 문장에서는 '여전히 작게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이전 문장의 전제가,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이성이 결론을 내리면, 옳은 이성에 따라 물체가 작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를 도식으로 나타내면 Nevertheless의 비교 범주를 알 수 있습니다.
앞 문장 : 이성에 따라 물체가 작게 보이지 않아야함 <----Nevertheless----> 뒷 문장 : 물체가 여전히 작게 보임
3. 해결책
이러한 문장 속의 전제에 대한 반대를 잘 찾기 위해서는, 앞 뒤문장의 차이점을 잘 분석하셔야 하고, 뒷문장이나 앞문장의 강조점 또한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34번은 Nevertheless 뒤의 appears를 이탤릭체로 서술하여 그부분이 강조된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앞으로 해석하실 때, 본인의 논리적 판단이 그 문항의 윗 부분의 서술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순접 또는 역접의 연결 대상을 잘못 파악한 게 아닌가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사실 50번을 넘게 읽어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게 그냥 저의 한계인거 같고, 앞으로 이런 문제 나오면 선지 중에 먼가 비약이 큰 선지는 제거해가면서 문제를 풀어야겠습니다.
진짜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ㅎㅎ
자세한 설명에도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만약 제가 생각한 것이 육수님의 문제가 맞다면, 아래 문항의 However 앞뒤를 해석했을 때 뭔가 이상함을 느끼실 거에요. 2020 9월 32번 문항이니, 한번 보세요.
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답변 죄송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Nevertheless 이후의 이성옹호/인지비판->인지 옹호/이성비판으로 역접될 것이라고 판단하신 것은, 아마 앞서 EDEN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질문자님이 역접어를 봤을 때 판단을 잘못 하셨기 때문일거에요.
역접어라는 것은 무조건 AB 구조에서 A->B 역접, 혹은 B->A 재역접만을 위한 도구로 쓰이지 않습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앞에 나온 내용에 대해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쓰이곤 해요.
굳이 용어를 만들자면 '거시적 역접(전반적 내용의 역접)'과 '미시적 역접(전반적 내용 안에서의 세부적 역접)'이 있는데, 미시적 역접을 했어야 했던게 이 문제의 포인트고, 질문자님은 '어? Nevertheless? 역접이네? A 말했으니까 이제 B!' 이렇게 판단했을거고요. 그 부분에서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좀 어려웠을 겁니다.
Nevertheless 부근만 쉽게 봅시다.
이성vs지각 구조로 주구장창 얘기하다 예시로(For instance) 원근법이 나오죠?
원근법에서 지각은 나를 속이는 존재, 이성은 진실을 알려주는 존재입니다.
이 뒤에서 Nevertheless가 나온 것은 지각 바보 이성 좋아 이 구도 '전체'를 역접시키려는 것이 아니에요.
원근법에서 이성이 진실을 알려줘서 우리의 생각을 정정해준다면
우린 멀리 있는 물체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성 덕분에 원근법 때문임을 알았으니 오류가 정정되고 이제부터 작게 안 보여야 논리적으로 맞는거죠.
근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이성이 '저거 원근법 때문에 그래!'라고 알려주더라도 우리의 지각은 계속 멀리 있는 것을 작게 볼겁니다.
그걸 역설하고 싶어서 Nevertheless를 쓴 겁니다.
즉, Nevertheless는 앞서 이성좋아 지각바보 구조를 뒤집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성좋아 지각미워. 근데 이성이 <그렇다고(부분 역접, 이게 nevertheless)> 킹왕짱은 아니야. 이성이 우리를 도와줘도 여전히 멀리 있는 물체는 여전히 작게 보일것(appears)이고, 그 진실은 형체의 지각이 아니라 합리적인 재현에서 드러나니까.
이러고 싶은 겁니다. 앞서 EDEN님이 말씀해주셨듯이 이탤릭체(수능 영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힌트입니다)로 appears를 강조한 것도 그런 것이고요.
지금부터라도 역접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번 6평을 통해 배우셨으니 무작정 A/B구조와 거시적 역접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기만 하면 됩니다ㅎㅎ. 대부분의 평가원 지문이 이에 들어맞게 쓰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꼭 나오곤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