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러 비모 [1015604] · MS 2020 · 쪽지

2023-05-30 17:57:31
조회수 2,126

푸앙대 모의논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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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르비 한다면서요

이것만 쓰고 다시 갈 거니까 양해 점 ㅋㅋㄹㅋㅎㅋㅋㄹ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짐 ㅎ


소개부터 하자면 본인은 파릇파릇한 고2 정시러다

그러나 내신이 나를 버렸을 뿐, 도박에는 취미 없기에 6논술 정시파로 마음을 다잡은 순간, 방과후쌤이 모의논술 인원 빈다고 나보고 할 생각 없냐고 물으셨고 나는 응했다. 선생님께서는 신청하는 학교도 안 알려주며 모의논술을 신청하셨다.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는 푸앙대 모의논술을 신청한 것이다.


뭔 상관이냐 할 수도 있는데 푸앙대는 인문논술과 다르게 상경계열 논술에서 수학 한 문제를 푼다. 문제는 그 범위가 확통이다. 나는 머리가 비상해서가 아니라 확통의 애매한 느낌이 싫고 수2의 매력에 빠져 어리석게도 미적사탐러가 된 이상한 케이스다. 그런 상황에서 공통이 아닌 확통 범위의 문제를 푸는 건 미친 짓이었으나 취소하기엔 늦은 상황.


그렇게 떨리는 심장을 가다듬고 푸앙대 논술 기출을 봤다. 

생각보다 수학 파트가 ㅈ밥이었다.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으면 풀만하겠다 싶었다. 

그러나 더 기출을 살펴보니 확통을 배워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랬다. ㅈ밥은 수학 파트가 아닌 나였던 것이다.


그렇게 갈등과 고뇌 속에서 마감일인 오늘 아침이 밝았다. 

5시에 마감이기에 최소 2시에는 시작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아침 먹고 노트북을 챙겨 다급히 독서실로 갔다.


모의논술 중에서 인문은 노트북으로 타자를 치며 글자수를 맞추는 게 포인트다.

수리는 그딴 거 없고 그냥 양식 프린트해서 냅다 적어서 사진 찍어서 제출한다.


인문논술 문제 두 개를 빠르게 풀어줬다. 

문제 두 개면 별 거 없는 것 같은데 지문 7개를 각 문제당 550~570자로 엄청난 압축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오르비 뻘글 쓰던 짬바로 40분 컷 낸 뒤에 문제의 수학을 봤다.


그 문제를 본 순간 알 수 있었다.

남은 시간동안 개뻘짓을 해도 내 빡대가리로는 못 풀겠구나.


그렇다. 걱정하던 확통을 배워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이다.

그리고 한 시간동안 개념을 찾다가 시간이 다 되어 끝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학문제는 백지로 냈다.


출제범위가 공통이 아니라 슬펐다 따흐흑

내가 모의논술 치게된 거 쌤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이 후폭풍을 어찌 감당한담


게다가 지금 동아리 활동도 해야한다.

빌어먹을 내 실력 ㅠㅠㅜㅜ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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