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가망없나 [1225447] · MS 2023 · 쪽지

2023-05-23 22:02:44
조회수 8,239

근데 이학 필력은 좋은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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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마법을 믿나? 난 마법을 믿지 않아. 고로 내게 영혼은 없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선 난 몇 가지 불편한 진실을 인정해야만 해. 우리의 의식이 몸, 뇌, 세포 간의 접합 패턴에 불과하고 조작과 대체가 가능한 물리적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우리가 존재만으로 타당성을 지닐 수 없으며 사람의 목숨에 우열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을. 


개개인의 존엄이 생명의 존엄을 추월한 이상 평등은 유죄다.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결론은 문제가 아니야. 특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가 문제인 거지. 요는 선택이란 거다. 결국엔 필요하니까.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해 존엄성을 획득하기 위해 신을 믿거나 신이 되거나. 



… 신? 신은 없어. 당연한 거 아니야? 신이란 ‘가상의 완벽한 인간'이고, 신앙은 그걸 닮고 싶어 하는 비굴한 열등감일 뿐인걸. 욕구를 자유 의지로 착각하는 멍청이들이나 신을 믿는 거야. 마법을 믿는 것만큼이나 허무맹랑한 짓이지. 계몽의 첫 단추는 ‘인간 숭배'라는 집단 세뇌에서 벗어나는 거야.


그런데 넌 마법은 안 믿으면서 우주의 존재는 믿잖아. 그 관활한 우주에 오직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현상만 존재한다고 믿는 거야? 그거야말로 인간숭배 아니야?




근데 대체 독자한테 왜 그러는 거야. 격기3반 ㅈ망해도 상관없다 이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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