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네 [1088907] · MS 2021 · 쪽지

2023-05-20 1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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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최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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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수족관 열대어들이
유리벽에 끼어 헤엄치는 여름밤
세검정 길,
장어구이집 창문에서 연기가 나고
아스팔트에서 고무 탄내가 난다.
열난 기계들이 길을 끓이면서
질주하는 여름밤
상품들은 덩굴져 자라나며 색새이 종이꽃을 피우고 있고
철근은 밀림, 간판은 열대지만
아마존 강은 여기서 아득히 멀어
열대어들은 수족관 속에서 목마르다.
변기같은 귓바퀴에 소음 부엉거리는
여름밤
열대어들에게 시를 선물하니

노란 달이 아마존 강물 속에 향기롭게 출렁이고
아마존 강변에 후리지아 꽃들이 만발했다.

- 최승호, 아마존 수족관


먼가 글을 참 예쁘게 쓰고 재능의 영역이라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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