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과외학생이 오늘 너무 소침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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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벽하루입니다.
제가 가르친지는 2주정도 된 고1 학생이고, 오늘 학교에서 사설모고를 봤다하네요.(학군이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저는 모고 3일 전부터 영어 듣기와 모의시험을 풀도록 지시했고, 나름대로 신경을 썼습니다. 성적 향상을 직접 체감하는 것만큼 좋은 동기부여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 친구 말로는 영어듣기때 애들이 너무 기침을 많이 했고, 때문에 멘탈이 나가서 쭉 못풀었다합니다....
물론, 저도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어에서 떨어진 학생들의 흔한 변명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다만 이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그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실력이 향상되었는지 보였기에,( 영어 해석이 아예 안되던 친구가 2주만에 순서배열과 같은 준킬러를 75%정도 확률로 풀더군요) 나름대로 어머님께도 이번 모고부터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학생의 경우에는 제게 주어진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여태까지 학생들로부터 잘봤다는 소식만, 감사하다는 소식만 듣던 저로써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의 성적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제 손안에 들어온 학생들만은 올랐으면 하는 게 제 욕심인가봅니다.
오늘 저녁에 괜찮다고, 선생님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시험 문제 까먹기 전에 한번 더 풀어보라는 말밖에는 못해줬네요. 내일 과외인데 학생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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