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몇 번 보든 자기만 만족한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974382
그만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주체적이고 실존적으로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타인의 시선과 나에 대한 평가가 신경쓰이는 찌질한 놈이 되어버린 내가 싫달까
더 좋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더 질 좋은 교육과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하기 위함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자아효능감을 사수하기 위한 다소 맹목적인 형태의 목표밖에 남지 않았다
.. 수능을 통한 대학 입시를 실패하면 앞으로 살아갈 나의 모든 도전과 역경에 대해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하는 정말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될까봐.. 라는 이유가 나의 n수의 가장 큰 이유가 되버린게 과연 옳은걸까?
수능을 몇 번보든 나만 만족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어 받을 가업도 없으며 도전을 여러번 할 만큼 특출난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닌 나는 그저 나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내가 싫다.. 한 번만에 못 간 것도, 주어진 대학에 만족 못하고현실을 부정해가며 n수로 도망쳐온 것도, 살아있으니까 산다는 안일한 태도로 살았던 것도 …
남은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이라고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스러움 뿐인 것 같다..
n수라는 나의 선택이 틀렸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던,
무조건 부모님께 좋은 결과를 들려드릴거라고 확신했던,
과거의 내가 참 밉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하 어때여?
-
ㅇㅈ 15
ㅂㄱㄸㅂㄱ 이 머리도 이제 없네.
-
공부해야지 4
응응... 내일 저 보이면 뚜까 패주세요!!
-
오르비 프사 6
어느날 민증인증이 도입되어서 전부 본인사진으로 바뀌면 개웃길듯요
-
ㅇㅈ하기 0
ㄱ
-
3모전 n티켓 빅포텐 (2회독) 4월 지인선, 볼텍스 or N티켓 시즌2 5월...
-
일단 나부터
-
우울한 감정이 줄어들음 진짜 순수희망만 가득한 노래 대신 어렸을때 진짜 좋아했던거...
-
음료수값…응..
-
드릴 3 드릴 4 사서 풀어야될 생각에 유빈아카아브 각인가 싶었으나 현우진이 드릴드...
-
소신발언 0
루키아가 정실이 맞음
-
(진짜 모름) 대치동 피셜 화2 선택자>>화1선택자 라는데
-
3등급 시대인재 수학 14
작년 6 9 수능 높2/높2 / 중간 3정도고 미적을 잘 못해서 공통으로 점수...
-
잘자요 0
오늘은 그냥 빨리 자는게 맞는거 같아
-
중에 뭘 먼저풀까요 제일 도움되고 퀼 좋은 순으로 추천해주세요 난이도도요
-
ㅇㅈ 메타에서 2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초중 동창을 오르비로 봐버렸다...?
-
그건 어떻게 고쳐야 하는걸까?
-
ㅅㅂㅂㄱ ㅈㄴ궁금하긴하다 솔직히 오르비에서는 평타만 되어도 다들 이쁘다/잘생겼다 해주는듯
-
나는 내가 싫어
-
휴릅할게 9
옯스타 팔로 걸어놔
-
도태한남은 이게 맞아
-
마와리다시타 0
아노코토~~~~
-
일반인 기준 이쁜거죠? 14
배우 전여빈님 어떨땐 이쁘고 어떨땐 애매한거 같아서
-
호감인 분들만 !!
-
쪽지 보내고 삭제 가능해??
-
얼버잠 1
-
역대급으로 오래한듯 ㄹㅇㅋㅋㅋㅋㅋ 근데 할얘기도 없네
-
내 풀떼기들도 좋아
-
월세 빼는법 5
자취방 급하게얻었다가 학원바꾸고싶어서 1일 사용했는데 계약기간 다 채워요하나요
-
ㄴㄱ임 진심으로
-
솔직히 예쁜 여르비 봐도 아무 감흥이 없으면 7ㅐ추 6
옯만추,쪽지난사 <== 이걸 진짜 하는 ㅂㅅ이 있음??
-
ebs 강의 3
ebs 수특 문학 강의 듣고 싶은데 누가 좋나요 지금 독학으로 국어를 하는지라 잘 모르겠네요
-
진짜 잠 4
요즘 오르비에 내 나잇대 애들이 많아지는거 같음좋은건지 안 좋은건진 모르겟음재밋는...
-
무휴반 1
국어(언) 1 / 수학(미) 2 / 영어 3 물지 했는데 물리때문에 개망해서 이번에...
-
제발
-
님아...
-
다시는 깝치지 않겠습니다..버핏형님 한번만..
-
관리형스터디카페 대부분 좀 개방형인데 제가 개방형을 싫어해서.. 좌석이 약간...
-
불닭에초코우유 13
마약과도 같다
-
안녕히 주무세요 1
히히
-
자꾸 스스로를 헐뜯으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시길래.. 넷상이니까 뭐든 좋고 멋있고...
-
오르비를 할것인
-
파키포디움 서큘렌텀 새싹.. 너무 귀엽죠
-
ㅈㄱㄴ
-
담배말린다 1
난 왜 못생겼을까 얼굴 잘생기고 이쁘면 공부못해도 잘사는데 못생겼으면 공부...
-
잡담 잘 붙히고 공부인증글 꾸준히 올립니다..^^
-
권오현
-
ㄹㅇ 이 사진대로 인생이 흘러가는느낌
-
공스타 만들고 0
아묻따 좋아요를 눌러주고 눌림받고 싶오 그냥 생각해 봤오 쟤가 날 갠소 하고 싶대소 날 선물 했오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막상 다른거 해봤자 별게 있었을거같지 않음
그냥 뭔가 돌이켜보면 과거에 나에게 주어진 대학을 강력히 부정하면서 ..
나는 여기 갈 사람이 아니다! n수할거다!
이런식으로 생각했던게 그저 너무 어리고 철 없었던거 같아서 ..ㅎㅎ
그랬던 과거가 참 뭔가 지금 생각하면 씁쓸하게 다가오네요 .. 부모님은 어떤 심정으로 나의 재도전을 지원해주셨을지 …
이미 세상에 대한 시야가 편협해짐
n수를 하다보니 뭘 봐도 순서와 순위, 그래서 누가 1등인지밖에 보이지 않고 .. 성공과 실패의 기준만 세우기 급급한 저의 태도가 글에 드러나서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제가 보는 눈이 아직 고3에 멈춰있어서 그래요 ..